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의 책들. 물론 하루 한권은 아닙니다. 하루에 여러권 읽은 날이 쫌 있고안 읽힌 책은 며칠걸려 읽기도 하고. 그래도 보기쉽게 주르륵 펼쳐놓으니 가득 채웠네요. :):)
작가 정유정의 많은 부분을 엿볼 수 있는 인터뷰집.작업 방식에 대한 것인 가장 큰 테마 였기 때문에, 정유정의 작품을 다 읽은 사람에게는 여러모로 흥미로운 책이다. 말도 참 잘 하는 작가이다 보니, 아무래도 그 느낌이 그대로 전해졌다.다음 작품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 나올거 같다고 말하는데, 판타지에 가까운 이야기라고. 무척 기대된다. 언제나 믿고 읽는 작가:)어느 세월에 다 읽고 글을 쓰느냐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는데, 내 생각은 다르다. 직접경헙은 한계가 분명하고, 그 한계를 극복하게 해주는 게 독서다. 인간을 모르면서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쓸 수는 없는 거다. - 19죽음이 우리 삶을 관통하며 달려오는 기차라면, 삶은 기차가 도착하기 전에 무언가를 하는 자유의지의 시간이다.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언지 알고, 원하는 것을 위해 안간힘을 다하는 시간. 내 시간 속에서 온전히 나로 사는 시간. - 252018. jun.
뭔가 큰 것이 붕괴되는 모습을 보면 좋아하고 쉽게 감동하는 인물(10), 아무것도 자랑할 수 없는 게 자랑이라고 분명히 말하는(30) 히아사에 어쩌면 조금 동화되는 읽기 였을까.전광영리참춘풍(번갯불이 봄바람을 벤다), 인생은 찰나지만 영혼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다는 이 말이 남았는데, 사실 인생은 찰나고 영원히 남는 영혼 따위 없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8. jun.
참 꾸준히 잘 모르겠는 작가다. 취향의 저편이랄까.어린 시절은 망상이에요. 자신이 어린 시절을 가졌다는 믿음은 망상이에오. 우리는 이미 성인인 채로 언제나 바로 조금 전에 태어나 지금 이 순간을 살 뿐이니까요. 그러므로 모든 기억은 망상이에요. 모든 미래도 망상이 될 거예요. 어린아이들은 모두 우리의 망상 속에서 누런 개처럼 돌아다니는 유령입니다. - 94, 19792018. 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