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온 책. :) 안녕.
기대보단 별로 였지만...사유가 없지 않은 것이...어느 범주에 넣어야 할지...9월이 되면서 책읽기가 왜인지 어려워져서, 읽기에 편한 책들을 고르고 있는데.이 책은 읽기에 편하기도 아니기도 했다.나는 그런 사람이다. 나는 이상한 사람이고 나는 나를 감당하지 못한다. 지금은 연락이 끊긴 친구 중에 이런 말을 한 친구가 있다. 나는 평생을 앓은 사람. 그때마다 사랑하는 일에 대해, 고통에 대해 말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던 사람이라, 언제나 주위 사람들을 지치게 했다. - 1092016. Sep.
역시 좋다. 계속 좋아할 피아니스트. :):):)
윤이형 작가는 언제나 조금은 기묘하고 무서운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그 기묘함이 너무 일상이 된 무서운 이야기.무엇을 말하려 했는지 잘 전달되는 무서운 이야기.그런데...... 그런데 말이에요. 정말로 내가 이 모든 걸 선택한 걸까요? 난 왜 자꾸 아닌 것 같죠? 일 인 시위 같은 걸 해서 뭘 어떻게 하겠다는 건 아니에요. 나 따위 여기 서 있다고 뭐가 어떻게 될 거라는 기대 같은 것도 없어요. 그냥, 숨이 막혀서, 내가 지금 이렇다고 누구한테 말이라도 하고 싶었어요. 내가 행복하지 않다는 걸 아무도 모른다는 게 너무 무서워서. - 108그렇지만, 그래도, 나는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 - 147말이라는 건 기묘했다.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해서 나 자신도 무시한 채 마음속에 내버려두었던 많은 것들이 말로 변하는 순간, 나는 알게 되었다. 아무것도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게도 이야기라는 게 있었다. 특별하지도 않고 빛나지도 않아서, 털어놓기에는 언제나 너무 부끄러웠던 그것들은, 그렇지만 내 안에 있었다. - 1542016. Sep.
백남기씨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