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떠남은 언제나 옳다 소희와 JB, 사람을 만나다 남미편 2
오소희 지음 / 북하우스 / 201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러므로 떠남은 언제나 옳다 - 이마이 나이 카샨키. 마이만타 카츠키?



* 저 : 오소희
* 출판사 : 북하우스



이마이 나이 카샨키(안녕하세요.)
마이만타 카츠키? (어디서 오셨습니까?)



작년 가을 문경새재를 찾았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옛길 박물관, 그 안에 잉카의 옛길이 있었습니다.



사진으로 보는 마추픽추, 잉카의 유적들, 그리고 설명.
실제로 가보고픈 마음이 마구마구 솟았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일상의 모습들.
아기자기한 생활도구들과 옷, 모자 등
어쩜 이렇게 눈에 띄던지요.
일정이 잘 맞아서 이런 경험을 해보는 것이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아이들도 너무 좋아라 했구요.






오소희 작가의 여행에세이로 이 책은 남미 시리즈 책 중 2권에 해당합니다.
그럼 1권도 있겠죠?
지역이 달라서 각기 봐도 좋을듯 한데, 이 책을 보니 저자의 다른 에세이들도 궁금해졌습니다.
이야기에 빠져들면 나오기 힘들었던, 몰입도가 굉장히 높았던 책이었기 때문이지요.
게다 여행이 주제다 보니^^
아무래도 더 집중할 수 밖에 없었겠죠?


<아래 책 표지의 상단 문양이, 제가 위에 올린 사진들 중 마지막 사진의 문양과 비슷해 보이네요~>


밖에는 어둠과 함께 또다시 비가 내렸다. 나는 생각했다. 이것은 무슨 신비일까? 처음 보는 사람과 사람이, 한 번 보고 말 사람과 사람이, 문을 열어준다. 앉게 해주고 안아준다. 팔을 벌리고 쉬게 해준다. 손을 자바주고 잠들게 해준다. 내가 받은 체온이 다시 다른 이에게로 옮아간다. 따뜻함이 식을 새가 없다. (P61 中)


이 책을 지은 저자는 아이와 함께 여행을 합니다.
아이가 어릴때부터 말이지요. 그리고 그 아이가 커서 이 여행을 했던 시기엔 10살이었네요.
지금은 13살이 되었을 JB.
남미 2편으로 이 책에선 콜롬비아, 에콰도르, 칠레, 볼리비아 그리고 다시 칠레로 이어집니다.
우선 궁금했습니다.
남편도 없이 아이랑 둘이 남미를 어떻게?
게다 일정도 꽤 긴데 아이 학교는?
언어는?
머니는 어떻게 충당할까?
참으로 현실적이지요. 우선 이런 생각부터 하다니요. 하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아.. 나도 이런 기회가 있다면 정말 떠나보고 싶다라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영어는 되는 것 같고 스페인어도 되는 분 같았어요.
이래서 언어가 중요한데 말이지요.
차에 바이올린을 놓고 내렸을때나 함께 하는 여행객들과 이야기 할때, 여자이야기를 대화에 꼭 넣었던 로드리고와의 대화에서도 이 언어의 중요성이 참으로 커지겠지요.
함께하는 아들 JB와의 대화도 참으로 맛깔납니다.
여행 에세이를 보면서 이렇게 책 안에 쏙.. 빠져보긴 처음이었습니다.
글을 굉장히 잘 쓰시고 여성의 감성에 맞게 쓰시는 분인듯 합니다.
제 코드와는 너무 잘 맞았습니다.



나는 문득 걸음을 멈췄다. 내가 온갖 아름다운 염원들의 숲에 들어와 있다는 것을 깨달았던 것이다. 이 숲에는 세상에 그토록 흔한증오의 말이 하나도 없다. 원망이나 자책도 없다. 저마다 먼 곳까지 소중히 품고 와 심어놓고 간 나무 한 그루처럼, 기도문들이 모여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숲의 나무들이 합창하는 듯 했다. 순하게 더불어 살아가고 싶다고. 사실 우리는 착하고 평화로운 존재들이라고. 다만 부족한 노력일랑 이 사랑의 편지들 무더기무더기 사이를 천천히 걸으며 다시 채우면 될 일이라고. (P90 中)



콜롬비아의 라스 라하스 성당.
사진만 봐도 웅장해보이고 그 특이한 위치 덕에 눈이 절로 가는 멋진 곳.
이 곳에 얽힌 전설도 꽤 흥미롭습니다.
정말 실제로 본다면 어떨까요?
저자와 JB처럼 우아우아만 하다 끝날것 같습니다.
그 가운데서 저자는 많은 것을 느낀 것 같아요.
누군가의 외침을 말이지요.



제3세계를 여행하다보면 쉽게 접할 수 있다. 결핍 때문에 어린아이들이 때 이르게 성숙하는 모습을, 결핍이 있기 때문에 서로 도와야 살고, 도와야 살기 때문에 공동체적 가치가 우선시된다. 공동체적 가치 아래 구성원들이 한 마음으로 집결하지만, 전체를 위해 개개인은 자신으 욕망을 억합한다. 수레 아래 붙박인 아이들처럼.


에콰도르의 장터 모습과 아이들의 이야기가 꽤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이 저자는 여행만 하는 분은 아니셨네요.
아이와 함께 좋은 일들을 많이 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책 속에 어린이들, 약자들, 제3세계 국가들의 이야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저도 한편으로 꿈꿔온 모습이기도 한데요. 아직은 기부금 밖에 못하고 있답니다.
저자가 아들과 함게 실천하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엄마는 지금 이 상황에 사진이 중요햇!!! 빨리 왓!!!"
"엄마, 그동안 고마웠어. 짧지만 멋진 인생이었어. 그리고 그, 그, 책이랑 장난감은..."


책 속에 나오는 JB와 저자의 대화는 웃음을 유발합니다.
어쩜 아이가 이렇게 유쾌하고 진지하면서 재미가 난지요.
엄마와의 쿵짝도 너무 잘 들어맞아요.
저도 아들들과 이렇게 여행해보고픈 꿈을 같이 키워봅니다.



이 책엔 사진이 참 많습니다.
여행 에세이니까 그렇겠죠.
그런데 이 사진들이 정말 모두 예술입니다.
남미가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고 매력적인 곳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답니다.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라 이 안에 저자의 많은 메세지들이 실려 있습니다.
특히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이야기, 정이 담긴 이야기, 가식이 아닌 너무나 자연스러운 관계의 모습들이 너무 자연스럽게 다가옵니다.
낯선 나라, 낯선 사람들, 하지만 결국 그들도 사람인것이지요.
다른 문화를 가졌지만은 결국 하나로 연결이 되는 사람들.
각 나라의 특징적인 사건이나 배경 등은 다른 책을 인용해서 상세히 설명도 해주고 있어서, 궁금증을 조금 해소시켜도 줍니다.



때론 가볍게 때론 진지하게..
저자가 독자를 떡 주므르는듯합니다.
그만큼 자연스러웠습니다



자녀가 외국어 공부를 싫어한다면, 아마도 이것이 가장 좋은 비법이 될 것이다. 싫다는 학원에 계속 보내지 말고 그 돈으로 함께 여행을 하는 것. 그 언어를 쓰는 곳으로 가서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왼쪽으로 가라는데 오른쪽으로 가서 한나절씩 헤매는 모습을. 천 원 내라는데 만 원 내서 원통함으로 머리털을 쥐어뜯는 모습을. 주문한 음식의 정체를 몰라 좋든 싫든 나오는 대로 돼지처럼 받아먹는 모습을. 여름방학 딱 한 달만 하라. 아이들은 부모 바짓가랑이를 잡고 절규할 것이다.
"제발, 내가 이 언어를 배우게 해줘!"
(P147~148)



어디선가 들은 말이면서도 이렇게 책으로 직접 보니 저도 실천해야겠습니다.
올 여름 방학은 한번 스파르타식으로 언어 정복을? 해볼까봐요.
그 전에 저부터 해야 한다는 이 불편한 진실.....




남미는 생각보다 익숙하진 않은 곳입니다.
축구나 세계사를 공부하면서 알게 된 내용 외엔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이상은 많이 알기 힘들더라구요.
작년 여름 휴가를 준비하면서 여행 카페를 보다가 어느 분이 남미 여행기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때 남미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는데요.
언젠간 가보리라..라고 막연한 기대감을 가진 상태였어요.
그런데 이 책을 보고선 꼭 실천하리라 다짐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여행은,
많은 것을 알려줍니다.
혼자서 하는 여행이던,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하는 여행이던간에 말이지요.
각각의 여행에서 사람은 참 많이 배우고 성장을 하게 되더라구요.
그곳이 국내던 해외건 말이지요.
여행 에세이를 통해서 여행 작가들이 생각이 나랑 틀리면 어쩌나 걱정이 될때가 있는데요.
이번 책은 꽤 맘에 쏙 들었습니다.
내가 즐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유명 관광지 위주의 계획된 일정이 아닌 여행 그 자체를 즐기고 그때마다 변경하면서 가는 여행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낯선 나라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교류, 그리고 현지인들과의 교감, 정.
이렇게 소중한 것들을 여행을 통해서 알게 된다는 게 너무 신기합니다.


남미, 저도 정말 떠나보고 싶네요.
언젠가 꼭 갈 날을 기대해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사고 우공비 초등 사회 자습서 3-1 - 2013년 초등 우공비 사회 자습서 2013년-1 1
좋은책신사고 편집부 엮음 / 좋은책신사고 / 201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우공비 초등 사회 자습서 3-1



지지난달에 사회 수업을 받아본 적이 있어요.
사실 사회나 과학까지 해야 하나?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말이지요.
하도 주변에서 어렵다고 겁을 주어서 약간 겁먹은 상태였던것 같아요.
아직까지 조금 방향은 안 섰는데, 저도 얼른 방향을 잡아야 할듯 해요.


전에 국어와 수학에 이어 이번엔 사회를 만나봤습니다.
녹색이 눈에 참 잘 들어왔어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색이거든요.
과연 사회는 어떨까? 궁금했답니다.



사회는 고장의 모습, 고장의 자랑, 고장의 생활과 변화 이렇게 크게 3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 아래에 마을의 지도라던가 행사, 대표하는 것, 문화 유산들이 나와요.
초등 3학년 사회는 어떤가? 하고 궁금하던 차에 만나본 자습서였는데요.
미리 아들래미가 올해 배울게 뭔가 살펴보는 좋은 시간이 되었답니다.



자습서 답게 글이 상당히 많습니다.
문제집처럼 문제만 있지 않은게 오히려 좋더라구요.
읽어볼 거리도 있으면서 대비도 되는 자습서.



개념 설명, 교과서 활동, 매듭짓기, 되짚어보기, 문제, 용어설명 등 컨텐츠가 매우 다양합니다.
사진 자료도 많고 문제도 생각보다 꽤 있어요.
문제를 푸는 과정도 앞에서 예시로 알려주고 어려운 용어에 대한 설명이 꽤 나온답니다.
올해는 사전 활용도를 키울건데, 사회 하면서 아무래도 많이 쓰일것 같더라구요.
1차적으로 책에서 나온 내용을 토대로, 더 궁금하면 사전까지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다양한 콘텐츠가 그나마 지루하지 않게 나오기 때문에 아이들도 열심히 할 것 같아요.
단, 양이 많기 때문에 아이와 같이 일정은 조절하면서 하려구요.




막막한 두려움이 앞서는 사회 과목.
올해는 사회 과목을 우공비 초등 사회 자습서로 해볼랍니다.
아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사고 우공비 초등 과학 자습서 3-1 - 2013년 초등 우공비 과학 자습서 2013년-1 1
좋은책신사고 편집부 엮음 / 좋은책신사고 / 201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우공비 초등 과학 자습서 3-1




아이가 지금보다 조금 더 어릴때 오히려 더 시간이 많았던거 같아요.
그래서 화산 실험도 하고 자석 실험도 하곤 했거든요.
지금은 저도 일이 바쁘고 아들래미도 바쁘다보니, 실험은 못하게 되더라구요.
과학.
과학도 종류가 상당히 많잖아요. 생물, 화학, 물리, 지구과학 등등
3학년때부터 과학을 한다니.. 와..엄마인 저도 많이 공부해야 겠단 생각을 해봅니다.
초등 자습서인데 부모들이 오히려 더 많이 보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3-1 내용에는 그래도 아이들이 좀 아는 내용들이 많이 있네요.
물질, 자석, 동물의 한살이, 그리고 날씨.
처음이니 이렇게 아는 내용으로 접근하는 것도 좋은것 같아요.



이 자습서가 은근 내용이 많답니다.
아래 보시면 아시겠지만, 교과서 탐구 들여다보기라는 코거가 있는데요.
탐구 활동도 해볼 수 있는 내용이에요.
결과까지....
실제로 할 수 있는 것들은 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개념도 익히고 최종적으로 실험 관찰 한눈에 보기까지.
의외로 본문이 많았습니다.
어렵다기 보단 내용이 상세해서 따로 설명이 많이 필요치는 않았습니다.
배경지식도 알려주고, 용어도 설명해주고...
자습서는 처음인데, 그 매력에 빠져들고 있답니다.




배경지식과 용어사전 편! 매우 유용합니다.
따로 사실 찾아보게 되는데, 여기서는 그런 시간들을 절약할 수 있죠.
다양한 사진과 그림 자료들이 많기 때문에 이해도 잘 된답니다.




조금 더 상세히 볼까요?
아래는 [개념 익히기] 라는 파트입니다.
기본 지식을 배우는 파트죠.
읽기에 어렵지 않게 무난하게 잘 구성이 되어 있죠?
중요한 글은 색으로 칠하고, 옆에 배경지식을 설명할 글들은 지식이라고 적혀 있답니다..




개인적으로 맘에 들었떤 교과서 탐구 들여다보기랍니다.
준비물, 방법 등을 다 알려줘서 직접 해볼 수 있답니다.
준비물만 있다면 완전 다 할 수 있는 탐구활동.
교과 공부하다가 이렇게 탐구 놀이를 같이 해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역시나 각 단원 마무리에는 문제들이 다양하게 출제가 됩니다.
본문에서 공부하고 문제 풀면서 성과까지..^^





중간에 이런 활동들은 머리를 식히는데 도움이 되네요^^
특히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페이지에요.




과학. 어렵습니다.
하지만 어렵다고 안할수도 없죠.
열심히 해서 과학이 좋아질 수 있게 도와주고 싶어요.
교과서 완전 학습법으로 3-1 과학 열심히 해보자구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건축학개론 기억의 공간 - [건축학개론]에 담긴 나를 위한 공간의 재발견
구승회 지음 / 북하우스 / 201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건축학개론 - 기억의 공간 : 가장 좋아하는 장소, 기억나는 공간은??



* 저 : 구승회
* 출판사 : 북하우스




한창 영화가 인기를 끌던때는 이상하게 보고 싶지가 않았던 영화였습니다.
그런 심보가 있잖아요. 누가 보라고 하면 더 안 보게 되는...
그래서 이 영화는 영화관에서는 보지 못했어요.
나중에 납득이로 나왔던 분이 M사 방송의 한 드라마에 나오면서 관심이 가더라구요.
그래서 그제서야 찾아서 보게 된 영화였답니다.
그리고 성인 주인공보다 오히려 어린 주인공에 더 빠져들게 된 영화였던것 같아요.
그 영화에 나오는 제주가 왜 이리 이뻐 보이는지요.
제주도에 몇번 가봤어도 아직 다 못본곳이 아직도 많음을 다시 한번 생각해봤습니다.
영화의 서연의 집 옥상에서 바라보는 제주 바다.
그 장면은 정말 잊혀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지은이도 말하듯이 에세이 입니다.
건축가가 지은 책이지요.
영화 '건축학개론'의 서연의 집 건축가입니다.
건축가와 영화의 감독이 말하는 책.
영화를 본 다음이라 어느 정도 기대와 호기심을 가지고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일단 건축가는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사람이다. 아직 눈에 보이지 않는, 세상에 없는 것들의 모습을 꿈꾸고 그런 것들이 구현되면 얼마나 아름답고 편리할지를 이야기하는 이야기꾼이다.
또한 건축가는 통역가이기도 하다. 통역을 하는 사람은 잘 들을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다른 언어로 전달해야 한다.
또한 앞에서 언급했듯이 건축가는 엔터테이너이다. 기본적으로 건축가는 남의 땅에, 남의 돈으로, 남의 건물을 짓는 것을 도와주는 사람이다.
마지막으로 건축가는 많은 이들을 위한 공간을 만드는 사람이다. 단 한 명을 위한 건축물도 무인도나 사막 한가운데 있지 않는 한, 우리가 사는 세상의 일부가 되어 여러 사람이 보게 된다.
(P235~236 中)




한때 건축관련학과가 인기를 끈 적이 있었어요.
조금 어릴때 본 M 방송에서 집을 짓는 코너가 있었거든요. 사연을 받고 집을 지어주는.
저도 그때 좀 관심을 더 가졌었던거 같아요.
아빠께서도 비슷한 일을 하셔서 그랬는지 몰라도 그때 꽤 많은 관심으로 공부를 해볼까? 하고 고민하다가 .. 현실적인 문제로 접었던 학창시절이 있었거든요.
그래도 항상 관심은 가더라구요. 비록 전문적인 지식은 없을지언정 말이지요.


건물이라는게, 집이라는게 뭘까.
건축가는 그냥 건물만 짓는 사람들일까?
그런데 그동안의 경험이나 이야기나 이런 책들을 보면, 그 안에 담긴 수많은 사연들을 접하게 됩니다.
단순히 집이라는 건축물만 이야기할 줄 알았는데 이 책에선 집에서 벗어나 공항, 광장, 옥상 등을 이야기 합니다.
공간을 바라보는 시선들이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지요.





영화속에 등장했던 장면들, 그리고 그 장면들에 관한 디테일한 뒷이야기, 그리고 건축가의 입장으로 쓴 글들.
영화 속의 장면들에만 국한되지 않고 더 나아가서 공간, 사람 사는 이야기를 풀어 놓은 책이랍니다.
그래서 일까요?
건축에 대해서 전문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집중해서 볼 수 있었던 책입니다.




책 속의 많은 사진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서울 광장, 일상의 거리 사진들.
그 가운데서 기억에 남는 사진은 병산서원이었습니다.
답사를 간 곳에서 상황이 여의치 않아 몰래 들어갔던 저자.
담을 넘어 들어간 그 곳에서 남긴 사진. 만대루.
그리고 바로 나오는 서연의 집 옆으로 길게 이어지는 창문들.
이 에피소드가 오랫동안 여운을 주었습니다.


마지막엔 건축가들의 인터뷰가 나옵니다.
건축가들이 좋아하는 공간에 관한 이야기들이 솔직하게 다가오고 공감되는 내용도 있었던 인터뷰 내용이 실려 있답니다.




어릴때, 동생들하고 같이 자고 집이 꽤 작았기 때문에 그때는 정말 나 혼자 공부하고 나 혼자 자는 방이 있었으면 하는, 그런 공간이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했던 때가 있었어요.
15~20년 전이네요.
그런데 또 아이러니하게도 그때 엄마,동생들하고 작은 방에서 자고 자면서 대화도 하고 그랬던 기억이 또 더 오래남아있기도 합니다.


인터넷에서 보면 외국의 거대한 주택, 우리나라 연예인들의 멋진 집들이 종종 소개되고는 합니다. 정말 넓은 방, 뛰어놀아도 될만한 거실, 커다락 욕실, 아이들이 실컷 뛰어놀아도 되는 마당, 그리고 수영장까지...
사실은 부럽습니다. 여건만 된다면? 저도 그렇게 살고 싶거든요. 다른 것보다 뛰어놀아도 누가 뭐라하지 않고 가족이 각각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만한 공간도 충분히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하지만 그렇다고 현재의 모습에 불만이 있는건 아니랍니다^^
역으로 생각해서, 이 공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점점 더 한살한살을 먹을 수록 느끼고 있거든요.
책을 읽으면서 공간이 단순히 공간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시간과 연결되어 있음을, 공간/시간이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주 한옥 마을의 한 가옥에서 바라본 추석 밤 하늘>

 

어릴때부터 이유없이 궁을 좋아했고 옛 것이 좋고, 역사가 좋고 과거를 배워가는 그 과정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렇게 가까이 하지 못했죠.
그나마 아이들을 낳고 다시한번 과거의 기억과 그 열정을 생각하며 종종 궁 나들이, 성곽 체험 등 다양한 공부들을 다시 하고 있습니다.
한옥.
서울에도 한옥을 볼수 있는 곳은 있습니다.
북촌 한옥마을이 그렇고요, 충무로 남산 한옥마을도 있죠.
그런데, 어째 서울에 산지 25년이 되어가는데 이 두곳을 아직도 못가봤습니다.
무엇이 바쁘다는 핑계로 이랬는지....
그러다 작년 추석엔 전주를 다녀왔네요.
그저 한옥이 좋아서 갔던 전주 한옥 마을.


<전주 한옥 마을의 밤의 풍경 중 하나(上), 경기전 내 우물(下)>


추석에 그곳을 찾은 사람들은 정말 많더라구요.
어른들을 모시고 간 곳이다보니 완전 옛 한옥 집 대신 약간 현대식으로 개조된 곳에서 숙박을 했어요.
그런데 다음번엔 제대로 다시 옛 한옥에서 자보려구요^^


아래는 경기전 내에 있는 건물 내부입니다. 제례를 준비하기 위해 만든 곳이지요.
부엌, 방, 마루의 모습들이에요.
어릴때 자주 갔던 경기도 있던 저희 외가가 전형적인 ㅁ자 집이거든요.
문 들어서면 왼쪽엔 사랑방이, 가운데는 마당이, 그리고 부엌과 방, 마루, 다시 방으로 이어진 집이었죠.
할아버지 댁 마루에 있으면 정말 여름에 시원했어요.
비오는데 마루에 앉아서 마당에 떨어지는 빗물을 바라볼때..
왠지 고즈넉하기도 했구요.
어릴때 전 한옥을 따로 체험할 필요없이 자주 가서 자고 그랬는데 말이지요.
요즘 우리 아이들은 그럴 기회들이 많이 없네요.
일부러 찾아서 다니지 않는 한은 말이에요.


그저 그냥 좋았던 한옥.
여러 영상 자료들을 통해서도 한옥의 우수함을 보곤 했는데요.
이렇게 한옥과 함께하는 책을 만나보게 되서 참 기뻤습니다.
한옥연구가가 들려주는 내용이다 보니 더 몰입하게 되었어요.

 

이 책은 총 2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는 한옥으로 보는 세상 이야기, 2부는 한옥 밖에서 보는 한옥 이야기지요.
한옥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었던 내용도 좀 있었지만 이 책을 보면서 새로운 내용들을 많이 보게 되었습니다.
게다 그냥 한옥의 좋은 점들을 늘어놓는 형식이 아니라, 다른 나라의 건축물들과의 비교, 역사 속에서의 한옥 이야기, 광장/두꺼비 집/고래 등의 의미 부여, 그리고 소통.
이 모든 이야기들 속에서 한옥의 모습이 고스란히 마음 속으로 다가온 책이랍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