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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은 아직 그 달이다 ㅣ 창비시선 398
이상국 지음 / 창비 / 2016년 5월
평점 :
품절
진짜 기분 이상하네...
자려고 하다 금새 올것만 같던 잠이 좀처럼 오지 않아서
시집을 골랐는데, 딱히 어떤 취향, 이유 따위는 없이 그냥 골랐는데.
초반엔 감지 되지 않던 뭔가 불편함이 스물스물 피어나고
신라의 여인의 브래지어에 공화국의 지폐를 어쩌고, 북한산 비아그라 어쩌고, 고작 점심에 마신 소주 몇잔가지고 국민을 계도했네 어쩌고...
대망의 시인 박남철이라는 시까지 등장하는 이 코미디같은 상황.(곡해의 여지를 줄이고자 언급하자면 이 시인은 박남철과는 딱히 좋은 인연은 아니었던 것은 밝히고 넘어간다)
결국 몇 편 읽다 꼭 자겠다던 소소한 다짐을 물리고 끝까지 읽고 말았다.
......
문인들의 카르텔이란 것에 대해 다시금 생각.
올 해의 키워드는 아무래도 페미니즘인데....
이제 아저씨의 시는 읽지도 못하겠고, 나는 열어보지 않은 책장의 시집들을 아주 한심하게 바라보게 된다.
2016. o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