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를 떠난 마카롱 - 트렌드의 탄생과 확산의 미스터리
기욤 에르네 지음, 권지현 옮김 / 리더스북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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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롱=프랑스 과자, 트랜드 관련 진지한 학문적 사회학 서적 안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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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시대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유유정 옮김 / 문학사상사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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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야 청춘이고 (딛고 일서서) 온전히 삶을 이어가는 것이 남은 자의 몫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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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연초.호조키
요시다 겐코.가모노 조메이 지음, 정장식 옮김 / 을유문화사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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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초여름에 도연초를 처음 접했다.  그 첫머리에 "이렇다 할 일도 없이 지루하고 심심하여, 하루 종일 벼루를 붙잡고, 마음속에 오가는 부질없는 생각들을 두서없이 쓰노라니, 이상하게도 기분이 복받쳐 나도 모르게 미칠 것만 같구나." 라는 글만으로 많은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세파에 가슴까지 굳어가는지 젊은 날의 그런 감동을 재현하기는 힘든 건 같다. 

지금으로부터 700년 전(한반도는 고려말 무신정권이 들어서던 시기)에 지금의 교토에 살았던 겐코는 궁정 생활에 익숙하고 정취를 아끼던 문화인이며 출가하여 불교에 귀의한 스님이기도 하였으며  (막부정치를 낳았고. 만화 슬램덩크의 배경이 된) 가마쿠라막부의 칼을 차고다니던 칼잽이 문화를 멀리하며 저물어가는 황실의 옛모습을 흠모하였고 (멋이나 정취를 모르는) 세상과 거리를 두고 관조적인 태도로 은은한 멋을 즐기며 오랜 시간동안 다양한 내용을 도연초 속에 담았다. 호조키는 관조적인 태도와는 대조적으로 세상사의 풍상을 온전히 몸뚱이로 받아낸 노인이 세월을 돌아보며 짧은 시간에 정리한 듯 보이는 글이였다.  

이런 호젓한 멋과 정취를 찾는 현대인들이 블로그에 몰두하는 것과 같은 이유로 겐코는 도연초에 243단의 글을 적어갔던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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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감정 조절법 - 화내지 않고도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송남용 지음 / 전나무숲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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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원치 않는 상황에 던져지기도 하고, 도저히 수습하기 힘든 상황에 분노로 잠조차 잘 수 없는 밤도 있다. 화가 나는 것은 당연한 감정반응이고, 좋든 싫든 관리해야 할 감정이다. 스스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참으로 곤란하고 자기만의 사고방식과 행동방식에 (의도적이였든 아니면 자연스러웠든) 충실히 살아온 삶에 예기치 않은 고단함이 찾아온다면 좋은 친구와 상의도 해보겠지만 그럴만한 여건이 안된다면 이 책 "내 감정 조절법"을 추천한다. 

우리는 교육도 받고 많은 것들을 보고 듣고 느끼고 익히고 실행하지만, 누구나 아는 것처럼 자신의 눈꺼플이 제일 무겁고, 자기 마음 다잡기가 가장 어렵고, 알고도 머리는 가지만 가슴까지 내어주기에는 참으로 교육과 현실의 괴리가 크다. 이 책은 화(분노)의 원인을 명확히 밝히고 화가 터져나오는 몇가지 (문제적)분류를 이야기하고 상담의 실재 사례를 통해 대처법을 보여준다. 거창한 학설을 언급하지 않고 우리의 소소한 일상에서 벌어지는 일들로 꾸며져 있으며 간단하고 쉽고 건전한 해결방법을 제시함으로써 학구적인 탐구를 빗겨갈지는 몰라도 사용성은 높은 방법들이 될 것 같다. 

분노를 (스스로) 만드는 6가지 비합리적인 반응으로 당위적사고, 여과하기, 부정적 의도추측, 과장하기, 임의의 추론, 한계나 범위 설정을 이야기한다. 6가지 뿐이랴마는 적어도 자신의 마음속에서 벗어버려야 할 짐같은 사고습관을 확실히 언급하고 설명함이 좋았다. 모두 화내지 않고 행복하게 살아가고픈 깊은 소망을 이루는 열쇠 중 적어도 6가지 이상을 얻을 수 있었다. 자신을 긍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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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스캔들 - 소설보다 재미있는 명화 이야기 명작 스캔들 1
장 프랑수아 셰뇨 지음, 김희경 옮김 / 이숲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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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의 조각가, 11명의 화가, 그리고 1명의 위조작가 모두 13명 예술가의 삶과 작품을 나이순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옮긴이의 서문에서 작품 해석에 대한 두 가지 견해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무엇보다도 예술가의 삶과 사랑, 상황과 맥락에 주목하며 그 기원과 역사적 현실을 돌아보는 일이 작품이해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동의하시는 분은 일독을 권합니다. 후회없을 것 입니다. 

13명의 이야기를 마치 소설을 보듯 아니면 영화를 보듯 드라마틱하게 구성하여 감동적인 이야기로 보여준다. 특히 세잔의 이야기는 (교과서에도 나오는) 알퐁스 도데의 단편과 같은 진한 감동이 오고 (영화 타이타닉과 같은) 한편의 이야기 방식에 다음 편의 고흐로 바로 넘어갈 수 없었다.  

고흐의 이야기는 그 비장함과 마음 아픔이 첫 페이지의 자화상에서부터 느껴지고 이어지는 고흐의 이야기에 다시 한번 먹먹해진다. 고흐가 어떻게 자신의 귀를 자르고 이후 거울 앞에 앉아 태연히 붕대감은 자화상을 그릴 수 있었을까? 동생 테오에게 보내는 따뜻한 마음의 편지는 그의 죽음을 예상하기나 할 수 있었을까? 

그러나 압권은 (적어도 이 책을 단편소설의 모음으로 봤을 때) 모딜리아니 편이다. 젊고, 잘생기고, 천재적 재능을 지닌 이탈리아 화가와 그의 곁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그를 사랑한 잔. 다정하고, 헌신적이고, 순종적이고, 사랑스러운 여인은 소문처럼 정말 함께 유명을 달리한 걸까? 이상하고 위아래로 늘려 그려 난해하던 모딜리아니의 인물들이 갑자기 친근하게 다가오고, 그 뾰죽한 틈에 채워진 눈동자의 색깔만으로도 그림 속 사람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짐작이 갈 것 같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고, 감동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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