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야방 : 권력의 기록 3 랑야방
하이옌 지음, 전정은 옮김 / 마시멜로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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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클라이막스를 위해 달려온 대 서사.

드라마와 같은 결말은 조금 섭섭하지만.

재밌었다. 안녕. :)

2016. A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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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경사 바틀비 일러스트와 함께 읽는 세계명작
허먼 멜빌 지음, 공진호 옮김, 하비에르 사발라 그림 / 문학동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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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벤야멘타 하인학교라는 책을 읽었다.

바틀비와 상당히 다르지만, 어딘지 모르는 접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 것도 선택하거나, 행하지 않는 편을 택하는 삶.

바틀비의 선택이 어떤 트리거에 의한 것인지는 소설 말미에 짐작할 만한 단서가 있다.

선택을 선택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는 왠지 비장하다.

창백하리만치 말쑥하고, 가련하리만치 점잖고, 구제불능으로 쓸쓸한 모습으로 ˝I prefer not to...˝라고 반복하는 바틀비는 어쩐지 고행을 자처한 사람같으니까.

짧지만 깊은 여운이 있는 단편이다.

일러스트 역시 엄청 마음에 든다.

2016. A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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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보지 못한 숲 오늘의 젊은 작가 1
조해진 지음 / 민음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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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진 작가의 이야기는 좀 우울하다.

막 슬프고 우울한게 아니라 무기력하고 기운이 빠지게 우울하다.

겉보기엔 평범한 주변의 사람들 같지만 내면이 고갈되어 텅 빈 듯한 캐릭터들.

숲이라는 꿈 속에서만 평온한 감정을 느끼는 주인공 남매.

바닥에 내동댕이쳐져있지만 드라마틱한 복수를 꿈꾸지 않는 이들.

버거운 현실을 살아가는 이야기라 마음이 무거워진다.

미수와 현수, 윤.

내 주변에 살아 숨쉬는 인물이었다하더라도, 딱히 전할 어떤 말이 있는 것도 아니겠지만.

밥이라도 한끼 사먹이고 싶어지는 이들.

마음을 다해, 이제 내가 온몸으로 지나온 그 시간을 전한다.
의미 있는 악수가 되길 바라며. - 작가의 말 중.

2016. A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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팅커스 - 2010년 퓰리처상 수상작
폴 하딩 지음, 정영목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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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아들, 그 아들의 아들까지 삼대의 이야기.

연대기순도 아니고 환각에 빠져들듯, 할아버지와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가 쏟아져 나오는데 정신머리 없다기 보단 사색적이다.

허투루 하는 묘사가 하나도 없다. 라고 단정지을 수 있을 만큼 정제된 언어인데.

어쩌면 너무 조용하다.

읽다가 잠이 들수도 있을 만큼?

그 순간 그는 아들이 정말로 탈출할 기회를 잡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왜라든가, 그럴까 아닐까라든가, 누구라든가, 어떤 결과나 영향이 있을까 하는 문제들은 돌아보지 않기를, 네가 네 뒤에 끌고 다닐, 아마도 주로 나 때문에 끌고 다닐 슬픔과 씁쓸함과 원한의 자취는 돌아보지 않기를. 그저 네가 이 춥고 좁은 구역의 테두리 너머로 나아가는 데 성공했기를 바랄 뿐. - 144

2016. A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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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책이 왔네요.

폭염이 독서에 득이 되는지 실이 되는지 실험중인데...

팔월 둘째주가 지나가고있는 현재 계획했던 책탑쌓고 읽기는 절반보다 약간 나은 수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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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군 2016-08-13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전 저도 필경사 바틀비 읽었는데 참 묵직했었어요. 문학동네 판이 번역도 좋고 일러스트도 근사했었는데 같은 책을 보니 반갑네요! 즐거운 독서 하세요 ^^

hellas 2016-08-13 01:07   좋아요 0 | URL
좋았다 하시니 저도 더욱 기대되는 책입니다:) 즐거운 독서!!!

보물선 2016-08-13 2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가동안 많이 읽을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그렇지 못해서요.

hellas 2016-08-13 22:05   좋아요 1 | URL
책은 서른권쯤 쌓았는데. 대략 스무권 정도 읽었나봐요. 근데 자꾸 쌓은책말고 다른걸 읽고싶어져서 정작 쌓은책은 반정도만. ;ㅂ;

보물선 2016-08-13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하셨습니다! 알찬 여름이네요^^

하이드 2016-08-14 0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지금 랑야방 세트를 지르기 직전입니다. 드라마는 오래전에 시작했다가 잠깐 멈춤 상태이긴 한데, 소설 읽고 읽으면 또 더 좋다고 하니, 팔랑팔랑. 드라마 보는 것보다 책읽기가 더 편하기도 하구요. 저는 오랜만에 슬슬 책 읽는 것 발동 걸렸습니다.

hellas 2016-08-14 10:54   좋아요 0 | URL
책으로 봐도 재밌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