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도시를 디자인하다 2
정재영 지음 / 풀빛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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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친절한 철학책이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2년여를 고심하며 쓴 책이여선지 여타의 철학책처럼 어렵고 따분하고 깊이로 도배한 책은 아니였다. 연대기순으로 배치한 것보다 책의 목차와 전개가 신선했다.  

철학을 공부한 사람이 아니라 약간 어려웠던 건 사실이였다. 그러나 여타의 책보다 훨씬 쉬웠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그런 점에 있어서는 별 다섯개 평점이다. 

그러나 책 제목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철학"과 "도시 디자인"의 관계에 대해서는 아무런 내용이 없다. 철학은 용어를 구분해서 쓰지만, 책 제목은 마케팅을 고려한 것일까? 물론 철학책이니 어쩔 수 없겠지만, 적어도 책 제목에 대한 일말의 책임은 면하기 힘들 것 같다. "도시를 디자인"이라는 부분에 대한 적절치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고, "도시여행" 정도라면 무난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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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도시를 디자인하다 1
정재영 지음 / 풀빛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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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유감! 철학내용90%:기타내용10% "철학(자)과 도시"가 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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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차원 - 공간의 인류학, 에드워드 홀 문화인류학 4부작 -4 이상의 도서관 50
에드워드 홀 지음, 최효선 옮김 / 한길사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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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아래의 님이 밝힌 것처럼 1966년에 씌여진 책이다. 43년의 시간차에도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인간 생명체의 진화의 속도는 더디지만 우리가 속한 세상 문명의 발전은 눈이 돌아갈 지경이다. 생명에 충실한 공간만들기와 배려가 필요하다. 책을 읽는 중에 흥미롭게도 현재 한국의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의 출산율과 시골의 출산율을 비교해보고 싶어진다. 

모든 인간을 포함한 생명체는 고유의 공간을 소유하고픈 욕망이 (생명 자체에 스며있는 필수요소) 존재하며, 그런 공간을 갖기 못한 밀집 상태에서 많은 해악과 문제가 발생하게되며 그것은 동물들의 실험을 통해서 밝혀졌으며 현대인과 도시문제의 한면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모든 민족은 고유의 문화가 있으며 그것은 각각의 공간을 사용하고 처리하는 방법의 다양성 만큼이나 많으며 그런 것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는 서로에 대한 오해를 일으키고 때로는 원하는 소통를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이다.  

흥미로운 책이며 마지막의 깁슨의 원근법해설까지 주의를 놓지않게 하는 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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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의 인간과 동물
최재천 지음 / 궁리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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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교수님의 글을 읽고 많은 생각을 했지만 정작 생각을 정리하게 한 것은 "에드워드 홀"의 "숨겨진 차원"의 본문을 읽으면서 였다. 짧게나마 통한다는 부분을 발췌한다. 

"인간은 자신의 연장물(컴퓨터, 바퀴, 전화, 등)들을 너무나 정교하게 만들어왔기 때문에 그 인간성이 동물적 본성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인류학자인 라 바르(Weston La Barre)는 인간의 진화가 신체로부터 연장물로 이전되어 이루어짐으로써 그 진화과정이 엄청나게 가속화되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동물행동학의 연구결과에 비추어 보면, 결국 인간이란 자신의 연장물들을 계발하고 정교화시켜 신속하게 대체시킴으로써 자연을 지배하는 수준까지 이른 유기체로 보는 것이 합당하리라. 다시 말해서 인간은 하나의 새로운 차원, 즉 문화적 차원을 창조해왔는데 프록세믹스(적절한 공간을 유지하고자하는 욕구)는 그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인간과 문화적 차원의 관계는 인간과 그의 환경이 서로를 만들어내는 데 참여하는 관계이다 . 이제 사실 인간은 동물행동학자들이 생활권이라고 지칭하는, 인간이 살아가는 세계 전체를 창조하는 위치에 있다. 그 세계를 창조하는 과정에서 인간은 실질적으로 스스로 되고자 하는 유기체의 모습을 결정해나가는 것이다." 

인간은 겸손히 동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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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역사 - 대항해 시대에서 석유 전쟁까지
권홍우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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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책이다. 비전공자도 쉽게 읽을 수 있고 지루함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이득을 추구해온 서구의 경제가 유럽을 벗어나기 시작하면서 결국 전세계적인 상황으로 변모하는 모습과 자원전쟁, 미국의 경제패권까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가 현재 속해있는 경제 상황의 역사적 모습이 어떻게 전개된 것이였나를 흥미롭게 조망할 수 있었다.  

"부자들은 식민지 인디오들에게 빼앗은 풍요를 누리는데 정신이 팔렸고 하급 귀족들은 군인으로 출세하려는 생각에서 생산 활동에 종사하는 것을 수치로 여겼다. 젊은이들은 한몫 챙기려고 아메리카로 떠났다. 스스로 일해 생계를 꾸리는 수치를 당하느니 차라리 배고픔을 택하는 게 일반적인 풍토였다. 에스파냐에서 노동이란 기층민이나 이교도들이 담당하는 천한 행위였던 것이다." 이 대목에서는 스스로 긴 상념에 빠졌다. 몇몇 단어들만 대체하면 우리의 상황과 너무 딱 떨어지는 상황이라는 생각에서였다.  

고속성장에 익숙해진 인간의 무한한 탐욕이 '지속발전이 가능한 경제 '하의 더딘 성장을 감내할 수 있을까? 라고 묻는 저자의 끝물음에 속 시원한 대답이 없어 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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