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개 시점의 탐정사무소 일지.은퇴한 경찰견 마사는 사람으로 치면 후회없이 살아온 상남자 정도일까.말투며 행동이며 이누야사의 셋쇼마루사마 같으면서개 다운? 몸짓도 보여주는 저먼 셰퍼드.솔직히 사건은 평범한데 단지 아재같은 말투의 개의 시점이라는 것만으로도 꽤 재미있다.미미여사 내면에 이런 아재가 있다는 것도 은근히 귀여움.내게 있어서 하스미 자매는 보물처럼 소중한 아가씨들이고 내 꿈은 가요코와 이토코가 어울리는 상대를 만나 웨딩드레스를 입은 모습을 보고, 그녀들이 손에 든 부케의 상큼한 향을 맡고, 그리고 그녀들을 시집보낸 뒤에 소장과 같이 돌아서서 남몰래 남자의 눈물을 흘리는 것이다. 나는 그렇게 머리가 굳어버린 개가 아니다. 적어도 젊은이를 이해하려는 노력은 하고 있다. 그러나 하스미 자매와 관련된 일에서는 단연코 감정적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142017. nov.
감당할 수 없는 슬픔 속, 고립된 상태의 노여움.거대한 상실이 담겨 있어, 매우 기분이 가라앉는다.장편 고전을 읽는 중에 환기를 위해 꺼냈다가 함정에 빠져버린 기분.다시 장편으로 돌아가려면 좀 더 밝은게 필요할 것 같다.2017. nov.
일단 표지가 너무 아름답기에 뭔가 서정적인 사색적인 내용일까 오해하면 안됨. 핵발전소유치찬반, 광산비리, 공직자비리, 사이비종교의 문제들이 보건소 공무원을 중심으로..... 라는 거짓말 같은 이야긴데.. 이게 어쩐지 모조리 현실 베이스인 듯한 익숙함.추천사에서 언급했던 ‘그것이 알고싶다‘ 세계관이다. 연재 제목이었다던 ‘척주‘라고 제목을 했다면 이 표지는 안어울렸겠지.그러나 이야기는 ‘척주‘라는 제목이었어야만 할 것 같다.사건의 스케일이 비대해서 상대적으로 인물에 대한 느낌이 약해진 것이 조금 아쉬운 부분이었다.2017. no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