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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곡 선생과 저승 도서관 - 억만 번을 읽고 또 읽은 끈기의 독서가 김득신 이야기 ㅣ 위대한 책벌레 6
정혜원 지음, 김태현 그림 / 개암나무 / 2014년 9월
평점 :
[개암나무] 백곡 선생과 저승 도서관 - 조선 최고의 독서가
* 저 : 정혜원
* 그림 : 김태현
* 출판사 : 개암나무

한 권의 책을 억만번 이상 (요즘 기준으로 11만번 이상)을 읽는 다는 것은 가능한 것일까?
실제로 그렇게 읽는 사람이
있을까?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타고난 성실함, 그리고 끈기, 노력을 지닌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백곡
김득신.
어릴 때 앓은 천연두 때문에 머리가 안 좋아져서 외우는 것에 약했던 백곡 선생님.
약점을 강점으로 변화 시키기 위해서 그는
많이 읽는 방법을 택합니다.
그래서 손에서 책을 놓지 않게 되죠.
이 책에서 우리는 백곡 선생님의 사후 이야기를 통해서 그의 생애를
전반적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너는 배우는 것이 느릴 뿐, 머리가 나쁘지 않다.
큰 그릇을 만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듯, 꾸준히 배우면 언젠가는
큰 인물이 될 게다.'

임진왜란의 3대 대첩 중 하나인 진주 대첩.
그 전쟁에서 활약한 김시민 장군이 바로 김득신 선생의 할아버지가
되십니다.
아들이 없어 양자가 된 아들이 바로 김득신의 아버지 김치셨습니다.
아버지는 당시 최고의 시인이기도 했습니다.
그런
아버지가 아들에게 기대는 컷을터.
하지만 아들은 어릴때 앓은 병 때문에 많이 느립니다.
그때마다 다른 이들은 놀릴 지언정 아버지는
아들을 격려합니다.
조금 느릴 뿐이라고....

김득신은 결혼식 첫날밤, 딸의 장례식 등에서도 책을 놓지 않습니다.
결국 죽어서 간 저승 세계에서도 벌을 받았던 도서관에서 종일 또
책만 읽습니다.
아무도 못말리는 책 사랑이었던 거죠.
'재주가 남만 못하다고 스스로 한계 짓지 마라.'
책을 보면서 우리 아들에게 해줄 말들을 많이 찾아 봅니다.
꼭 해주고 싶은 말이기도 합니다.
머리가 나쁜게 아니라
느린거라고, 한계는 스스로 정하는게 아니라고.. 말이지요.
자신의 단점을 정확하게 알고, 또 그 점을 바꾸고자 정말 꾸준히 끈질기게
노력하는 그 자세는 배워야죠.
다양한 이야기 소재로 백곡 선생님에 대해서 배워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