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드 오브 왓치 빌 호지스 3부작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7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인드 컨트롤로 이리 저리 ? 옮겨다니는? 범죄자라니....

심리물인가 범죄물인가 심령물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범죄자는 손쓸수 없는 능력을 갖게 되고,
호지스는 심각한 병에 걸리고.... 그냥 결말에 도달하기 전에 떼잉.... 하는 마음이다.

임무종료(End of watch)를 하고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범죄자때문에 스트레스가 너무 많은 호지스를 보면 착잡하다.
심각한 뇌손상을 입고도 자신의 범죄 피해자들을 끝까지 죽이려는 범죄자도 징그럽고.

빌 호지스 3부작의 마무리로 완벽하다는 평은 동의할 수 없었다.
일단 주인공이 죽는건 싫다.

- “브래디 하츠필드는 자살에 심취했지.“ 그녀는 중얼거린다. ”그게 그의 취미였어.“ - 169

-홀리는 자기 차로 건너가는 그를 지켜본다. 옷깃을 세우고 옆구리에 왼손을 얹는 그의 모습에 울고 싶어진다. 아니면 분노의 고함을 지르고 싶어진다. 인생은 아주 불공평할 수 있다. 그녀는 동네북 신세였던 고등학생 시절부터 그걸 알았지만 지금도 그 사실을 깨달을 때마다 놀라워진다. 놀라워질 때가 지났을 텐데도 그렇다. - 218

- ”그러니까 이게 뭔지 정체는 잘 모르겠지만 그가 이런 일을 저지르는 이유도 나 때문이다?“
”아니죠!“그녀는 거의 비명을 지르다시피 한다. ”그가 이런 짓을 저지르는 이유는 미친놈이기 때문이죠!“ - 347

2023. aug.

#엔드오브왓치 #스티븐킹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라클 크리크
앤지 김 지음, 이동교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불행이 넘쳐나고, 그 안에 숨긴 속마음들이 너무 음울하고....

그저 망연자실한 기분으로 읽었다.

나의 불행을 누군가의 탓으로 돌리는 사람들이 가득한 이야기라 조금 피로하다.

이 안에서 어떤 희망을 찾을 수 있을까?

딸과 남편의 정서적 유대감에서 소외된 엄마의 입장에 이입이 되서 내내 불행했다.

- 이렇게나 문제가 많이 생긴 날 아무 일도 없을 거라고 말할 수 있느냐고. 문제가 너무 많이 생겨서 더는 생길 수 없다고 생각했던 걸까? 하지만 인생이란 그렇지가 않았다. 비극으로 비극을 예방할 수 없고, 불운의 씨앗은 골고루 뿌려지지 않으며, 나쁜 일들은 뭉텅이나 무더기로 던져져 인생을 주체할 수 없이 엉망진창으로 만든다. 그 모든 일을 겪고도 그는 어떻게 그걸 모를 수가 있을까? - 16

2023. jun.

#미라클크리크 #앤지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건널목의 유령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 박춘상 옮김 / 황금가지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추천을 받아 다카노 가즈아키를 처음 접했는데,
일단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개연성이나 이런건 뭐 이미 유령이 있어가 전재이므로 딱히 찾을 것도 아닌거 같고,
한밤중에 읽다보니 으스스한 기분이 제대로 느껴져서 오랫만에 무섭네... 하는 독서.

원한있는 여자 귀신은 아무래도 무서워... 그래봐야 현실의 이해할 수 없는 범죄들이 더 무섭긴 하지만.

세상사에 지칠대로 지쳐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살아가던 기자가 유령을 마주치고 그의 원한을 위해 최선을 다해 사건을 파헤치는 이야기라 어느 정도 대리만족이랄까, 세상사에 역시 지쳐있는 마음이 조금 위로받는 기분이 되기도 한다.

결말이 황당하지만. 뭐 재밌었으니 그걸로 됐다 싶다.

- 믿느냐 믿지 않느냐를 판가름하는 지성과는 별개로 인간의 정신 속 근원적인 부분에는 초자연 현상을 두려워하는 본능이 내재된 듯했다. 그렇지 않다면 수많은 이가 밤이 내려앉은 공동묘지를 두려워할 리가 없다. - 70

2023. aug.

#건널목의유령 #다카노가즈아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 2 사계절 만화가 열전 21
이창현 지음, 유희 그림 / 사계절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편 이후 너무 오랫만에 나온 2편.

1편만큼의 재미는 없었다.

그래도 독서 중독자들은 애정이 간다.

- 빈칸에 자신의 이름을 넣고 읽어 보세요.
[. ]은/는 처음부터 책만 파고드는 아이였다.
4남매 중 막내로, 누구도 눈치채지 못했는데 글을 읽기 시작한 아이, 부모가 강요하지 않아도 책 읽기를 좋아한 아이, 어린나이에 놀라운 속도로 비소솔을 읽던 아이,
십 대가 되기 전에 잭 케루악을 읽은 아니, 16세 무렵 프랑스와 러시아의 대문호 작품 대부분을 읽은 아이였다.
결과적으로 [. ]은/는 지적이지만 소심하고 성미가 급하고 예민한 사람, 생각과 고민이 많으며 어휘력이 풍부하지만 누구에게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으로 성장했다.
지금 입가에 흡족한 미소가 번졌다면 당신은 독서 중독자입니다.

2023. jul.

#익명의독서중독자들 #이창현 #유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있을 법한 모든 것
구병모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미 읽은 몇 편과 읽은 것 같은 기분이 드는 몇 편.

이제 구병모의 매직은 나에겐 끝난거 아닐까 싶은 기분이 연달아 몇 작품 들었다.

한국문학의 단편에 꽤 재미를 느꼈었는데 요즘은 글쎄다... 이다.

- 뭔가 이대로는 좀 아닌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뭐가 아닌지 말해보라면 순식간에 그것이 무엇인지 혹은 무엇이 아닌지 모르게 되고 마는 상태로 나날을 보내고 있으며, 잘 전해질지 모르겠지만 이 소설집 가운데 절반은 그 혼란의 메모들로 빚어졌다.- 작가의 말 중

2023. aug.

#있을법한모든것 #구병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