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마을 다이어리 여섯권을 또박또박 다 읽었다.

영화도 무척 기대된다.

따뜻한 성장드라마지만 이야기가 끝나가는 것이 아쉬워서

조금만 더디게 자라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 정도. :)

요시다 아키미 다른 만화도 봐야겠다.

2015. O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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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배송이 어기적 대더니.

떡하니 자랑스레 띠지를 달고 왔다.

하루만 더 먼저 주문할걸...

블라블라 수상작 어쩌구 하는 띠지 싫다구;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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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선 2015-10-16 0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서 떼어 버리시고 잊으세요!

hellas 2015-10-16 17:48   좋아요 1 | URL
제가 또. 책에 붙은 그 어떠한 것도 못버리는 성격입니다;ㅂ; 이럴수도 저럴수도

보슬비 2015-10-16 2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그런일도 생기는군요... ^^

hellas 2015-10-16 20:33   좋아요 0 | URL
좀더 발빠르게 주문하지 못한 제탓이죠. 어쨌든 내용은 엄청 기대되요. 수상인터뷰 모습을 봤는데 매우 호감을 느껴서.... 바로 읽으려고 했는데 이벤트 당첨되서 온 바닷마을 다이어리 일권보다가 폭풍 눈물 흘리는 바람에 일단 그걸 다 읽어야 하는 상황이네요 ;ㅅ;
 

오늘은 회! 낙지 멍게 소라 탕까지 미션 컴플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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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슬비 2015-10-16 2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냠냠~~~ 디저트도 좋아요.

hellas 2015-10-16 20:31   좋아요 0 | URL
안단 과일에 초코렛 살짝 추가해서 커피한잔이 제 디저트 포뮬라:)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를 모르고 문학과지성 시인선 460
이제니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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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나무

나무는 숲으로 이르고 숲은 바람으로 이른 아침 여위어가는 얼굴로 바람이 말한다 사물들을 가만히 두어라 아무것도 움직이지 말아라 그저 가만히 놓아두어라 이미 그러하다 이미 그러했다 말라가는 가지들처럼 마른 바람이 불어온다

나무의 나무는 곧고 나무의 나무는 휘어진다
나무의 나무는 어둡고 나무의 나무는 혼자다

어느 날의 꿀맛 같은 잠
어느 날의 돌아오고 싶지 않은 마음

나무의 나무가 흔들릴 때 나무의 나무의 계절은 흐르고 나무의 나무는 조금 늙거나 나무의 나무는 조금 더 짙어지는 것인데 어제의 손이 더 차갑거나 더 뜨겁게 느껴지는 것은 오늘의 혈관 속을 흐르는 혈액의 비밀 때문인지도

녹음이 우거진 지평선
만지면 만질수록 엷어지는 몸

순간의 감정을 대신할 또 다른 감정을 찾기를 포기하라 사물들을 가만히 두어라 아무것도 움직이지 말아라 그저 가만히 놓아두어라 그저 가만히 놓여있어라 보이지 않는 입이 있어 보이지 않는 그림자가 있어 무수히 되뇌었던 말들을 다시 소리 내어보는 것인데

그때 우리는 아무것도 듣지 못했다 그때 우리는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우리는 아무것도 갖지 않았다 우리는 우리로 놓여 있지 않았다 아무것도 아무것으로 놓여 있지 않았다 이미 그러하다 이미 그러했다

사선으로 흩날리는 빗방울
흩어지다 모이는 최초의 구름

나무는 숲으로 이르고 숲은 나무로 이른 아침 나무의 나무는 나무의 나무로 흔들리며 시간의 틈을 얼피시 열어 보여주는 것인데 어느 날의 작고 어린 개가 있어 어늘 날의 희미한 양 떼와 검은 모자가 있어 나무의 나무는 하나인 채로 여럿이고 나무의 나무는 고요하고 나무의 나무는 가깝고 나무의 나무는 다시 멀어지는 것인데

아마도 그러하다 아마도 그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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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우리는 우리를 모르고 문학과지성 시인선 460
이제니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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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들이 마치 파도를 이루는 물 알갱이? 같아서

저희들끼리 짝을 이뤄 넘실넘실대고 휘몰아치고

파도가 밀려올때의 그 아찔함으로 나를 막 몰아부치다가

파도가 물러나갈때 처럼 그 먹먹함으로 한껏 긴장해 있던 나를 아득하게 만든다.

이제니의 시가 그러하다.

아마도 아프리카에서도 느꼈지만

이 시인은 마치 언어를 눈에 보이는 물질을 다루듯 한다.

막 집어던지고 흩뿌리고 데구르르 굴려온다.

정신이 산란할 때 읽으면 다칠것 같다.

안정된 상태에서 조심조심

책장 밖으로 그 시들이 후두둑 떨어지지 않게 살살 다뤄 읽어야 할 것 같은 생동감 쩌는!! 시들.

특히 나선의 감각 테마가 너무 좋다.

2015. Oct.

무엇과 왜와 어떻게라는 말 대신 그저 그렇게 되었다라고 하자 그저 그렇게 지금 여기에 놓여 있다 라고 하자 다만 호흡하고 있다 라고 하자 다만 있다 라고 하자 - 나선의 감각, 물의 호흡응 향해 중

중요한 것은 절대적인 하나의 진리가 아니라 서로 모순되는 수많은 상대적인 진리입니다. 모든 것은 있는 그대로 다 완전하고 아름답습니다. - 모르는 사람 모르게 중

겨울의 첫 입김이 흩어지고 있었다 언젠가의 네 이름이 생각나지 않았다 - 어둠과 구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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