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으로, 교토 + 오사카 (도서 + 노트) - 일러스트레이터 이다의 카메라 없는 핸드메이드 여행일기 내 손으로 시리즈
이다 지음 / 레진코믹스(레진엔터테인먼트)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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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없이 가볍게라는 생각으로 구입.

아우 재미진다. 깨알같이 독자가 함께 느낄수 있는 여행일기.

그들의 고난의 여행길에 방구석을 딩굴거리며 읽었는데도 살짝 피곤해지기는 함.

번지르르한 포장이 없는 작가의 표현도 너무나 마음에 든다.

발리편은 개인적으로 발리에 대한 기억이 너무 혐오에 가까웠던지라 안봤었는데

교토를 보니 인식개선을 위해서라도 사서 읽어봐야겠다고 결심했다.

교토에 대한 로망이 한층 업그레이드 되었는데. 과연 언제 가게 될지. 두둥....

니혼진들은 `한정`을 좋아한다고 함. 한정판매, 한정세일, 한정이벤트... 아니 한정 안 좋아하는 사람이 어딨어. `한정`은 원래 피를 끓게 하는 것이다! - 43

은은한 색감에 절제된 디자인, 현대식으로 리뉴얼된 유치하고 조잡한 이미지 대신 고전디즈니의 원화를 사용한 센스...... 미쳤구나... 굿즈의 신 니혼진들이여. 나의 존경을 받으리로다. 스고이 스고이 스고이 스고이데스. - 256

창 밖으로 진달래가 보였다. 이럴 수가, 아직 꽃이 지지 않았다. 봄은 계속되고 있었다. 나는 봄을 하나 더 공짜로 얻은 기분이 들었다. - 294

2016. 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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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모르는 사이 문학과지성 시인선 477
박성준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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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과 나는 잘 모르는 사이지만

훅 다가오는 한 문장 덕에 나는 시인을 조금 알게 되었다.

슬픔 또한 이 도시의 평균치를 마련하는 수많은 위험의 한 종류일 뿐 - 물 중

2016. 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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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온 책.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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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87호 - 2016.여름
문학동네 편집부 엮음 / 문학동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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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지는 꼼꼼하게 읽으려고 할수록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린다는 사실을 너무 모른척 해왔다.

그래서 이번엔 오자마자 취향에 맞게 페이지를 넘나들며 읽었다.

이게 훨씬 낫다는 것을 너무 늦게 깨달았나보다.

윤이형의 멋진 이력서를 읽을 수 있었고, 좋아하는 정세랑 작가의 이마와 모래라는 멋진 단편을 읽을 수 있었고, 은수미 의원의 짧은 기고문을 읽을 수 있었다.

그걸로 됐다. 고 생각한다.

다른 글들도 슬렁슬렁하는 기분으로 읽었지만, 꼭 내 머릿속에 꾹꾹 눌러담지 않아도 된다고 혼자 정해버린다.

그런 계절이다.

고양이가 나를 좋아한다. 내 고양이가 나를 좋아한다. 내가 무언가를 하고 있으면 레일라는 반드시 책상 위로 올라오는데, 나에게 꼭 붙어 식빵을 굽기도 하고 내 팔을 베고 자기도 한다. 같이 영화를 보기도 한다(물론 레일라는 보다가 도중에 자지만). 그리고 깨어 있을 때는 내 얼굴을 한없이 물끄러미 쳐다보며 나는 당신을 좋아하고 있어, 라고 눈으로 말한다. 분명히 그걸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당신이 나를 좋아하는 것도 알아. 통조림도 좋고 낚싯대로 장난치는 것도 근사하지만 난 이렇게 당신의 팔에 발을 얹고 있는 게 정말 좋아. 당신이 나처럼 생기지 않은 것이 조금 이상하고 당신의 행동들이 전부는 이해되지 않는 것도 사실이야. 하지만 당신이랑 같이 있는 게 좋으니까 여기서 자게 해줘. 어디 가지 말고 같이 있어줘. 난 오직 당신에게만 이렇게 할 거야. 다른 사람들에게는 이렇게 하지 않아. 그건 내 명예와 관계되는 문제야.`
몇 달 전에는 몰랐는데 요즘에는 분명히 이 말들을 들을 수 있다. 저 `좋아해`라는 말은 직접 들어본 사람만이 안다. 그건 다른 어떤 것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경험이다. 어떤 칭찬도, 어떤 근사한 영화나 멋진 문장이 주는 감동도, 저 말을 직접 듣는 행운보다는 못하다. - 윤이형의 나의 이력서, 천 번을 반성하면 어른이 될 줄 알았지 중.

`오늘 처음 알게 된 처지에 자꾸 말 걸어서 죄송합니다만, 열심히 안 쓰셔도, 잘 안 쓰셔도 돼요. 그냥 쓰시기만 하세요. 그래도 읽고, 듣고, 할게요, 독자로서.˝ 어떤 분이 이런 쪽지를 주셨다. 모르는 사람인데, 이 쪽지를 받고 한 십 분간 눈물이 멈추지 않아서 펑펑 울었다. - 윤이형의 나의 이력서, 천 번을 반성하면 어른이 될 줄 알았지 중.

2016. 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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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6-06-07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네요~^^ 저 윤이형 작가 ㅡ의 독자가 저와 같은 생각을 하네요~^^
힘이 나겠어요..이렇게 응원하는 독자가 많으니...그쵸?^^

hellas 2016-06-07 22:39   좋아요 1 | URL
작가에게 보낼수있는 가장 친절한 응원같아요. 저도 같은 마음:)

[그장소] 2016-06-07 22:40   좋아요 1 | URL
그쵸그쵸? ㅎㅎㅎ^^v~~
 

24. 미완의 청춘.

고작 스물 네해를 살아놓고 참회록이라는 시를 한줄 써야만 하는 안타까움.

발버둥이 무의미한 절망적인 현실속에서 사그라드는 미래에 대한 꿈.

시는 너무 아름답고, 풍경도 고요하고.

그 와중에 일어나는 비극들이 슬픔을 압도해서 멍하게 만들었다.

재미의 측면에서보다는, 윤동주 시인의 시를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 보면 좋을 영화.

할 말이 산더미같이 쌓이게 되지만
나의 하찮은 감정을 말로 풀기보다는 영화 자체를 기억하는 일이 더 바람직할듯 하니. :)

2016. 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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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6-07 1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할 말이 있으면 솔직하게 푸는 것이 좋습니다. 짧아도 상관없습니다. :)

hellas 2016-06-07 21:59   좋아요 0 | URL
쓸쓸함이 너무 크게 자리잡아서 말을 하지 않는편이 나을때. 라서. :) 마음에 담아두는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