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1 - 도원(桃園)편 매일경제신문사 요시카와 에이지 삼국지 1
요시카와 에이지 지음, 이동호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3년 1월
평점 :
품절


[인문고전] 삼국지 1 - 도원편 : 아이와 함께 하는 첫 삼국지, 요시카와에이지



* 저 : 요시카와 에이지
* 역 : 이동호
* 출판사 : 매경출판(매일경제신문사)
* 삼국지책, 소설삼국지, 역사소설, 무협지, 인문고전, 요시카와에이지




삼국지하면 주변에 몇몇의 남성분들이 읽어보았지만 의외로 읽은 사람이 적더라구요.
저도 제대로 처음부터 본적이 없었습니다.
영화화된 주인공들, 간간히 알고 있는 이야기가 다였죠.
아이가 자라면서 만화로 된 삼국지를 몇번 보았습니다.
2가지 버전으로 된 삼국지를 이미 몇번이나 본 아이.
그러면서 올해는 책으로 제가 사서 보여준다 하고 찾아보고 있었어요.
유명한 소설가가 쓴 총 10권의 세트들이 있어서 어떤 책을 볼까 하고 있었드랬습니다.
만화로도 세트가 나와있긴 했지만 이미 2가지 버전을 만화로 봤고 다시 전집류로 해서 그림책으로 보여주기 보단 소설로 보여주고 싶었어요.
이00, 황00의 삼국지만 찾아보고 있었거든요.
나관중이 지은 삼국지연의에서 나오는 삼국지인데 어떻게 기술 되었는지 여러 후기들을 좀 참고하고 아이랑 어떤 책을 볼까 고민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요시카와 에이지>의 삼국지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인 소설가가 아닌 일본인이 역은 삼국지라....
사실 이미 다른 삼국지를 보았다면 여러 비교들이 가능하겠으나 제대로 책을 보지 않고 이 책을 먼저 보게 되어서 순수하게 이 책 위주로 보고 느낀 점들을 적게 되었습니다.




삼국지.
위(魏), 촉(蜀), 오(吳) 3국의 역사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은 너무나 많습니다.
우리가 가장 잘 아는 유비, 관우, 장비를 비롯하여 조조, 동탁, 여포, 손견, 제갈량, 조자룡 등등.
각기 다른 장점과 단점을 가진 이들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 활약을 했는지 이 책을 통해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총 10권의 책 중 1권은 바로 도원[桃園]편입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도원결의[桃園結義]가 여기서 나옵니다.
첫 시작이 의외였습니다. 바로 유비의 이야기부터 하는데 너무나 상세히 그의 20대 초반의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거의 1/3을 유비와 그의 어머니 이야기로 차지합니다.
황건적으로 인해 흉흉한 후한의 시기, 나라의 일을 걱정하던 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가난하지만 그동안 열심히 모은 돈으로 어머니를 위한 차를 구하기 위해 낙양선을 기다리고 있던 그.
우여곡절 끝에 가진 돈으로 차를 구하지만, 그때를 노린 황건적의 도적질로 가진것을 모두 빼앗기고 그 와중 노승과 장비를 만나는 사건을 겪에 됩니다.
그리고 홍부용이라는 아름다운 아가씨도...
그때 자신의 칼을 장비에게 주는 유비. 자신을 살려준 장비에 대한 보답이었죠.
하지만 이 칼이 어떤 의미인지 몰랐던 유비는 후에 어머니께 상처를 드리네요.



[네 행동이 뭐냐, 갓난애처럼. .... 그러고도 네가 우국의 대장부냐? 돌아온 일은 어쩔 수 없지만 오래 머물면 안 된다. 하룻밤만 쉬고 당장 떠나거라.]
[싸움에 이기는 것은 강한 호걸리아면 누구든 하는 것이다. 그런 올바른 길의 장애가 되든, 수시로 자신을 덮여 오는 약한 마음을 이겨내지 않으면, 결국 큰 뜻을 이루어질 리 없다.]


유비에게는 그보다 더 큰 어머니가 계셨습니다.
유비가 약해질때 그에게 힘을 실어준 어머니.
1권에서는 유비보다 그 노모가 더 인상적으로 다가옵니다.



모든 사물은 체계를 기본으로 한다. 체계를 갖추지 않은 것에는 성공이 있을 수 없다. (P141 관우의 말 中에서)


기품이 있고 스스로 빛을 내는 유비의 어머니.
그녀는 유비의 칼이 없어짐을 알고 그에게 핏줄을 이야기 합니다.
유비는 전한 경제의 황자 중산정왕의 후손입니다.
길에서 만났던 노승이 그를 제대로 본 것이지요.
자신의 혈통을 안 후 다시 만난 장비, 그리고 관우.
그들은 유비 어머니 덕분에 도원결의를 맺게 됩니다.
의형제를 맺은 그들.
그리고 시작된 삼국지 이야기가 바로 1편에서 펼쳐집니다.
동탁, 여포, 조조가 이야기 말미에 나오면서 2편에서 이어질 내용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합니다.




삼국지에 빠진 아들이어서 저보다 오히려 더 이젠 잘 알고 있는 아들을 위해서..
올 여름 휴가때는 안그래도 중국 여행을 떠나려고 계획중이거든요.
일명 삼국지여행이라고~~~
책으로만 만나봤던 역사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려구요.
그 전에 이 삼국지 책을 보고 떠난다면 아이가 더 좋아할것 같아요.



이 책은 아이와 같이 남편, 저도 같이 다 볼 예정입니다.
1권을 보고 나니 아이도 저도 어렵지 않게 몰입해서 볼 책이라 생각됩니다.
올해는 고전 읽기 시작하려는데요.
이 삼국지도 그 중 하나입니다.
읽으면서 너무 어렵다면 좀 힘들거든요.
다른 책들과 비교할 수 없지만 이 책만 봤을때는 어느 정도 만족합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른 작가들의 책들도 살펴보고 싶어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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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나 - 잔혹한 여신의 속임수
마이클 에니스 지음, 심연희 옮김 / 북폴리오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포르투나 -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빠져들수 밖에 없는 역사스릴러


* 저 : 마이클 애니스
* 역 : 심현희
* 출판사 : 북폴리오




"내가 사랑하는 이들은 모두 운명의 여신의 저주를 받았어요. 여신은 나에게 앙심을 품고 있죠. 사랑하는 이들을 모두 내게서 빼앗아갔어요." (P169 中)



정말 실제로 내 상황이 이러하다면???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을 다 앗아간다면.. 난 살아갈 수 있을까?
아주 강렬한 표지로 시선을 사로 잡는 책을 만났습니다.
포르투나, 고대 로마의 운명의 여신.
왜 이 제목이었을까? 이 단어가 무엇인가부터 호기심이 일었지요.
그리고 굉장히 오래 걸려 이 책을 보았습니다.
6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이 책 속에 담긴 이야기는 무엇일까요?





"루크레티우스(Titus Lucretius Carus, 로마의 철학자이자 시인)가 이런 말을 했지요. '우리는 작은 단서에서 커다란 추론을 해 내고, 그래서 속임수와 착각에 빠지게 된다.'" (P164 中)


1497년 6월 14일, 교황 알렉산더 6세(로드리고 보르자)가 가장 아끼고 사랑했던 아들인 후안 보르자(간디안 공작)가 살해됩니다.
그리고 5년 뒤 1502년 교황 앞으로 끌려나온 매혹적이면서 간디아 공작의 살해 용의자이자 그와 관계를 가졌던 다미아타.
이들은 5년전 있었던 후안의 부적을 지니고 사망한 여성의 토막난 시체를 계기로 살인자를 찾아 나서게 됩니다.
다미아타를 믿지 않는 교황은 그녀의 아들인 지보반니를 인질로 삼아 그녀를 내몰지요.



글은 크게 4부분으로 나뉩니다.
앞부분은 다마아타의 편지로, 뒷부분은 니콜로 마키아벨리의 편지로.
각 기간별로 쓰여진 이 구성이, 또 편지글 형식이 처음엔 어색하지만 읽을수록 빠져들게 되는 점이 강해졌습니다.
특히 앞부분의 다미아타의 편지가 긴장감을 키워주는데 한몫을 합니다.
사건의 배경, 그리고 등장인물 등이 소개되기 때문이기도 하죠.
게다 사건들이 많이 발생해서 그런가 긴장이 되기도 했습니다.
사전 지식이 있다면 더 좋겠지만 없어도 어느 정도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물론 입에 붙지 않는 등장인물 이름 덕에 앞의 소개란을 계속 들춰보긴 했지요.)
뒤의 니콜로의 편지는 뒤의 2파트가 내면의 모습들을 더 파헤쳐야 했다고나 할까요?
약간 어려우면서 전 읽기 힘들었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 존경하는 학자 양반, 인간의 마음속에만 있다는 그런 욕망들을 재기 위해서 당신은 어떤 도구들을 갖고 계시오? 나는 뇌의 공동을 절개해 봤지만 이런 심리 과정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했소......." (레오나르도 다 빈치)
" 당신의 말씀처럼 뭔가 도구가 있어야 한다면, 제가 측정하는 도구는 바로 역사를 관찰하고 거기서 교훈을 이끌어 내는 지혜입니다...... 리비우스가 말했듯, '역사 안에서 무한한 변이형 가운데 있는 인간의 경험을 찾을 수 있다.'는 겁니다." (니콜로 마키아벨리) (P322 中)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한 역사스릴러.
실제로 이 책에 나온 이들을 찾아보면 다 찾아지더라는거죠.
이런 역사를 바탕으로 한 범죄 스릴러.
군주론을 쓴 니콜로 미케아벨리, 그리고 거장 레오나르도 다 빈치.
이들에 대해서 아는 바는 단편적으로 알고 있지만 책속에 등장하는 이들의 모습을 통해 어느 정도 더 가깝게 다가간듯한 느낌이 듭니다.
현대의 프로파일러 같은 니콜로, 과학 수사관 같은 레오나르도, 그리고 많은 남자들의 사랑을 받고 용기도 있는 여인 다미아타, 그리고 놓치지 않아야 할 인물 발렌티노(체사레 보르자).
후안의 살인 사건의 범인을 찾아 가는 과정에서 연쇄사건들이 일어나고 그 과정에서 보여주는 이들의 모습은 긴장감 있게 펼쳐집니다.
지성의 대결이지요.
그리고 그 배경으로 드러나는 1500년대의 이탈리아의 모습들.
예술적으로 뛰어났던 시대, 그리고 용병들, 전쟁, 전염병 등.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의외의 모습들이 책을 읽으면서 고스란히 기억됩니다.
덕분에 이 책을 보면서 세계사를 다시 한번 들여다보게 되었습니다.



범인이라고 생각했던 이들, 그리고 그들의 관계.
마지막에 나타나는 반전들, 그리고 사랑.
다미아타의 개인사는 니콜로의 개인사나 발렌티노의 개인사들이 적나라하게 펼쳐지죠.
실제와는 얼마나 다를까 궁금해지지도 합니다.
레오나르도의 작업실 모습의 풍경은 그 전에 상상했던 모습과도 어느 정도 일치를 하면서도 더 강렬하게 남아버렸습니다.
다미아타의 편지가 끝날때 그녀의 끝은 아니었을까 했던 마음 졸이면서 보게 됩니다.
니콜로의 편지에선 그 전에 읽은 다미아타의 편지와 다른 관점의 시선들로 보게 되죠.
한번에 이해가 되지 않아 계속해서 곱씹어 보게 되는 니콜로과 레오나르도의 대화들은 단순한 흥미로서만이 아니라 끊임없이 생각을 하게 하면서 보게 합니다.
거의 끝에서나 밝혀지는 범인 때문에 손을 내려놓을수도 없습니다.
마지막 발렌티노의 글은 정말 잊혀지지 않네요.




"<군주론>에 담은 내 목적은 패배한 이탈리아에 구원자의 모델을 제시하려는 것이었네.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의 위대한 조각상인 <<다비드>>가 인간의 모습과 신성한 정신을 완벽하게 묘사해 놓은 것처럼, 나 역시 담대하게 권력을 얻을 수 있는 완벽한 인간을 서술한 게지. -중략- (P590 中)"



역사적 지식이 부족하더라도 충분히 매력적으로 볼 수 있는 책.
읽으면서 더불어 역사적 사실들을 알게 되는 책.
주인공들의 캐릭터에 호불호가 갈릴지 모르는 책.
왠지 읽으면서 공부를 더 하고 싶어지는 책.
무엇보다 보는 내내 흥미가 생기고 결과를 기다리게 되는 책.
제법 양은 많지만 충분히 매력적으로 읽을 수 있는 간만에 오랜만에 본 스릴러 책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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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에게 희망을 (양장) 생각하는 숲 6
트리나 폴러스 글 그림, 김석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0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꽃들에게 희망을 - 나의 꿈은... 너의 희망은?



* 저 : 트리나 폴러스
* 역 : 김석희
* 출판사 : 시공주니어




노랑색 표지의 나비와 애벌레.
표지와 제목을 봤을때 대강 그려지는 그림들.
그리고 그 속에 담긴 글.
<생각하는 숲> 시리즈 중 두번째로 아이와 만난 책은 바로 꽃들에게 희망을 입니다.
처음에 본 책이 조금 어린 친구들도 볼 수 있는 책이었다면, 이 책은 초등 학생들이 읽으면 좋을듯 합니다.
페이지도 많고 글도 많아서 중학년 이상 친구들이 보면 조금 더 이해가 빠르고 생각하는 깊이에 있어서 확연한 도움이 될 책이라 생각되더라구요.




세상은 온갖 새로운 것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풀과 흙, 구멍, 작은 곤충들.
이 모든 것들이 호랑 애벌레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하지만 그 어느 것도 호랑 애벌레를 만족시켜 주지는 못했습니다.




한 마리의 나비가 되기 위해 거치는 과정은 꽤 다양합니다.
이 책의 이야기는 바로 나비가 되기 전의 애벌레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성장 이야기라고 할 수 있죠.
최근에 청소년 소설을 종종 보고 있어요.
우리 아이들을 키우면서, 또 제가 자랐던 그 시절을 생각하면서 나중에 청소년기를 겪을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말이지요.
이 와중에 만난 이 책이 너무 잘 맞아떨어졌습니다. 저한테 말이지요.
그리고 아이가 보면서 아이 스스로도 집중해서 볼 수 있었던 시간이 되었습니다.
요즘 엄마랑 사이도 안 좋아서 그런가...
스스로 몇일 시간을 조절해보라 했던 시기에 읽었는데요.
느낌이 좀 다르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호기심으로 세상을 향해 나온 호랑 애벌레의 저 마음.
저도 어릴때 저런 기분을 느껴본 적이 있네요.
공감이 되는 문구들.
아직도 어려보이는 우리 큰 아들. 이 녀석은 과연 어떤 마음일까?
만족스러운 것들이 과연 무엇이 있을까?
새로운 세상은 벌써 경험해본 것일까?
궁금해지더라구요.



"제발 그러지 마. 우린 멋진 보금자리가 있고,
서로 사랑하잖아. 그걸로 충분해.
꼭대기를 향해 기어오르는
저 외로운 애들보다는 우리 생활이 훨씬 나아."



호기심 어린 호랑 애벌레나 현실에 만족하는 노랑 애벌레.
모두 공감이 됩니다.
현재 생활도 만족스러운데 굳이 왜 힘든 길을 택해야 하는지..
노랑 애벌레의 말도 일리는 있죠.
하지만 호랑 애벌레의 호기심을 막지는 못합니다.



"너는 아름다운 나비가 될 수 있어.
우리는 모두 너를 기다리고 있을 거야!"





" 노랑 애벌레야!
넌 무엇인가 알고 있었어. 그렇지?
기다리는 용기가 그거였니? 어쩌면 네가 옳았는지도 몰라."




모든 애벌레들이 기어오르는 그 기둥.
호랑 애벌레와 노랑 애벌레의 다른 길.
그리고 꼭대기까지 올라갔을때 느낀 호랑 애벌레의 심정들.
그렇게 호랑 애벌레는 또 성장합니다.
노랑 애벌레를 그리면서요.
그때 나타난 노랑 나비. 저게 과연 나비일까? 생각하면서 노랑 나비를 따라가는 호랑 애벌레.
그리고 그들의 결말은.....




역시 책을 다보고 혼자서 독후활동을 해본 아들램.
호랑 애벌레에게 편지를 써보았습니다.
자꾸 꼭대기에 올라가려는 호랑 애벌레에게 이야기 하고 친구들도 잘 만나야 된다고 하네요.
자신은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고.. 와...
울 아들래미가 이런 꿈이? ^^
그런데 하버드, 옥스퍼드 대학교는 이야기해준 적이 따로 없는데...
유명하다라고만 했는데 ~~
더욱 더 높이 올라오르고 싶은 아들과 대화를 많이 해보고 싶은데요~
독서록을 보니 말이지요~~~



어차피 1등만 알아주는 세상.
아무리 노력해도 결국 성공한 이들만 잘 먹고 잘 사는 세상.
내가 1등이 되기 위해선 남들이 어떻게 되는 상관하지 않는 세상.
애벌레들이 경험한 기둥과 현실의 모습이 따로이지가 않습니다. 바로 연결되죠.
아직 이런 부분을 아이들은 경험하지 못했을 뿐.
아니면 은연중에 경쟁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이들이 이렇지는 않기에 세상을 돌아가고 있죠.
과정을 중시하는 이들이 있고 이런 과정들 덕에 성적만이 돈만이 다가 아니어도 충분히 세상은 살만하다고 가끔 생각해봅니다.
호랑 애벌레의 호기심, 그리고 호기심에 따른 깨달음도 의미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노랑 애벌레의 그 기다림, 용기. 잊지 말아야 할 것 같아요.
애벌레의 이야기, 초등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님, 어른들도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될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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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뿔소 한 마리 싸게 사세요! 생각하는 숲 5
셸 실버스타인 지음, 지혜연 옮김 / 시공주니어 / 200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코뿔소 한 마리 싸게 사세요


* 저 : 쉘 실버스타인
* 역 : 지혜연
* 출판사 : 시공주니어



학년이 높아질수록 글밥이 점점 많은 책들을 보게 됩니다.
아이 수준에 맞춰서 준다고는 하지만 종종 한템포 쉬어갈 시간을 주고 싶을때가 있어요.
그럴때 어찌하다보니 만화 학습서를 주게 되는데요.
이번엔 조금 다르게 접근해보고 싶었습니다.
이제 곧 3학년이 되는 큰 아이에게 이번에 알게 된 <생각하는 숲> 책을 보여주고 싶었죠.
시리즈라고 하는데 전 이번에 알게 되었어요.
연령대가 미취학 아동들이 볼만한 책이라고 하던데, 의외로 저희 아이랑 같이 봤는데요.
글이 작다 뿐이지 생각하면서 보면 초등 저학년도 충분히 볼 수 있는 책이었답니다.
큰 아이가 보고 동생도 보면 되니 일석이조~~~


그 시리즈 중 첫번째로
코뿔소 한 마리 싸게 사세요를 봤습니다.
제목부터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책!
그리고 표지도 으흐~~~
리본을 멘 코뿔소가 굉장히 인상적이지 않나요? ^^




동물원이나 TV에서나 볼 수 있는 코뿔소를 판다고???


거대한 몸집의 팔랑이는 두 귀를 가진, 통통한 다리로 걷는 코뿔소를 판다고 합니다.
이 코뿔소로 할 수 있는 것이 과연 어떤게 있을까요?
만약 산다고 가정한다면요.

- 옷걸이
- 등 긁기
- 스탠드
- 성적표 증거 인멸 (먹어치우기)
- 깡통캔 따기
- 엄마한테 혼날때 말려주기
- 아빠에게 용돈 받을때 도움 받기


의외로 많이 같이 할 수 있는게 있네요?
칼라가 없는 그림으로 단순한 선으로 그려진 그림이지만.
충분히 아이들 눈엔 만족스러운 그림책입니다.
아마 한번 읽으면 코뿔소의 매력에 푹~~ 빠지실 거에요.




코뿔소가 할 수 있는 수많은 일들이 어째 아이들에게 더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쬐금.. 그렇더라구요.
전 저를 위해서도 코뿔소가 도와줄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을 했거든요.
아... 등 긁어주는건 저도 콜^^ 뜨개질도 은근 도움이 되죠~


아이가 읽으면서 가장 재미있어 했던 부분은...
논받을 가는 코뿔소, 바닷가에 같이 갈때, 숨바꼭질 할때의 코뿔소였어요.
표정도 상황도 재미나다면서 말이지요.
전 리본을 한 코뿔소가 좋았답니다^^ 흐흐흐~



하도 책도 짧고 재미나서인지 알아서 독후활동을 한 케이스랍니다.
저야 재미나게 읽어준게 더 좋았지만 말이지요^^
재미났던 바로 논받을 갈아주는 코뿔소를 그려보았네요.
퇴근하니 제게 와서 재미나다고 게속 보여준 부분이거든요.
그나저나 코뿔소가 꽤 무거워 보이고 등이 아파보인다는게 좀... ^^;




사실 어떤 독후활동을 위해서 본 책이 아니라 아이와 그림책으로 함께하는 즐거움을 가지기 위해서 본 책이에요.
그런 면에서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재미도 느끼면서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책이거든요.
아이들이 정말 이런 생각도 할까? 하는 호기심도 일구요.
사이즈만 좀 작으면 코뿔소 한마리 키우는것도 재미날듯 합니다. ^^
가격만 좀 잘 맞으면~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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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말 원하는 건 뭐지?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정말 원하는 건 뭐지 - 30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드는 생각들.....



* 저 : 마스다 미리
* 역 : 박정임
* 출판사 : 이봄




되고 싶은 대로 된 사람만 있으면 세상은 북새통이 될 거야~



결혼한지 10년차.
직장 생활 13년차.
두 아이의 엄마, 그리고 중간 관리자, 아내, 딸, 며느리, 엄마, 과장...
지금 2013년을 살고 있는 내 앞으로 달린 타이틀들입니다.
이 가운데서 내가 되고 싶었던건???
현재 내가 가장 원하는 건 무엇인고 그대로 살고 있는가? 라고 물으면...
바로 답이 안 나옵니다.
현실때문이지요.
꿈꾸는 것과 현실의 차이를 너무 알아버려서 선뜻 입밖으로 내기가 어려운 현재.
그래도 10대엔 꿈꾸는 바를 말하고 다녔는데 말이지요.
오랜만에 어른들이 볼 만한 만화를 봤습니다.
읽어 내려간 시간은 짧지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지요.



딸을 가진 주부, 존재감을 원하는 그녀 미나코.
그녀의 딸 리나. 굉장히 성숙해보이는 소녀. (내적으로)
리나의 고모이자 독신, 보장을 원하는 그녀 다에코.
이들이 등장인물이자 대화의 주체들입니다.
그녀들만으로도 충분히 한권을 채우고도 남지요.



지금, 갖고 싶은 옷이 그다지 없어~
이렇게도 많은 옷들이 널려 있는데.
나는 원하는 것이 없다.
원하는 것이 없다는 것은 행복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렇게 말한 사람은 나인데 이 허전한 느낌은 뭘까?


미나코가 쇼핑을 가서 드는 생각.
저도 꽤 종종 들더라구요.
전업주부인 미나코랑 워킹맘인 전 상황이 달라보이면서도 저도 같을때가 있는거죠.
남편, 아이들, 부모님, 동생들을 위한 뭔가를 살때는 저런 생각이 안 드는데....
어째 제 것을 살땐 딱 저 기분이에요.
완전 똑같은 제 맘을 이 책에서 본거죠.
가끔 그러면서 허전해지는.....




아무 말 하지 않아도 알아줄 거라고 기대하는 건
그렇게 좋은 생각이 아닌지도 몰라.



맞습니다.
저도 한때는 말 안하고 있어도 주변에서 다 알아주지 않을까? 했던 적이 있었어요.
하지만 아니더라구요.
말안하고 있으면 그 결과들이.. 참.. 어이없게 돌아갈때가 한두번이 아닌 경험을 많이 했답니다.
미나코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네요.



다시 일을 시작하려고 고민하는 미나코.
그 가운데서 여러가지 점들을 생각해야 하는 그녀 모습이 충분히 공감이 갑니다.
다에코와 하는 대화, 그리고 그 대화에 녹아들어 있던 묘한 분위기를 정확히 짚어내는 리나.
이 둘의 대화도 너무나 현실적이라죠..



어른들은 왜 산타클로스가 있다고 거짓말을 하는거야?
그거야, 되도록 오랫동안 꿈을 꿀 수 있기를 바라니까 그런거지.
어른이 되면 여러 가지로 힘드니까.



작년 말부터 갑자기 일이 많아지면서 퇴근도 늦고 조금 힘에 버거웠습니다.
몸도 피곤하고 해야 할 일을 못하고 있는 점들이 좀 화도 나고 짜증도 나는데요.
특히 아이들과 시간이 많이 부족해서요.
그러면서 따로 고민하고 있던 여러 일들이 좀 수면 밑으로 가라앉으니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이긴 하지만요.) 좀 낫긴 하더라구요.
일 때문에 바쁘다고 생각이 좀 들어가는 그런 기분?
미나코보다 이런 면이 조금은 낫겠죠? 아마 집에서 있었다면, 생각에 치여서 뭘 못했을것 같아요.
그렇다고 또 다에코가 완전히 공감되는 것도 아니니.....
저는 반반? 딱 그 중간인것 같아요.



종종 아이들과 꿈 이야기를 합니다.
지난주 설에 시댁에 가는 길에 차에서도 이야기를 했는데요.
이 책을 보니 내 꿈은 무엇이었나? 지금은 나는 그 꿈대로 살고 있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내가 정말 원하는 건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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