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신의 아이 1~2 세트 - 전2권
야쿠마루 가쿠 지음, 이정민 옮김 / 몽실북스 / 2019년 3월
평점 :
절판


<돌이킬수 없는 약속>을 아주 재밌게 읽었던 1인으로서 야쿠마루 가쿠의 책 기다렸어요~^^
완전 기대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괜찮으니까 힘내라고 하지 마
장민주 지음, 박영란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조금 우울한 당신을 위한 자기 중심 에세이


이 책은 시작전에 우울증 자가 진단 검사가 있다. 총 21개 문항. 지난 2주동안의 기분이나 상태를 가장 잘 설명하는 문장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음~ 지난주 완전 격정적인 폭풍을 맞이 했어서 살짝 걱정은 했지만.. 무난하게 패스~ 했다. 나는 세상을 참 밝게 살아가는 것일까, 아니면 반백살을 바라보는 이 나이에 철없이 아무 생각없는 것처럼 살아가는 것일까. 은근 고민이 된다.


어떤 상황에서든 양쪽 말을 다 들어봐야 한다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막 화가 남을 어쩔수 없었다. 저자의 자존감이 살짝 낮아 보이긴 했지만, 그를 이유없이 험담하고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한대 때려주고 싶은 마음이 불끈불끈 솟아 오른다. 물론 냉정하게, 저자의 어떤 점이 그들에게 맘에 안들고 불편하게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사람을 대하는 태도로선 아주 낙제점인것만 같다.


나도 나름의 대학생활을 잘 해 왔다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내가 성격이 썩 좋다고 생각은 안한다. 물론 친구들과 트러블로 있었을 것이고, 맘이 잘 통해서 잘 다니는 사람들도 있었음에는 틀림이 없겠지만 서도. 석사과정에 있을때 6년 선배였던 언니가 박사과정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그런데 이 선배는 사사건건 내게 시비였다. 왜 연구실을 지키지 않느냐, 내 실험 결과를 분석해놔라부터 본교후배임에도 불구하고 내게만 너무나 막 대하는 것 같았다. 대학원에서 워크샵을 갔을 때도 다른방 연구실 소속인 후배한테는 안그러면서 나한테만 지금 씻을 때냐, 어쩌구 저쩌구.. 더욱 맘에 안들었던 무엇을 시킬때도 항상 명령조다. 내꺼좀 분석해놔, 너 여기좀 갔다와... 나도 그때 6년이나 선배이므로 당연히 그에 따르는게 옳은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다른 사람한테 내 험담을 하고 다니는 것을 참을수가 없었다. 당시 박사과정으로 진학하는 것에 여러가지 이유로 심사숙고 하던 가운데, 그 선배와 함께 하고 싶지 않아서 우선 잠시 미뤄두기로 결정했다. 연구실에 짐을 그대로 놓아두고 1년만 쉬었다 오라는 교수님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게릴라전처럼 짐을 빼버렸다. 짐을 빼기전 내가 우선 중단한다는 말을 들었는지 분석기기 사용법을 써놓고 나가라고 하는 말에 '별로 써주고 싶지 않다'며 거절한 것이 지금도 얼마난 통쾌한 기분이 들었던지...


나는 저자처럼 우울증 진단을 받지도 않았고, 왕따를 당하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대우가 너무나도 싫었다. 내가 문제라기 보다 그 선배가 남을 대하는 태도가 문제라고 생각했다. 아무리 후배여도 명령조라기 보다는 "이것 좀 해줄래~"라는 식의 부탁이 올바른 행동이라고 본다. 그래서 저자의 휴학을 결정하기 전까지의 이야기를 보면서 얼토당토 않는 행동을 하는 선배를 한대 쳐버리고 싶은 생각이 솟아오른곤 했다. 그리고 저자의 등을 아무말 없이 토닥토닥 내지는 그냥 꼬옥 끌어안아주고 싶은 심정이었다. 어찌보면 성숙하지 않은 사람을 대하다가 홧병에 우울증 진단까지 받게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저자의 어린 시절도 사촌과 항상 비교하고, 아무리 부모로서 첫시작이라고 해도 부모의 따듯한 관심과 말한마디였다면 이렇게 힘들어 죽음의 문턱까지 가지 않았을것이라 생각한다. 자살을 선택했던 이유가 삶이 고통스러워서가 아니라 계속 살아갈 충분한 이유가 없다는 것이 더 맘이 아프다.


그렇다고 너무나 과한 관심 또한 정중히 사절이다. 사사건건 조언한답시고 위로한답시고 일장연설을 늘어놓는 사람은 나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심리학에서 "대부분의 사람은 타인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느끼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한다"고 한다. 그저 혼자만의 생각할 시간을 갖게 조금 물러서있는것이 당신이 필요할때 언제든지 난 손을 내밀 준비가 되어 있다고, 늦은 시간이라도 나를 찾는 것이 절대 내게 민폐가 아니라는 감정을 표현만 해주면 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누군가 내 감정과 마음을 과소평가하더라도 상처받지 마라. 단지 그 사람이 나를 이해할 능력이 부족할 뿐, 결코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리스 로마 신화 1 : 올림포스의 신들 - 만화로 읽는 처음 인문학 올림포스 그리스 로마 신화 1
코믹팜 지음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9년 2월
평점 :
품절


오호호호호호호호... 재밌을것 같아요...
그리스로마신화는 읽어도 읽어도 헷갈리는데~ 만화로라면~ 이해가 쏙쏙 될것 같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 열심히 살고 있는데 왜 자꾸 눈물이 나는 거니?
송정림 지음, 채소 그림 / 꼼지락 / 2018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쉼표를 권하는 작가 송정림이 전하는 참 예쁜 우리들의 시행착오


제목처럼, 참 나는 열심히 살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가끔은 눈물이 나는 때도 있다. 과연 이 세상에 나는 존재하는지... 나는 나로 제대로 나를 위해서 살고 있는지 의문이 들어서 말이다.

 

Hedgehog's Dilemma, 고슴도치의 딜레마

추워서 껴안으면 찔리고,

그렇다고 서로 너무 떨어져 있으면 추워지는 딜레마..(p.117)


그래서 이 고슴도치의 딜레마는 '인간관계에서 적당한 거리를 두라'는 심리학 용어가 됐다고 한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가까운 사이일수록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조언한다고 한다. 요즘의 나의 상황에 따르면 이 말이 너무나도 마음에 와닿아 표시를 했다. 지금 내게 딱 필요한 이야기. 가까운 사이일수록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라라는 말... 잘못하면 '나'라는 사람이 이세상에 존재하지도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그래서 나도 물었다. 내게... "나 정말 괜찮은거니?".. 항상 괜찮다 괜찮다 했지만.. 이번 내 대답은 "아니"였었다.

 

어쩌면 내 나이가 되면 한번쯤 느끼게 되는 그런 '정체성 상실'이라고나 할까. 이야기가 너무나도 거창한가. 열심히 살아가고는 있는데, 나 자신을 위해 살아가는 건 아니고, 그런데도 불구하고 왜 더 신경써주지 않냐고 불만을 내비치고.. 참 지치고 힘들다. 그래서 지금은 아마도 나를 위해 쉼표를 하나 찍어야 하는 시기가 아닌가 생각하는 이 찰나, 이 책을 읽었더니 얼마나 공감이 되던지..말이다.

 

손을 잡는 순간 자기 넋의 반이 상대방에게 건네진다.(p.36)


인디언 격언 중에 있는 말이라고 한다. 위로가 필요할때 말보다 손을 꼭 잡아주는 것이 훨씬 더 진실하다. 이 격언처럼 손을 잡는 순간 자기 넋의 반을 주는데 어찌 위로가 되지 않을까. 그래서 내가 제일로 좋아하는 위로가 우리딸이 꼭 끌어안아 주는 것이다. 정말로 꼭 안으면 마음이 위안을 받는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 딸아이가 나를 안아주는 것처럼 위로가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보는약 - 미술치료전문가의 셀프치유프로그램
하애희 지음, 조은비 그림 / 디자인이곶 / 2018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술치료전문가의 셀프치유프로그램 <보는약>


어느 누구도 병원엘 가는걸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당뇨나 고혈압때문에 엄마가 동네 병원엔 꽤 되셨지만 큰 병때문에 종합병원에 정기적으로 다닌건 벌써 5년째다. 물론 아픈 엄마가 제일 힘들겠지만 옆에서 지켜보는 가족들도 시간이 흐를수록 힘이 들게 마련이다. 엄마는 크게 남에게 의존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내 몸이 힘들때면 엄마한테 짜증도 냈다가 후회도 했다가 한다. 그럴때 우리에게 도착한 책이 바로 이 <보는약>이다. 빈혈환자인 저자께서도 병원 금속 침대에 누워 바늘이 꽃힌 손등을 볼라치면 이런 상태로 며칠이고 지낼 환자들이 떠올랐다고 한다. 어쩔수 없이 병원에서 지내야만 할 사정이 생겼다면 병원에서 견딜 수 있는 환경의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었다고 한다.


항상 그날이 그날 같던 엄마에게도 언젠가 꽃들이 그려진 컬러링북을 사드린적이 있었는데, 뭔가 할일이 생기셔서 그런지 참 좋아하셨다. 다양한 색깔을 보면서 예쁜 꽃들을 보는게 마음이 편해지셨는지도... 아프지 않은 나도 가끈 색연필을 끄적끄적 하는것이 때론 편하게 느껴지는데, 아파서 우울한 마음이 계신 엄마 입장에서는 어땠을까. 더군다나 이 책 <보는약>은 이야기도 있어서 더 좋은것 같다. 하루 중에 짧은 시간이라도 엄마와 나와 딸아이 삼대가 모여앉아 옛일을 추억도 하면서 색칠도 하니, 흐믓한 마음이 드니 어찌 치유가 되지 않을까 한다.



어렸을때 엄마가 이렇게 내 유치를 빼주셨다. 불시에 이마를 빡하고 치는데, 이빨이 빠져서 아픈건지, 이마가 아픈건지... 그저 울타임이였던 것만은 틀림없다. 이마를 치기 몇초전 그 불안감이 없어 색칠하면서 그림을 그려넣으니 한층 리얼감이 살아난다. 그 위로 이빨을 물고 날아가는 까치까지 그렸으니 슬며시 미소가 얼굴에 번져간다.


이 책은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 책이다. 엄마는 팥빙수 기계를 직접 보셨지만 나는 방송에서만 봤지 직접 본적은 없다. 또 우리딸은 저런 빙수 기계를 전혀 본적이 없다. 그러다 보니 엄마랑 내가 이야기를 하는 사이 얼음이 시커먼스로 변해버렸다. 미처 그것이 얼음인줄 몰랐단다. 그야말로 한번도 이런것을 본적이 없으니 그야말로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가 되어 버린 충격에 아직 얼음을 갈아주시는 아저씨는 아직 색칠의 혜택을 받지 못했다.



알록달록 소독차는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추억거리다. (왜 그렇게 어렸을 때는 소독차를 쫓아다녔는지 모르겠다. 요즘엔 소독차가 다니질 않는건지 좀처럼 볼수가 없다. 엄마와 나는 수다를 떠느라 정신이 없는데 그 와중에 제일 젊은 딸아이는 그림에 맘껏 산뜻함을 더해주고 있다.


<보는약>의 치료과정을 간단하게 설명하면

1. 추억을 주제로 한 시각적 자극을 제공하고,

2. 과거의 경험 속으로 몰입하게 함을로써, 긍정적 정서를 극대화한며,

3. 의도적 반추로 장기기억을 확대하여 긍정적 정서를 유지한다.


우리가 우울한 기분의 경로를 다른 기본의 경로로 바꾸고자 하는 것, 결국 '정서적 재구성'을 통해 심리적으로 안정을 통해 치유의 힘이 생기는게 된다는 것을 우리 삼대 모녀만 보도라도 확실하지 않겠는가. 오늘은 또 이 그림을 보면서 엄마가 어떤 이야기를 풀어줄지 기대해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