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촌수필 문학과지성 소설 명작선 6
이문구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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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책읽기였다.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 내가 아는 두분의 책장 언저리에서 똑 같은 책을 발견하고는 왠지모를 연대감 같은 것이 들었다. 왜 이시점에 1977년산 "관촌수필"을 읽는 걸까?

이문구님의 빛나는 어휘력에 먼저 깊은 찬사를 드리고, 우리들 유년시절보다는 빈곤하고, 궁핍하고, 이념으로 덧칠되기도 했지만, 인간 냄새를 풍겼던 사람 사이의 인정과 그것들을 품어온 배경의 서연한 서정을 보여준 아버지 시대의 모습에 깊이 공감한다.  

훌륭한 소설이고 시대상과 소중한 어휘들로 인해서 더 값있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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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상형문자 우리가 아직 몰랐던 세계의 교양 26
김석철 지음 / 생각의나무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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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책이다.  

자신의 주장을 또박또박 이치에 맞게 이야기를 해나가기 보다 일방적으로 선언하고 이어서 그에 대한 충분한 설득과 전개가 부족한 채 신변잡기적인 여행담과 회상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현실에 대한 불쑥불쑥한 짧은 논평은 약간은 어리둥절케 하다가 번번한 출현에 이르러서는 신경질적으로 보여 책을 몇번이고 놓고 싶을 정도다.  

"한국의 공간인 루와 정"에서 갑자기 연결고리가 부족한 "유럽 중세도시"로의 전개와 "한국 문명과 나의 건축" 의 마무리는 도대체 어떤 이야기가 우리가 몰라도 되는 교양을 개몽하는 것인지 편집진의 의도을 모르겠다.  

새로운 시도인지 분간할 수 없지만 루와 정의 이야기는 설득과 주장의 호흡이 많이 짧은 것 같다. 도대체 건축가로서 도시를 하는 분으로서 어떤 남다른 부분을 추려낼 수 있는지 의문이다. 매냥 듣고 보던 그냥그런 이야기다. 유럽의 중세도시 이야기도 호흡이 짧기는 마찬가지며 사진의 내용과 글의 내용이 일치하지 않아 전혀 의도한 바를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그런 유럽의 중세 도시가 있는 것으로 갈증을 식힌다. 마지막의 개인적인 내용의 등장은 왜 여기에 그렇게 자리하는 것인지 그 글의 의도를 도통 알 수 가 없다. 

화사한  디자인과 편집으로 김선생님이 그토록 일갈 이갈 삼갈하는 비범한 책들에 맞서는 그렇고 그런 증오하는 평범한 책들의 떼를 이루는 대열의 맨 앞에 서는 것이 이 책의 편집의도라는 말인가?  "우리가 아직 몰랐던 세계의 교양"의 노력과 시간과 투여한 공력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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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의 역사 까치글방 141
버나드 루이스 지음 / 까치 / 199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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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나드 루이스 라는 분 대단한 학자인것 같다. 한 학자의 노력으로 이런 책이 쓰여질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 1990년대 후반까지의 중동의 역사를 역사, 문화, 종교 등의 세밀한 부분까지 이야기하고 있다. 터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구입한 책이였는데 이제서야 일독을 하게되었다. 우리에겐 이라크 자이툰 부대, 석유자원과 물건을 팔 시장으로 그리고 요즘은 대단한 해외건설 시장으로 다가오는 중동에 대해서 식견을 넓힐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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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년 中國을 이끌어온 50인의 모략가
차이위치우 외 지음, 김영수 옮김 / 들녘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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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략관련 책들을 읽다가 만난 책이다. 

모략가들을 선별해 짧은 전기와 함께 그들의 사상과 업적을 소략하고 있다.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나, 깊이는 좀더 보태어져야 할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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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항해 시대 - 해상 팽창과 근대 세계의 형성
주경철 지음 / 서울대학교출판부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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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책이다, 부피가 상당하지만 지루함이 없었다. 

세계가 항해로 서로 이어지면서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서 지금까지는 서구유럽의 시각에서 배운 역사를 교정할 수 있었다. 우리가 배워온 역사가 한편의 시각(서구중심, 유럽중심, 백인중심)에서 일방적으로 각색된 그 이분법으로 우성과 열성, 선진과 후진, 전파와 수용 이라고 나눠어지는 일방향성을 교정하는 좋은 책이였던 것 같다.  항상 새로운 뭔가를 추구해온 인류(책에서는 서구 유럽의 이야기가 대부분이다)의 대장정과 그에 따라서 벌어지는 수많은 사건들이 제시한 많은 자료와 연구들로 재미있는 책으로 묶일 수있었던 것 같다. 지은이의 말처럼 우리가 사는 21세기가 물론 15-18세기 까지의 항해시대의 모습을 아직도 많이 간직하고있다는 심증을 지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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