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팅커스 - 2010년 퓰리처상 수상작
폴 하딩 지음, 정영목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아버지와 아들, 그 아들의 아들까지 삼대의 이야기.
연대기순도 아니고 환각에 빠져들듯, 할아버지와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가 쏟아져 나오는데 정신머리 없다기 보단 사색적이다.
허투루 하는 묘사가 하나도 없다. 라고 단정지을 수 있을 만큼 정제된 언어인데.
어쩌면 너무 조용하다.
읽다가 잠이 들수도 있을 만큼?
그 순간 그는 아들이 정말로 탈출할 기회를 잡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왜라든가, 그럴까 아닐까라든가, 누구라든가, 어떤 결과나 영향이 있을까 하는 문제들은 돌아보지 않기를, 네가 네 뒤에 끌고 다닐, 아마도 주로 나 때문에 끌고 다닐 슬픔과 씁쓸함과 원한의 자취는 돌아보지 않기를. 그저 네가 이 춥고 좁은 구역의 테두리 너머로 나아가는 데 성공했기를 바랄 뿐. - 144
2016. Au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