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로자 - 만화로 보는 로자 룩셈부르크
케이트 에번스 지음, 폴 불 엮음, 박경선 옮김, 장석준 해제 / 산처럼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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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을 읽고 나면 내가 너무 한심해져.

무거운 마음과 자괴감이 +10 상승.

날 좋다는, 꽃잎이 팡팡 터지는 봄날 읽기엔 다소 무거웠어.

그리고 작은 단점을 꼽는다면 미추의 선택 중 구지 추에 가까운 그림체랄까.

2016. A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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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와후와 비채 무라카미 하루키 작품선 10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권남희 옮김, 안자이 미즈마루 그림 / 비채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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냐옹...

고양이의 보드라운 배가
호흡에 맞춰 볼록해졌다가
꺼진다. 또 볼록해졌다가 꺼진다. 마치
갓 생겨난 지구처럼. - 본문 중

고양이는 언제나 옳음.

2016. M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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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하지 않습니다 - 격하게 솔직한 사노 요코의 근심 소멸 에세이
사노 요코 지음, 서혜영 옮김 / 을유문화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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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사노 요코에 대한 애정은 사는게 뭐라고 정도에서 멈췄어야 했나.

사는게 뭐라고 너무 재미지게 읽고 나서 죽는게 뭐라고 나왔을땐 우와 왠떡 하는 심정으로 구입했는데.

이게 뭔가...하는 마음으로 책을 덮었었지.

열심히 하지 않습니다가 나왔다는 알림을 보고 왜인지 기대감이 전혀 생기질 않았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주문했는데....

역시 사는게 뭐라고 정도였어.

사노 요코의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열심히 하지 않았달까.

이미 세상을 등진 작가가 더 기발한 책을 낼리는 없고,

사노 요코씨 이제 안녕이예요...;ㅁ;

나는 식사 중에 아버지에게 ˝민친 선생님은 진짜 나쁜 사람이에요. 세라가 가난해지니까 괴롭혀요. 가난해지면 오히려 더 다정하게 대해 줘야지요.˝ 나는 불쌍한 사람에게는 다정하게 대해야 한다는 내 말에 아버지가 마땅히 동의해 줄줄 알았다. 그런데 아버지는 ˝가난해졌다고 갑자기 친절하게 대해야 할 이유는 없어. 인간은 언제나 한결같아야 해.˝라고 말했다. - p. 34

유일하게 유익하면서 재밌었던 부분..이라서 남겨 본다.

2016. Mar.

나는 식사 중에 아버지에게 "민친 선생님은 진짜 나쁜 사람이에요. 세라가 가난해지니까 괴롭혀요. 가난해지면 오히려 더 다정하게 대해 줘야지요." 나는 불쌍한 사람에게는 다정하게 대해야 한다는 내 말에 아버지가 마땅히 동의해 줄줄 알았다. 그런데 아버지는 "가난해졌다고 갑자기 친절하게 대해야 할 이유는 없어. 인간은 언제나 한결같아야 해."라고 말했다. - p.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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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키미 2016-03-31 0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는게 뭐라고 이후는 아마 출판사의 욕심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네요. 거기에 낚인 우리들이 잘못인지도...

hellas 2016-03-31 13:12   좋아요 0 | URL
독자가 잘못이라면 너무 가혹하네요 돈쓰고 시간내서 책읽고. 한줄 평도 하는데 ;ㅅ;
 
야간 소풍
목혜원 지음 / 화양연화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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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질간질한 로맨스에 목말라서 산것 같은데...

아무래도 잘못 골랐다.

전혀 원하는 방향이 아니었어...

요즘의 일상이 워낙에 심심하니 삭막하고, 달달함을 구지 찾는다면 가끔 커피에 넣는 설탕 한스푼 정도 뿐이라

진짜 책이나 영화 드라마로 라도 채워넣어야 할 것만 같은 상황인데...

없다 없어. 달달함을 채워줄 수 있는게..

....

초코렛이 갑자기 엄청 땡긴다. ㅡ.,ㅡ

2016. M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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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느질하는 여자
김숨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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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다 읽었다. 다 읽는데 일주일 정도 걸렸으니 평균보다 오래 걸렸다.

바느질하는 여자를 읽는 동안 세벌의 옷을 얼추 만들었다.

물론 누비바느질을 한 것은 아니다. 나는 책속의 엘리자베쓰양장점 여자처럼 미싱으로 옷을 만들었다.

그럼에도 고작 세벌의 옷을 만들고 나서 시침핀에 여러번 손을 찔려 여기저기에 상채기가 났다.

이 이야기는 바느질 하는 여자들의 상처투성이 손이 말하는 이야기다.

분명 그럴것이라고 예상하고 고른 책이다.

나는 분명 김숨의 이야기를 좋아하고, 바느질도 좋아하고, 여자들의 이야기도 좋아하는데.

이 이야기는 왠지 거리감이 부쩍 느껴졌다.

생동하는 감정들은 죄다 주변인물들에만 입혀져 있고,

정작 어머니와 금택, 화순의 감정들은 와닿지 않거나, 이해할 수 없거나, 이해 했더라도 외면하게 된다.

구구절절한 여자들의 인생들이 모여있어 기분좋게 읽을 수가 없었다.

다만, 천을 뚫는 바늘 소리. 그것이 환청처럼 툭툭 들려왔는데.

그건 또 그렇게 좋을 수가 없는 것이다.

아... 진짜 오만가지 감정이 왔다갔다 하는 독서였다.


2016. Mar.

어머니의 단골들을 통해 금택이 깨달은 것이 있다면 고정 불변하는 인생은 없다는 것이었다. 인생이 그녀들이 기대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 또한. 단독으로 흘러가지 않고 여러 인생과 복잡하게 얽히고설켜 흘러간다는 것 또한. - p. 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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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선 2016-03-29 1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맞아요. 보는동안 영 답답했어요~

hellas 2016-03-29 19:53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 한숨쉬며 답답해하다가 또 툭툭 바늘이 천을 뚫은 소리가 들리면 헤~ 하고 좋아하길 반복하면서 읽었네요. ;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