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해가 잘 안가지만 내가 읽은 첫번째 미야베 미유키이다. ˝왜째서˝ 이제야 읽게 되었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어쨌든 첫 번째로 읽은 미야베 미유키의 에도 이야기는 상당히 매력있다. 각각의 이야기들이 독립적이면서도 연속적인 것이, 잘 짜여진 시리즈물임을 증명한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의 실제 계절적 배경과는 무관하게 왜인지 연말이 읽었더라면 하는 마음이 든다. 작품의 정조가 왠지 그런 것이다. 마무리하는 듯 하면서도 새로운 무언가를 기대하는 마음이랄까. 아마도 사건의 전개와 해결이라는 형식이 반복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2015. March
마침 가인의 뮤직비디오를 본 참이었다. Paradise lost라는 MV였는데, 매우 완성도있는 에로티시즘 이랄까. 야하다와 섹시하다 이상의 뭔가가 존재한다. 그러다가 이 시집 말미에 <아주 커다란 호박에 바치는 송가>라는 시를 읽다보니 자연스레 뮤직비디오의 이미지가 차용되고....여기에 더하여 이야기가 진행되면 좋겠지만...아니다. 진은영의 시는 에로틱하진 않다. 그냥 이 시집을 읽으면서 우연히 그 뮤직비디오를 봤다고 얘기하는 거다. 싱겁고 쓸데없게. 삶과 노동 사랑을 이야기하는데 난 오늘 왠지 시큰둥하다. 이도 저도 죄다 헷갈리는 밤이다. 2015. March
첫 시집의 변치 않는 한 줄을 마지막 시집에 넣어야 할 것 같다 청춘은 글쎄...... 가버린 것 같다 - 이 모든 것 중
어떤 이야기가, 어떤 인생이,어떤 시작이 아름답게 시작된다는 것은 무엇일까 쓰러진 흰 나무들 사이를 거닐며 생각해보기 시작하는 것이다- 아름답게 시작되는 시 중
너는 못 믿을 테지만,동상이몽은 아름답다- 방법적 회의 중
세상의 절반은 노래 나머지는 안 들리는 노래 - 세상의 절반 중
겨울호를 여는 편집 위원의 글을 읽으면서 한철 뒤늦게 책을 읽는 것이 더 잘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무래도 인간이란 자기 본위이고 좋지 않은 기억은 잊으려 하는 경향이 있기 마련인지라, 나도 어느새 세월호라는 분노를 서서히 잊어 가던 중 아니었나. 멀쩡히 눈뜨고 그 많은 생명을 놓쳐버린 일은 잊어서는 안될 의무가 우리에겐 있지 않나. 매주 광화문을 지나면서 저 천막 안을 나와는 너무 동떨어진 별개의 세계라고 여기고 있지 않았는지 반성 또 반성한다. 어쨌든 한 철 늦은 이 책을 후루룩 읽으려 했는데 아무래도 언급되있는 ˝차남들의 세계사˝가 궁금하여 우선 이기호를 읽고 다시 읽음. 이번 호의 단편 풍년은 정말 반갑다. 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김훈 작가의 소설은 여지없이 김훈 그 자체. 그의 작품을 읽어본 사람이면 무슨말인지 알 것. 다양한 성별의 등장인물이 있는데 왠지 남성들만 등장한 듯한 느낌. 마초적이라고 해도 될까. 김연수 작가의 ˝다만 한 사람을 기억하네˝는 초 여름 내린 소나기 이후의 공기같은 이야기. 은희경 작가의 ˝불연속선˝은 중장편으로 읽고 싶은 이야기고...김영하 작가의 ˝아이를 찾습니다˝ :0유사한 소재로 누군가 글을 쓴다면 아마도 이렇게까지 삭막하고 긴장감이 있진 않겠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언제나 팽팽한 글. 천명관 .... 아 퇴근... 허탈감과 소~오름과 헛웃음이 동시에 구현된다. :)이 외의 다른 단편들도 너무 좋다. 완전한 선물세트:)그리고 언제나와 비슷하게 시들은 단 두편으로 시 안으로 진입하기엔 좀 짧은 감이. 계간지에 게재된 시보다는 시집으로 접하는 것이 집중력이 있어 그 쪽을 선호하게 된다. 후반 읽을만한 책 추천 부분에서 주로 소설과 시를 살펴 보는데, 내가 알고 있는 것 이상의 읽을거리가 소개된지 않는 것은 출판시장 불황 탓인가?내가 좋아하는 작가 분들 어서어서 신작을 쏟아내주시길!!!20주년의 계간지의 미래에도 행운과 기대를!!:)2015. March
동생 에코는 새침 시크한 여자 고양이. 잘때 못생겨지는건 남매가 꼭 닮았다. :)
내 고양이 루키. 눈도 크고 귀도 크고 미모의 남자. 그런데 정신없이 자고있을땐 귀여워서 자꾸 망충한 얼굴로 만들고 싶어진다. ㅋㅋㅋㅋ 아 귀여워>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