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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발 살인사건 ㅣ 코니 윌리스 소설집
코니 윌리스 지음, 신해경 옮김 / 아작 / 2017년 12월
평점 :
읽을 것이다! 라고 쟁여둔 코니 윌리스만 4권인데, 드디어 첫발을 뗐다.
그리고 무척 마음에 든다. 소소한 사건들 안에 담긴 따뜻한 정서랄까 하는 것들.
등장하는 문학 작품들도, 부록으로 실린 추천 영화 도서도 좋다.
고양이 발 살인사건이라는 제목에 홀려 샀는데, 역시 고양이로 낚으면 성공률 높게 낚이고, 좋아하게 되는 마법이란게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말미에 실린 추천영화에 <스포트라이트, 2015>가 있어 봐야겠다 새삼 생각했다. 크리스마스 추천 영화라는 것도 킬링 포인트. ㅋㅋ
- “당신은 사람이 진실한 말을 듣고 달라질 수도 있다는 걸 믿지 않나요?”
“저는 스크루지가 너무 쉽게 변했다고 생각해요.” 내가 말했다. “살면서 제가 만난 스크루지들과 비교해보면요.”- 21, 말하라, 유령
- 그건 희망이 아니었다. 상황이 이 모양이지만 어떻게든 행복해지려고 노력하려는 결심이었다. 소공녀가 추운 다락방에서 행복해지려고 노력했던 것처럼. “나는 즐겁게 지내다 올게.” 아이는 마지막 순간 뒤를 돌아 다시 말했었다. 그 말은 나를 한꺼번에 꾸짖고 상기시키고 교훈을 주었다. 그리고 위로했다. - 47, 말하라, 유령
- 나는 문앞에 서서 투페가 나더러 살인을 저지를 수 없다고 말했더 것을 떠올렸다. 그는 틀렸다. 누구나 살인을 저지를 수 있다. 그것은 고스란히, 우리 유전자에 새겨져 있으므로. - 128, 고양이 발 살인사건
- 요즘같은 리부트와 리메이크의 시대에도, 지난주보다 오래된 작품은 아무도 보지 않는다. - 136, 절찬 상영중
2018. de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