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름의 끝 문학과지성 시인선 86
이성복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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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시같은 오그라듬덕에....

너무 타인의 취향이 되어버린....

관 뚜껑을 미는 힘으로 나는 하늘을 바라 본다 - 아주 흐린날의 기억 중

2016. F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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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천국 (반양장) 문학과지성사 이청준 전집 11
이청준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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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씌여진 소설이다.

뭐랄까. 그리스 비극같은 비장미, 셰익스피어 연극의 한 대목을 보는 듯한 묘한 예스러움 같은게 있다.

실재의 이야기와 허구가 혼재되어 조금 어질어질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이야기.

요즘의 소설 속 캐릭터 같은 생생함과 찌질함, 비루함 같은게 등장하는 인물들에게 전혀 없다는 것이 왠지 생소하기도 하고 오히려 새롭기도 한데.

온갖 산전수전을 겪고 사람을 죽이는 일에도 망설임이 없는 이른바 하류인생의 대사에도 고전적인 비감이 느껴져서 피식 웃음이 나기도 한다.

일부러 스포를 피해 읽었는데,

왠지 어두운 결말을 예상했었지만...

조백헌도 이상욱도 이해할 수 없는 자기세계에서는 끝끝내 빠져나오지 못한 것 같은 여운이 남는다.

2016. F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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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두 페소아의 마지막 사흘 인문 서가에 꽂힌 작가들
안토니오 타부키 지음, 김운찬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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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소아 덕후의 추도문이랄까.

페소아 사망전 삼일의 기록을 페소아의 정신 착란의 이야기로 풀어냈다.

아무도 알 수 없는 순간의 이야기를 애정으로 버무려 상상한 이야기.

페소아를 아끼는 마음이 타부키의 저서에는 듬뿍 들어있다.

그 마음이 정말로 와 닿는다.


정말로 누군가를 사랑했어? 페소아가 속삭였다.
정말로 누군가를 사랑했지. 알바루 드 캄푸스가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렇다면 자네를 용서하네. 페소아가 말했다. 내 자네를 용서하지. 난 자네가 평생 이론만 사랑한다고 생각했어.
아니야. 캄푸스는 침대로 가까이 다가가며 말했다. 나는 삶도 사랑했어. 비록 미래주의적이고 광폭한 송시들에서 내가 허풍을 떨었고, 내 허무주의 시들에서 모든 걸, 심지어 나 자신마저 파괴했어도, 삶 속에서 고통스러운 의식과 함께 나 자신도 사랑했다는 걸, 자넨 알아주었으면 해.
페소아가 손을 들어 비밀 신호를 했다. 그리고 말했다. 자네를 용서하네, 알바루. 영원한 신들과 함께 가게나. 자네가 사랑했다면, 그게 오직 단 하나의 사랑이었다 해도 자네는 용서받았어. 자네는 인간적인 사람이고, 내가 용서하는 건 자네의 인간성이니까. - p. 21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나는 아무것도 아닐 것이다.
나는 아무것도 아니고 싶을 수도 없다.
그러나저러나, 나는 내 안에 세상의 모든 꿈을 품고 있다. - 시, 담배 가게 중

2016. F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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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 노트 - 가장 순수한 음악 거장이 만난 거장 1
앙드레 지드 지음, 임희근 옮김 / 포노(PHONO)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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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요즘.

시기상 읽기에 적절했다.

거장이 만난 거장이라는 시리즈에 매우 부합.

애호가의 입장에서 쓴 글이라 짐작했는데

그보다는 상당히 전문적이기도 했다.

2016. F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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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 1
앤서니 도어 지음, 최세희 옮김 / 민음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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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기대를 하며 읽고 있기는 한데

극적으로 재미있어질거라는

기대감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2016. F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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