열심히 썼는데 알라딘님이 멋대로 로그아웃시켰습니다...(짜증 백만배)
3회 정도 연재 후 완결 예정입니다.
설이 멋대로 날뛰어서-이렇게 캐릭터가 멋대로 날뛰는 건 못 쓰는 증거라고들 하던데...-참 난감했습니다.
자주성을 부어주는 게 아니라, 성격이 약간 이상한 여자가 독립적인 성격이라고 스스로 생각하는 듯한 그런 분위기가 되어버렸어요...
설정은 쿨 뷰티.
그러다가 강해지는 그런 여성. 이라고 하고 싶었는데...;;;;;;하다못해 와호장룡의 옥교룡을 모델로 삼았는데...;;;;;;;
이웃분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추천수는 생각보다 잘 나왔다고는 생각합니다만....
과연 객관적으로 잘 쓰고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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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다가갔을 때 싸움은 극단으로 치닫고 있었다. 거의 미치광이가 되다 시피 한 대승은 한손에는 긴 칼을, 한손에는 언제 만들었는지 모를 횃불을 들고 휘두르고 있었다.
그리고...

"뭐야! 기차가..."

말을 더 이을 필요도 없었다. 잠시 멈췄던 기차는 다시 달리고 있었다. 피와 불과 땀으로 얼룩진 대승의 눈동자는 지옥의 화염처럼 불타올랐다.

"어차피 제국놈들처럼 물들어버린 부역자들과 3류 백성들은 다 죽어도..."

빠악!

이미 정신을 잃다시피한 대승의 머리에 육혈포를 집어던진 하선생이었다.

"네놈한텐 대의라곤 없군! 비리비리한 이 똥싸는 기계가 너보다 낫겠다!"

부역자라는 말에 진노한 것인지, 아픈데를 찔린 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제정신이 아니라는 점에서는 둘 다 동일한 듯 싶었다.

"네놈따위가 어떻게 알아! 어떻게 알겠나! 이 기차는 제국의 허망함을 위한 채색도구다! 멋진 화필로 그려주지. 그놈들따위야!"

대승은 그렇게 주절거렸다.
그 말에 설은 생각나는 것이 있었다. 하얀 고래에게 다리를 물어뜯긴 후 고래를 계속 찾아다니면서 사냥하려는 광기의 사나이...
물론 인간중심이니, 사냥대상감은 고래이다.
그러나 만약 그 광기의 사나이와 고래가 하나의 종이라면, 비정상은 그 사나이일 것이다.
...

대승과 하우정은 서로간의 다툼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두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그때 설이 말했다.

"선생님은 독립군이시니 단검을 쓰실 수 있으시겠죠?"

그 질문에 명이 잠깐 주저했으나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저 김대승씨를 맡아주세요."
"...어떻게 하려고요?"

그의 질문에 그녀가 대답했다.

"악마같더라도 일은 해야 하는 거지요...저는 하선생을 맡겠어요."

김대승은 그제서야 그들이 기차에 올라와 있다는 걸 깨달은 듯 했다.
잠시 아무것도 담기지 않은 눈빛이 그들을 훑고 지나갔다.

'우린 아무 것도 아닌가?'

명은 수상한 느낌을 받았지만 더는 느끼지 않으려 했다. 김대승은 애초에 목표를 하우정으로 정한 듯 싶었다.
그리고 그 순간 우정은 뒤를 돌아보았다.

날카로운 파공성과 함께 우정의 왼쪽 가슴에 은장도가 꽂혔다.
제일 먼저 처리해야 했을 사람을 지나쳐 두 번째 사람에게 간 것이었으나, 한번 시동걸린 이상 설도 주저하지 않았다. 그녀는 기차 출입구쪽에 있는 그를, 점점 힘이 빠져가는 그를 있는 힘껏 밖으로 밀어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픽! 하고 대승의 머리에 총탄이 명중되었다.
대승은 죽어가면서 광기의 미소를 지으며 기사석쪽으로 풀썩 쓰러졌다.
그리고 이미 조종하는 사람이 없는 기차는 계속 달려나갔다. 조종간은 불꽃에 휩싸여 있었다.

"멈출 수가 없어요..."

명이 말했다.

"...멈추는 방법이 꼭 있을 거에요...꼭."

정말 꼭두각시처럼 우린 할 수 있다. 만 말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명은 그녀가 무섭게 느껴졌다.

"항상 방법이 있는 건 아닙니다."

그의 말에 그녀가 대답했다.

"방법을 고르는 걸 없애버리면 상관없지 않아요? 기차를 못 움직이게만 하면 되는 거니까요...
불에 태워버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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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째 경제 뉴스만 대강 훑었다...
최근 보니 삼성의 배당이 엄청 많다고...(삼성 주식이 없으니 배만 아프다는...삼성만 그런 게 아니라 올해는 거의 다 그렇다는 듯...)
그리고 아이엠에프에서 엄청난 폭탄을 던진 듯...
아아...분위기가 이러니 막 던지고 이러는 듯...
 그동안 진작 좀 말하지 그랬나. 그동안 아무 말도 안 하고 그러다가 나라 분위기 이러니 욕 먹어...이러면서 던지는 거야? 
우리 세대는 가장 좋았어요 할 시기를 아이엠에프로 우울하게 보낸 세대다...
(우리 집은 특히나 직격탄을 맞았다.)
근데 앞으로 또 그러라고?;;;;;;;;
아이엠에프가 그렇다고 별다른 대책도 내놓지 않아서, 어설픈 거 내놨다가 탈탈 털린 거 아는데...(고생은 우리가...)
마타이씨라는 분 너무 한 거 아닌가?

스탠다드  & 푸어스도 정작 위험한 분위기 감지될 때는 가만히 있었는데...
여기도 움직이건가?

빅쇼트의 악몽이 (잘 이해도 안 되는 영화 보느라....허덕거렸다는...)또 다른 모습으로 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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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기차가 멈췄군."

3등칸에서 그녀를 안으로 집어던졌던 남자들이 목을 움츠렸다.

"운전수까지 죽인 건가?"

"...설마, 대장이 아무리 정신이 없기로서니..."

"하긴 그렇지."

기차 안에서 타앙! 하는 총성이 3등칸까지 들려왔다.

"...아니, 아무래도 좀 아닌 것 같아..."

으슬으슬 떨려오는 몸을 억지로 일으켜세우며 그 둘이 서로에게 말했다.

"설마하니 부하들까지 죽이겠나 싶었는데..."

"...아니, 아닐 거야. 우리는 독립군이니..."

그 둘은 몸을 사시나무 떨 듯 떨었다. 자신들의 대장이 얼마나 훌륭한 독립군인지는 알고 있었다. 냉혹하고 정확하며, 마음 먹은 것은 해내고 만다...
그렇다면 지금 1등칸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아마도 다른 일일 것이다. 그들은 그렇게 믿고 싶었고, 실제로 그렇게 믿었다.

"아까 전에 온 여자 있었지? 그 여자 혼자 침투한 건 아니었을테고...1등칸에 다른 놈들이 와 있었던 건 아닐까...지금이라도 지원 나가야 되지 않겠어?"

"그...그래. 그 여자라도 붙들어서 1등칸 침투한 놈들한테 항복하라고 해야..."

그들이 그렇게 한눈을 팔고 있는 동안 그 순간 문이 갑자기 열리면서 여자용 구두굽이 날카롭게 그들의 이마를 찍었다.
아래에서 위로 올려붙인 것이라 그렇게 힘이 가해진 건 아니었지만 의외의 공격에 그들은 잠시 정신을 잃었다. 그리고 그 사이를 노려 명의 듬직한 주먹이 그들의 명치를 가격했다.

"육혈포 좀 빌리지."

명이 말했다.

"내게도 하나 주세요."

그녀의 말에 명이 고개를 저었다.

"여성에겐 너무 위험한..."

"나라를 위한 일에 여성과 남성이 있던가요?"

그녀의 말에 명이 잠시 침묵했다. 그의 손을 빌릴 필요도 없이 설은 스스로 육혈포를 가졌다.
그리고 아까 전에 공격하기 위해 썼던 신발을 다시 신고, 은장도를 허리께에 꼭 붙들어매었다.
별달리 무장을 했다고도 하기 어렵고, 보기에 따라서는 좀 우습게 보일 수도 있는 모양이었지만 그녀는 개의치 않았다.

"도대체 어떤 계책이오?"

그의 물음에 그녀가 대답했다.

"기차는 멈췄으니, 이제 저 하선생을 희생삼아 할 필요는 없겠죠. 하지만 저 대장이나 하선생이나 둘 중 하나가 살아남더라도 이 기차에 대한 비밀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다 죽게 될 거에요. 그럴 바에야 둘 다 없애버리는 편이 나아요. 윗선에 보고할 사람은 다 없애버려야..."

"생각보다 냉혹한 편이시군."

명이 말했다.

"내가 아는 유일한 여자는 그런 사람은 아니었는데 말입니다..."

"그 여자분이 아니어서 죄송하군요...하지만 그분도 이런 순간을 맞이했다면 저와 같은 선택을 했으리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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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아름다움을 먹는다.는 뜻이겠지만, 더 나아가면 미를 온 몸으로 체화(혹은 샤워)한다는 뜻인 것 같다. 물론 내 주관적인 의견이므로, 섣부른 비난은 피하고 싶다.
미...라고 하면 요즘은 흔히들 명품, 이라고 이야기하려나.
요즘은 똑순이들이 많아져서 명품도 별 좋은 취급은 못 당하고 있다.

하지만 초기의 명품을 생각해본다면-나는 지금의 명품도 그럭저럭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복사 붙여넣기도 아니고, 디자이너들이 계속 바뀌는데도 그 이름을 유지하는 것은 그 명품이 생산성을 아직 많이 가지고 있다는 뜻이니까.-오히려 지금의 명품 브랜드들이 훨씬 더 명품 소리 들을만 하지 않은가?

적어도 술집이나 카페에서 노래를 부르거나,나치의 숨겨진 부역자라거나-샤넬- 술에 취해서 유대인 욕했다고 쫒겨난 사람의 옷이 아니니 말이다.(존 갈리아노의 경우에는 실력이 워낙 뛰어나 다시 활동하고는 있다지만 다시 디오르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진 않다...)
요즘의 명품은 세계화라는 점에서 확실히 명품다운-오히려 예전 명품팬들에게는 실망을 안겨준-중국에서 명인을 데려와 작업하게 하거나 아예 공장을 중국으로 옮긴다거나...디자이너는 서양인이 아닌 동양인들이 제법 많이 침투했다는 점 등...말이다.

샤넬 말이 나왔기에 하는 말이지만

(난 사실 명품이라면 루이비통을 하나 가지고 싶다. 그것도 무라카미 다카시 버전의 알록달록 루이비통으로...사실 가방에는 그다지 흥미는 없지만-칙칙해보이니까.- 무라카미 다카시 버전은 굉장히 예쁘고 신선해보인다. 호오. 명품이 변신을 자꾸 하네...이 점이 구매자들을 끌어들이는 요인이겠지만.-)

나는 샤넬 인사이드라는 광고 중 제 17 화 까멜리아를 굉장히 좋아하는데-한번 보시라. 내가 왜 이말을 하는지 알게 될 것이다.-그 광고에서는 흔히들 동백,하고 그냥 지나가는 꽃의 여러가지 모양을 보여준다.
자연적인 상태의 까멜리아. 신사들의 옷의 장식꽃이었던 까멜리아, 허리띠에 살짝 내민 듯한 까멜리아, 그것을 온갖 모양의 보석으로 만든 까멜리아, 온갖 종류의 천과 모양으로 만든 까멜리아 등...
까멜리아의 다종다양한 미를 그만큼이나 보여줄 수 있는 광고가 과연 있었던가?
(전부 다 샤넬이 만들어낸 것이었지만, 그 미학은 샤넬이 만약 지금까지 살아있었다면 완벽해!라고 외치지 않았을까?)

그 모든 미학은 그 미에 대한 개념이 확실히 잡혀 있어야 가능하다.
명품이 명품다운 것은 그 기초에 대한 개념이 있기 때문이라고 나는 감히 생각하는 바이다.
어떤 제품을 만들 건 그 기본이 튼튼하지 않으면 후속작은 완전히 다른 보통의 물건이 되어버린다. 그리고 그런 제품들은 컴플렉스에 시달려서 아름다워보이지도 않는다.

 입생로랑의 바이닐 크림 립스틱 광고(락음악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엘피판에 립스틱으로 재생을 시켜 그 재생된 엘피판이 립스틱색깔과 똑같아지자 입술본 있는데다가 갖다대어 흑백입술이 한번에 탐스럽게 피어나는 광고)나,인사이드 샤넬 광고 중 다이아몬드에 대한 광고는 미에 대한 갈망을, 그 개념 깊숙히 들어가 빨아낸다.

확실히 난 이 세 광고들(그리고 더 넣자면 까르띠에의 다이아몬드는 여자의 친구 편)에서 미의 정점을 보았다. 
그 미의 빗방울에 맞고 싶어하는 사람이 더 있더라도 난 놀라지 않으련다.이렇게 매혹적으로 유혹하는 상대에게-그나마 예전에는 더 도도하게 굴었으니-반하고 싶은 마음도 어쩔 수 없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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