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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우리 집에 우주고양이가 도착했다 - 어린이 인권 ㅣ 너랑 나랑 더불어학교 4
이기규 지음, 오윤화 그림 / 길벗스쿨 / 2010년 12월
평점 :
어느 날 우리 집에 우주고양이가 도착했다 - 아이와 부모가 함께 봐야 할 책~~
제목 : 어느 날 우리 집에 우주고양이가 도착했다
글 : 이기규
그림 : 오윤화
출판 : 길벗스쿨 |
요즘 우리 아이들을 보면 참 안쓰럽기도 합니다.
한창 뛰어놀아야 할 어린 나이에 영어 유치원이다 사립초등학교다,
온라인 상에서는 강남 초등 6학년 사진이 대입 입시를 앞 둔 고등학교 3학년과 비슷한 모습들이 돌기도 하더라구요.
제가 어릴때만 해도.. (그래봤자 한 20~30년 전인데.. 아니군요. 오래 되었군요. -.-)
초등학교 끝나면 실컷 놀다 들어가서 숙제나 조금 하고 그랬는데...
저도 아이를 키우고 있지만, 요즘은.. 그게 아니더라구요.
친구들과 놀 수 있는 시간보단 학원이다 방과 후 교실이다 등을 다니면서 하루가 다 가는 시스템..
초등학교 들어간 아들래미, 제가 맞벌이여서 어쩔 수 없이 방과 후 수업 몇개 듣고 하긴 하는데.. 따져보면 정말 놀 시간이 없더라구요.
저도 퇴근하면 숙제 없냐고 다 했냐고부터 묻고 있으니...
안쓰럽기도 하고 말이지요.
전쟁이나 기아로 인한 다른 나라의 아이들의 인권 문제도 문제지만, 이렇게 놀 권리를 못 누리는 우리네 아이들도 이 책에서는 말하고 있어요. 행복할 권리를 달라고 말이지요.
기존에 아이들 인권 책들을 몇 권 보았는데, 이 책은 또 다른 느낌입니다.
제가 본 책들은 몇가지 항목으로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고 있는 류였거든요.
이 책은 우주고양이와 함께 펼쳐지는 동화 형태로 인권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표지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데요~
어떤 이야기가 가득할지.. 한번 빠져보자구요~
이 책의 배경은 현재가 아닌 미래에요.
아이들이 밥을 먹는게 아니라 각각 개인별로 영양을 체크해서 캡슐로 먹습니다.
로다네 아빠는 12만 광년 떨어진 로켓 연구소에서 일을 하고 계시고 엄마는 화성으로 한 달 간 출장을 가셨어요.
로다네 또래 아이들 대부분은 비슷한 환경입니다.
어느 날 로다 생일에 로다는 아버지가 보낸 선물을 받아요.
우주해파리인 줄 알았지만 우주고양이를 받지요.
무려 200년 전에 한때 유행했던 고양이를요~
보라색의 살아있는 고양이... 가뜩이나 시험 문제를 틀려서 꼴찌 버스인 보라색 버스를 탔는데 고양이까지...
로다는 기분이 아주 최저입니다.
생일 선물 이야기를 하다 기분이 상한 로다는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자신만의 장소 4층의 교실로 올라갑니다.
그곳에서 만난 미술과 음악을 가르쳤다는 할아버지를 만나게 됩니다.
(마음과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음악과 미술을 안 배운다니.. 놀랬어요.)
"아니야, 처음 만드는 것치고는 훌륭한걸. 꾸준히 만들다 보면 금세 잘 만들 수 있을거야. 암, 그렇고말고."
로다가 처음 만들어본 종이학을 보고 할아버지께서는 말씀해주세요.
이 말이 참 와 닿았지요.
로다는 이렇게 칭찬을 해주는 사람을 처음 만났답니다.
기분이 아주 좋았어요~
할아버지께 선물도 받고, 로다는 학교에서 처음으로 마음껏 웃습니다.
(로다의 모습에서 짠함을 느낀 이유는, 왠지 요즘 아이들 모습을 보는 듯 해서였어요.)
어느 날 우주고양이를 학교에 데리고 와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집니다.
그때 4층까지 우르르~~ 몰려가게 되고 거기서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보게 되는 로다와 아이들...
그 분들은 식물과 동물 기르기를 가르치고, 재미난 이야기를 해주시고, 예쁜 옷을 만들어주는 방법을 아는 분들로서 세상에서 가장 재미나고 즐거운 수업을 선사해주시는 분들이세요.
로다와 아이들은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정말 짧지만 즐겁게 배우고 갑니다.
하지만, 로다와 아이들 그리고 보라(우주고양이의 이름이에요^^)의 즐거운 시간은 오래 가지 못합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보라가 도시의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이라고 몰리면서 질병 관리국에 잡혀가요.
그 와중 수업시간에 종이학 접기에 도전하는 아이들, 이든의 놀라운 비밀 등이 밝혀지면서 학교는 발칵 뒤집힙니다.
로다의 아빠가 돌아오면서 사건은 반전이 됩니다.
보라는 이상한 전염병을 이겨내게 하는 항체를 가진 고양이었던 것이지요.
지구 연구소에 가야 하는데 로다에게 잘못 배송된^^;;;
그렇게 질병 관리국에 가서 결국 로다와 보라는 재회하게 됩니다.
학교는요?
이전과는 완전 상황이 변했어요.
스쿨버스로 무지개색으로 변하고, 집마다 우주고양이를 키우게 되었구요. 맨손으로 만지지요^^
할아버지, 할머니분들은 일주일에 한번씩 뵙게 됩니다~
로다와 친구들은 물론 선생님들에게서도 변화가 있게되죠.
".. 우주고양이 사육법은 잘 몰라요. 하지만ㆍㆍㆍㆍ 녀석들과 친구가 되는 법은 잘 알고 있어요."
이야기 끝에는
<우주고양이 보라가 알려주는 어린이 인권 이야기>가 실려 있어요. 협약 조항까지 알려줍니다.
- 부모와 헤어지지 않고 살 권리
- 어떤 이유로도 차별받지 않을 권리
- 몸과 마음이 골고루 발달하도록 보살핌을 받을 권리
- 자신과 관련된 일을 결정할 때 자신의 의견을 존중받을 권리
등.. 이외에도 많이 있습니다.
권리 이야기를 하면서 책에서 나온 이야기가 인용이 됩니다.
그래서 더 이해하기 쉬웠어요~
이런 권리가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도 참 많을것입니다.
아이들을 위해 문화생활을 자주 접하게 해주려고 하는데...
이도 당당한 아이들의 누릴 권리더라구요.
저도 반성 중이랍니다.
아이들도 알아야 하고, 부모도 함께 읽어봐야 할 책이에요.
이 책 안에서 그려진 모습들이.. 우리가 생각하는 미래의 모습일지..
부모는 바쁘고 아이들만 따로 보내고~
점점 기계화 된 문명 때문에 목이 길어지고 목소리가 커지는 대신 손가락이 짧아지는 신체적 변화가 일어나고~ (책에선 진화라고 하지만.. 글쎄요^^;;)
밥 대신 캡슐로 배를 채우고~
온갖 균을 걱정하는 모습들....
미래가 배경이다 보니 환타지 느낌도 들고 SF 느낌도 들더라구요.
몸의 변형은 ET가 생각 나고요~~ (아 ET는 손가락이 길죠~)
현실하고는 조금 다른 배경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들이랍니다.
우선 이런 배경들이 아이들의 흥미를 끌 수 있겠더라구요.
그런데 배경은 전혀 다른데, 현상은 어째 현실하고 이리 비슷하지...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즐기면서 놀고 그 시간을 너무 감사히 여기고~
기존하고는 정 반대의 생활을 하게 된 로다와 친구들이..이해도 되고~
역시나 아이들은 아이들다워야 한다.. 라고 생각되더라구요.
소중한 내 아이..
우리는 아이들을 내 소유물이라 생각해서 이것저것 간섭하고 어떤 틀안에 가두려 하고,
또 세상에서 잘 되라고 다 널 위한 거라면서 옭아매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저부터도 맞벌이라는 이유로, 엄마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하는 아이들을 뒤로 하고 새벽 출근, 밤 퇴근을 하고 있고...
가끔은 기분에 따라 아이의 주장을 무시하기도 하고...
더 놀고 싶어하는 아이에게 그만 놀라 주문도 하고...
아.. 나쁜 부모입니다.
나름 노력한다 하는데, 반성하게 되네요.
육아서가 아닌 인권에 관한 이야기인데, 찔리는게 너무 많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누려야 할 여러 권리들을 알았으니..
아무리 현실이 그래도 지켜야할 권리들을 지켜줘야겠죠? ^^
아이들에게는 스스로의 권리를 지키고 성장해 갈 수 있도록 길을 가르쳐주고
부모님들에게는 내 아이를 어떻게 보살피고 지켜줘야 할지 알려주는 책..입니다.
너무나 유익하고 즐거운 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