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편의 사랑의 시와 한 편의 절망의 노래
파블로 네루다 지음, 정현종 옮김 / 민음사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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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사랑! 오, 벗은 몸! 오, 정열! 오, 달콤한 입술!

왜인지 이런 시어들엔 방점이 찍혀있는 기분이라 자꾸 웃게 됨.

참고를 위해 재독.

모국어가 아닌 제 1외국어도 아닌 언어를 번역한다는 것은 얼마나 큰 갭이 있을까 에 대해 생각해보게도 됨.

2017. M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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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급생
프레드 울만 지음, 황보석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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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화 된 옛 것들.

아름다운 우정을 축조하는 과정이 아름답게 서술되지만,

젊은이의 유치함과 오만함과 섣부름이 어딘지 모를 불편함도 준다.

그야말로 전쟁같은 시기를 겪어내는 청춘들의 서정시랄수 있겠다.

그러나 극찬하기엔 진부하다.

오래된 것들이 그러하듯.

나를 그런 두들겨 맞은 개 같은 눈으로 보지 마! 내가 우리 부모님 대신 책임을 져야 해? 그게 뭐 하나라도 내 잘못이야? 세상이 그렇게 돌아간다는 것 때문에 나를 비난하고 싶니? 이제는 우리 둘 모두 꿈꾸기를 그만두고 성장하면서 현실을 직시해야 할 때 아니니? - 120

2017. M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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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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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패턴의 소설이라 신선함도 흥미도 조금은 줄었다.

소설 속 스웨덴 국왕이 외친 말이 이 책을 잘 표현한다.

˝세상에! 막장 드라마가 따로 없구먼!˝

2017. M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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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와 수잔 버티고 시리즈
오스틴 라이트 지음, 박산호 옮김 / 오픈하우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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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의 공포감은 근래읽은 책 중 압도적이었으나...

액자식의 구성도 나쁘지 않고...

책에 몰입하는 수잔의 감정선도 따라가기 좋았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촘촘했던 긴장이 사라지고 에이 이게 뭐야 싶은것은

내 취향 탓일까.

이 책에 쏟아지는 상찬을 선뜻 동의할 수가 없구나.

그래서 슬프다.

결과적으로 책을 다 읽고 나니, 수잔이 느끼는 공포와 일상의 균열이 감정의 과잉같다고만 느껴졌고, 그 감정이 나를 속인 것같은 배신감이 남았을 뿐.


그녀는 작고 따뜻한 거실에서 정신이 들었다. 아이들은 옆방에서 게임을 하고 있고, 이 집은 도로 옆으로 황야가 뻗어 있는 소설 속 세계와는 아주 멀리 떨어져 있다. 그런데 갑자기 그녀의 일상에 균열이 생기고 누군가가 없어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중략) 차가운 밤에 얼어붙은 고드름 같은 한 줄기 공포가 그녀의 심장을 관통한다. - 52

2017. M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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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만담 - 책에 미친 한 남자의 요절복통 일상 이야기
박균호 지음 / 북바이북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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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서가로서의 몸가짐 마음가짐이 잘 드러나 있어 동질감도 느꼈지만,

역시 세대와 성별의 차에서 오는 감상의 방해는 어쩔 수 없다.

요절복통 일상이야기라는데,

귀여운 면이 다분한 아저씨인것은 알겠으나, 요절복통의 포인트는 잘 모르겠고.

읽어봐야 겠다 싶은 몇권의 책은 얻었으나,

남녀관계에 대한 조언으로 언급하는 책이 언제쩍, 화성 금성 어쩌구일까.

이 부분은 업데이트가 시급하다.

투덜 거렸지만, 몇 시간만에 후루룩 읽히는 재미는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이다.

물론 서재의 소파에서 편안하게 독서를 하는 것도 매력적이지만 그래도 장서가에게 일순위는 의미 있는 장서의 증가이지 독서의 안락함이 아니다. - 23

또 다른 이유를 꼽자면 젊은 시절의 영웅이었던 작가들의 변화 때문이다. 그들은 늙고, 변절하고 있으며, 생뚱맞은 책을 내놓기 시작한 지 꽤 되었다. 그 양반들의 새 책을 살 일도 없고 그다지 기대되지도 않는다. 이것 또한 내가 새 책을 사기가 주저되는 이유 중 하나다. 말하자면, 나는 책을 살 만큼 샀다. 내 분수에 맞지 않을 만큼. - 58

2017. M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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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균호 2017-03-15 07: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세대마다 유머코드가 다르긴 해요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hellas 2017-03-15 07:58   좋아요 1 | URL
잘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