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희망곡 문학과지성 시인선 315
이장욱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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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부분이 너무 많아 발췌 자체가 불가능하다.

대체 무슨 마법을 부린것인지.

비와 함께일 때 상승작용이 대단하다.

닥치고 추천함. :)

2015. April

당신의 오분 전과
나의 웃음과
머나먼 기린의 사랑이
황홀한 곡선을 그렸다.
국가보안법은 유효하고
눈은 내리고
모든 윤곽들은 최선을 다해
즉흥적이다 - 기린의 사랑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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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충동적으로 파김치를 담그고(부연하자면 처음해봤다)

오늘 그 아직 덜익은 파김치와 삼겹살 파티를 했다.

급하게 끓인 된장찌개는 나름 맛있었고 덜익은 파김치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삼겹살은 말해 뭣하겠나. 당연히 맛있었지. ㅋ

(사진의 알수 없는 국물은 사과로 낸 육수다 :) 이것이 맛의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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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5-04-01 0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꽥 >.<
저도 먹고 싶어요. 이 아침부터 저 싱그런 파김치라뇨! 꽥 >.<
친하게 지내요, 우리. 엉엉 ㅠㅠ

hellas 2015-04-01 08:37   좋아요 0 | URL
쪽파가 요즘 맛있다길래 무턱대고 도전해봤어요 ㅋㅋ:)

수이 2015-04-01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쿨럭;;;;; 그냥 엄마한테 담가달라고 부탁드렸는데;; 민망한걸요 ^^ 왠지
 

올 해는 서울시향 시즌권을 안사서 공연보는데 좀 느슨해짐.

사월 교향악축제때 이전에 좋은 기억이 많아서 꼭 가고싶었으나 이미 매진됐다는 소식에 시무룩하던 차였다.

오늘 두시에 합창석 티켓 오픈이라는 정보를 듣고 느릉하게 대기하다 정각에 딱 예매창을 열었는데 팔십여석되는 자리들이 누르기만 하면 죄다 예매 불가 좌석. ;ㅂ;

헐.... 내 이런 기분 참으로 오랫만인거다.

마음을 다잡고 새로고침을 연발하며 광클릭을 시전하여 겨우 구하려던 3좌석을 예매했다.

십분사이에 기를 쫙 빨린 이 기분.

후우..... 오랫만에 긴장감 넘치는 승부를 치룬 기분. ㅋㅋㅋㅋㅋ

공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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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3 - 말하지 않는 것과의 대화, 개정판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3
유홍준 지음 / 창비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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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몸살을 내며 가고 싶던 경주와 병산서원 여행.

올 봄엔 한번 가볼 수 있을까 싶어 다시 한번 들춰본 문화유산 답사기.

오랫만에 읽으니 다른 편들도 더 읽고 싶어진다.

다만 전에 읽었을땐 마냥 재미있었는데 다시 읽으니 사족이 많은 느낌, 삼천포가 많은 느낌. ;;

병산서원은 십년도 더 전에 어느 모임에서 가본 곳.

그 뭐라 딱 꼬집어 설명하기 어려운 상쾌함과 고즈넉함이 시간이 많이 흐른 요즘에도 가끔 생각난다.

막상 다시 가면 그 기분을 못 느낄수도 있겠지만... 올 해는 단촐하게 한 명 정도 동행해서 가볼까 싶은데.

그리고 경주. 이젠 기억도 안날 정도로 가물하지만 지금의 내가 가본다면 분명 그 때와는 다른 감정을 갖게 될것 같다는 이상한 확신이 있어 가보고 싶은 곳.

어쨌든 대리만족의 느낌으로 답사기를 읽고는 엉덩이가 들썩인다. 어디든 출발하고 싶어져서. 곤란하다. :)

2015. M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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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내기들
레이먼드 카버 지음, 김우열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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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것도 일어나지 않는 것 같고. 그러나 모든게 바뀌어 버리는 이야기들.

편집자에 의해 상당부분을 손본 채로 출판된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의 원본판.

카버를 좀 더 가까이 느낄 수 있음은 말할 것도 없고 이 전 판본의 내용에 비해 모호함도 많이 사라졌다.

대부분 재독 이상 하는 이야기임에도 매번 다가오는 느낌이 좋은 단편들이라 매우 즐겁다.

책장에 김연수 작가 번역의 대성당과 레이먼드 카버 평전이 남아 있어 더욱 든든? 한 기분.

현실적이고 스산한 어른들의 세계를 그리고 있지만 문든 다가오는 따뜻한 부분들도 무시 못하게 크다.

풋내기들은 200퍼센트 확실히 편집된 것보다 좋다. :)

2015. March

아무것도 걱정하지 마세요. 지금은 그게 중요해요. 세상 누구도 그 누구도 완벽하지 않아요. 어서 기운 되 찾으시고 걱정하지 마세요. - 외도, p. 124

제임스는 몇 걸음 뒤로 물러나 등불이 비치는 곳에 섰다. 입 안이 바짝 말랐다. 침을 삼킬 수가 없었다. 그는 양손을 유리창 쪽으로 들었다가 아래로 떨어뜨렸다. 난데없이 그는 거의 평생 동안 정말로 멈춰서 뭔가를 고민해 본적이 한번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거기에 무시무시한 충격을 느끼며 자신이 더 무가치하게 느껴졌다. - 당신 뜻에 부합한다면, p. 239

상황은 변하지. 아이들은 자라고. 어떻게 된건지 나도 모르겠구나. 하지만 깨닫지 못해도, 원하지 않아도 상황은 변하게 마련이야. - 거리, p.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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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5-03-30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 리뷰 보고 이 책을 읽기로 결심했어요. 오래전에 구판 읽었을 때 그게 편집자에 의해 손 본 작품이라는 걸 몰랐었어요. 이 책으로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카버를.

hellas 2015-03-30 15:02   좋아요 0 | URL
카버가 여러 번역 여러버젼으로 나오니 너무 좋네요. 평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