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요. 잘 지내고 있는 걸까요?친구가 건네는 이야기 같아서, 소재가 되는 책은 뒷전으로 물러나 버렸다.책 속의 한 문장 한 장면에서 소환되는 삶의 기억들이 보편성을 획득하니남 이야기 아닌 내 이야기가 되는 순간을 자꾸 마주친다.어쩔 수 없는 오지라퍼이고 어쩔 수 없이 사랑을 사랑하는 사람이라 따뜻함이 그대로 전해진다.봄같은 독서 에세이.2017. Apr.
너무나도 익숙한 이야기들.구구절절 맞는 이야기지만, 이에 부응하지 못하는 현실을 생각하면 답답해질 뿐이고.결국 정치 참여는 중요한 것이지만, 혁명적인 무엇인가와 비교하면 너무 더디고 퇴행을 반복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고.같은 지점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더 귀를 기울이고 더 동의해주는 일.이래서 민주적인 정치라는 것이 어려운 것.간과하지 말고, 계속 생각할 것 이라는 과제가 남는다.˝다른 사람의 처지를 생각할 줄 모르는 생각의 무능은 말하기의 무능을 낳고 행동의 무능을 낳는다.˝한나 아렌트는 그의 명저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통해 악은 너무나 평범하며, 그 시작은 사유하지 않음에서 비롯되었다고 분석한다. 우리가 보통 괴물을 말할 때면 판타지 소설 속 특별한 무언가라 생각하지만, 괴물은 아이히만처럼 자신의 일이 타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하지 않고 태연하게 끔찍한 일을 저지르는 존재들이다. 특정 집단이나 지역에 대해 아무렇지 않게 혐오 발언을 내뱉거나,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지 못하고 사회적 약자에 대해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면, 우리도 누군가에겐 무시무시한 괴물일지 모른다. 타인과 의견을 나누고, 책을 읽으며 세상과 사람에 대해 생각하자. 이것이 서민적 정치를 위한 첫걸음이다. - 312017. Apr.
아끼다 뒤늦게 읽는 책 중 하나.다른 시공간의 세계가 나의 세계와 중첩되면 이라는 가정을 자꾸 하게 만드는 이야기들.결국은 어둡고 고요한 진심만이 남는다는 걸 알고 있다. 있는 것은 타자라는 관념이 아니라 당신이며, 추상적인 언어가 아니라 구체적인 말이다. 언젠가는 당신도 말도 사라지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삶은 삶일 수 있을 터이다. - 작가의 말 중.이렇게 말하면서 구체적인 이미지 위에 추상성을 덧씌우는 건 반칙아닌가?라고 잠깐 생각한다.그러나 이런 면이 이장욱 작가를 좋아하는 이유가 되니 반말심에 묻는 것은 아니다. 희미한 현기증이 남는 독서다.표제작 고백의 제왕이 가장 좋았다. 그 노골적인 고백들이 일종의 우화같았다.2017. Apr.
이벤트가 있은줄도 몰랐지만 어쨌든 당첨은 기분 좋군요. 다만 이미 읽은 책 ㅋㅋㅋ 누구 선물이라도 해야하나. 저자 사인 본을 받았습니다:)
왔네요 :):):) 나는 무슨 책인지 알지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