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롱 드 홈즈
전건우 지음 / 몽실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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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건우 작가님 신간이 나왔네요.. 완전 기대되는 책입니다. ‘주부탐정단‘의 활약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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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연한 고양이
최은영 외 지음 / 자음과모음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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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았다고 쓰는건 이젠 너무나도 식상해진 말이다. 지금은 그냥 고양이도 좋다. 매력적이다. 요즘은 고양이 친구들과 우정을 쌓고 지내기에 너무나도 정신이 없다. 얼마전에는 치즈태비인 친구한테 붙잡혀서 한동은 무릎을 내어준적도 있다. 가끔은 캔이나 따줘야 아는 척을 하는 녀석들이 캔도 따지 않았는데도 발라당을 선보이기도 한다. 그렇게 신뢰가 쌓여 있다보니 녀석들이 궁금하기도 하고 사소한 것에도 고양이가 관련이 있다면 가급적으로 읽으려고 한다.


이 책도 고양이를 소재로 한 고양이 시점 짧은 소설이다. 우리 주변에서 볼수 있는 고양이도 있고, 상상력이 더해져서 고양이별로 돌아가는(무지개 다리를 건너는것이 아닌) 외계 고양이도 나온다. 그야말로 고양이와 관계된 10편의 소설들로 구성되어 있다.


최은영님의 「임보일기」, 윤주는 크림색 페르시안 장모종 고양이를 지하 주차장에서 발견한다. 품종묘는 분명 주인이 잃어버렸거나 유기되었을 것이다. 자신의 고양이와 이별을 했던 윤주는 아직 녀석을 받아들일 여유는 없다. 그래서 새로운 가족을 찾아 주려 하는 이야기이다. 난 이런 품종묘보다 길에서 보는 일명, 코리안 숏헤어라 불뤼는 녀석들이 더 좋다. 그래서 만약 고양이를 기르게 되면 길에서 구조된 아기 고양이들을 입양해서 키우고 싶어서 이 이야기가 눈에 띈것 같다. 원래 고양이들을 15년정도를 산다고 하는데 길고양이들은 평균적으로 3년정도 밖에 자라지를 못한다고 한다. 아마도 그들의 길생활이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많은 사람들이 고양이에 대해 관대해졌으면 좋겠다.


조남주 님의 「테라스가 있는 집」, 지나는 테라스가 있는 집으로 이사한다. 그리고 앞으로 결혼도 앞두고 있다. 설마 소심한 고양이 쿠키가 테라스를 넘어 밖으로 나가지 않을거라 생각했지만, 쿠키가 사라졌다. 결혼준비로 정신이 없는 지나는 설상가상 쿠키 때문에 더 혼란스럽다. 오죽하면 지나가 112에 실종신고를 하려했던 장면만 봐도 쿠키는 가족 그 이상임을 짐작할 수 있다. 한달이 지날즈음 드디어 쿠키를 찾게된다.(스포인가?) 그 장면에 가뜩이나 눈물이 많아진 요즘, 하마터면 울뻔했다. 요즘 너무나도 쉽게 반려동물들을 키우고, 또 그만큼 쉽게 유기한다. 집에서 키웠던 아이들은 홀로 버려지게 되면 그들을 사실상 살아가기가 어렵다. 그야말도 반려동물을 키우는데는 사랑과 책임이 필요하다. 버려진 것도 모른채 기다리는 동물들의 뒷모습은 너무나도 마음을 아프게 한다. 제발 생명이 있는 아이들에게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다.


「너를 부른다」, 「덤덤한 식사」, 「묘령이백」, 「유니버설 캣샵의 비밀」도 기억에 남는다. 나름 고양이는 매력있다. 내 목소리를 기억하는 녀석들, 가끔 배고프면 밥달라고 울어대기도 하고, 기분좋으면 서너바퀴 데굴데굴 구르면서 발라당을 선보이는 친구들, 그들도 함께 살아가는 작은 이웃들이다. 그들과 가까워지고 싶다면 주저하지 마시라. 이 소설속의 이야기가 어느새 우리곁에 다가와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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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퍼슨
크리스틴 루페니언 지음, 하윤숙 옮김 / 비채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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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단편을 힘들어 하는 내게 역시나 조금 힘듬을 선사하긴 했지만 그래도 나름 괜찮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예전에는 문예지나 신문사의 신춘문예를 통해서 작가로 데뷔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고 통신망이 발달하면서 SNS(사회관계망 서비스) 입소문을 기반으로 한 신인 작가의 등장이 새로운 방법으로 자리잡았다고 한다. 바로 이 소설 <캣퍼슨>의 작가 크리스틴 루페니언이 대표적이라고 한다. 이 책에 수록된 「캣퍼슨」은 미국의 대표적인 주간이 중 하나의 뉴요커를 통해 공개되고 조회수 450만건이라는 최고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한다. 바로 띠지에서도 확인할수가 있다.

 

이 책은 「캣퍼슨」을 비롯하여 11편의 단편을 담고 있는 소설집이다.

아무래도 책제목으로 선점된 「캣퍼슨」이 당연히 눈에 띈다. 이십대 초반 여성을 주인공으로 하여 첫 데이트에서 느끼는 두려움과 소통의 어려움을 다루고 있다고 하는데 왜 난 무섭지. 마고는 로버트를 만나면서 왜지 모를 두려움이나 설레임(이것은 나만 느끼남)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은 했었다. 당연하지 않을까, 나는 문자에 쓰인 글자 하나하나 까지 설레고 좋았었는데 말이다. 하지만 너무나도 빨리 마고가 빠져드는 것만 같았다. 그러는 가운데 마고는 로버트가 진실로 이야기 해주지 않은 것이 많음을 느낀다. 그리고서 그에게 만나지 않겠다고 선을 긋는데 그 뒤의 로버트의 행동, 집착이 좀 무섭다는 생각을 했다. 단편으로 끝나기 때문에 그 뒷이야기는 이어지지 않치만, 요즘 이별을 통보하는 이에게 집착하거나 살해하는 사건이 종종 일어나기 때문에 딸을 키우는 입장에서도 늘상 걱정이긴 하다.

 

그리고 또 유심히 지켜본 이야기가 「좋은 남자」이다. 역시나 역자도 이 작품이 심리묘사가 돋보이며 「캣퍼슨」과 짝을 이룬다고 평한다. 역시, 나의 느낌(?)은 틀리지 않았어.....서른여섯번째 생일을 맞기 2주전 테드는 앤절라에게 이별을 고한다. 앤절라는 테드에게 얼음물이 든 유리잔을 집어 던지고 자리를 뜬다. (엔젤라가 왜 이렇게 흥분했는지는 직접 확인해보시길) 그런데 생각보다 테드는 피를 너무나도 많이 흘리고 있었다. 그러면서 과거 테드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앤절라에게 단호한 서른 다섯의 테드와는 사뭇 다른 어린 테드가 보인다. 이 이야기는 다른 이야기들에 비해 긴편인데 그래서 단편에 약한 내게 그게 각인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마지막에 근데 에어컨 좀 켜줄래? 빌어먹을, 이렇게 덥지만 않아도 나에 대해 설명하기가 조금 쉬울 텐데, 저 불꽃이 내 발을 핥고 있는 건가?라는 말을 들으면서 문득 어떤 생각이 떠올랐다. 다른 독자들도 나와 같은 생각일까... 앞서 생각보다 피가 많이 흐르고 있었다는 것이 복선일까 하고 자꾸만 앞머리를 들춰보게 만든다.내 말 좀 들어워, 응, 당신들... 난 좋은 남자야. 제기랄. 신에게 맹세한다고.라는 테드의 마지막 말과 더불어 이 소설의 마지막이 애처럽게 들리는 건 왜일까. 난 그렇게 느껴지지 않았는데... 하지만 나쁜 남자도 아닌건만은 아닌데... 그래요, 당신 테드 당신 좋은 남자예요..라고 한마디 해주면 그가 편할까...아직도 귓가에 테드가 좋은 남자라고 호소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이 책을 처음 보고서 다소 놀랬었다. 흐미.. 표지가... 하지만 이 소설집을 표현하기에 딱 적당한 표지가 아니었을까 생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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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도, 인생은 어른으로 끝나지 않아 카카오프렌즈 시리즈
손힘찬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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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DO(프로도)잡종견이라는 태생적 콤플렉스를 가진 부잣집 도시개, 프로도. 고양이 캐릭터 네오와 공식 커플로 매일 사랑스러운 애정공세를 펼치며 연인들의 공감을 자아낸다.


이 친구, 몇해전 드라마에서 어느 배우가 이 친구와 닮아서 '카톡캐'라고 유명했던 그 캐릭터가 아닌가. 게다가 네오와 공식 커플로 애정공세를 펼친다니 날카로운(?) 눈매와는 달리 사랑꾼이 아니던가.


이 책은 프로도처럼 콤플렉스를 가지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따듯한 위로와 응원을 보내는 그런 예쁜 에세이다. 저자 손힘찬은 '오가타 마리토'라는 두개의 이름과 두 개의 국적을 가진 남자이다. 그것이 무슨 콤플렉스라 하겠냐만은, 한국과 일본의 특이한 상황을 생각해볼때면 어쩜 한국에도 일본에도 속하지 못하는 어쩡쩡한 일들을 겪었을 것이라는 것을 짐작케 한다.


부모님이 서로 다른 국적이라는 이유로 차별받던 때가 있었어. 그저 그 이유 때문에 사람들은 나를 자신과 '다르다'고 인식하고 부정하더라. 이런 상처는 콤플렉스가 되고, 열등감이 되어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나를 괴롭혔어. (본문 中, p.80)


자신이 선택할수 없었던 일로 인해 왜 차별을 받아야 하는 것일까. 왜 나와 다름은 인정하지 못하는 것일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러면서 이 책의 제목을 다시한번 생각하게끔 한다. '인생은 어른으로 끝나지 않아', 몸만 어른이라고 해서 정말 어른일까? 어른들은 이제 더이상 꿈도 없는걸까? 다양한 의미에서 어른의 의미를 생각해 보면서 이 책을 읽어나가게 한다.


심리학에서 타인이 바라보는 나와 내가 생각하는 나의 차이가 적을수록 좋다고 했는데 그것도 쉽지 않아.(본문 中, p.54)


나는 어떤 사람일까. 요즘 부쩍 나를 바라보는 다른 이들의 생각에 놀랄때가 있다. 내가 생각하는 나와는 다르게 타인이 나를 바라봐 주기 때문이다. 물론 타인이 나를 참 좋게 평가해준다.(이리 말해도 저리 말해도 내 자랑인가?) 나는 그리 내가 좋은 어른은 아리나고 생각했는데 참 과분하게 평가를 해준다. 그래서 이 말은 보자마자 밑줄 쫙~ 나는 내가 생각하는 것과 타인이 바라보는 것의 차이가 많으니 어쩌나.. 다시 한번 나를 돌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책을 읽다보면 그 때의 상황에 맞춰서 더욱더 깊이 다가오는 글이 있기 마련이다. 어떤 이야기는 꼭 내 이야기 같기도 하고, 어떤 이야기는 무심결에 넘어가기도 하는데 그래서 더 응원이 되고 위로가 되는것 같다. 그래서 행복한 사람보다도 행복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똑같은 조건으로 행복하지 않겠지. 그래서 분명 각자의 행복해지는 방법이 있을것이다. 자~ 우리 손잡고 각자 행복해지는 방법을 찬찬히 찾아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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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소녀
세라 페카넨.그리어 헨드릭스 지음, 이영아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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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뉴욕시의 저명한 정신과 의사가 진행하는 윤리 및 도덕성에 대한 연구에 참여할 18~32세 여성을 찾고 있습니다.

고액의 사례금 지급. 익명 보장.

더 자세한 사랑은 전화로 문의해주세요.


이 초대장을 받게된다면...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또한 당신은? 안타깝게도 나이에서 걸려 버렸네... 이런..

우리가 흔히 받게 되는 초대장 혹은 광고, 아니면 요즘 주를 이루고 있는 블로그 판매 및 대여 제안 메일. 어떻게 선뜻 이 제안을 수락할 것인가. 돈이 필요한 메이크업 아티스트 제시카. 그녀가 초대장을 받은것은 아니지만, 참석을 안하겠다는 고객의 말에 문자를 눈여겨 봤다가 대신 참여하게 된다. 2회에 걸친 설문조사로 500달러라는 금액은 그녀에게는 그냥 지나칠수 없는 금액이었다. 제시카는 52번 피험자가 되었고, 순조롭게 설문조사를 마치게 된다. 그런데 이 연구의 주체자인 실즈 박사의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받아들여 정체를 알수 없는 심리 실험에 참여하기로 한다. 하지만 세상에 공짜라는 것이 어디에 있을까. 아무런 이유없이, 아무리 심리 실험 이라는 명목아래이지만, 그만한 댓가를 치르게 되기 마련이다.

이후, 제시카는 그녀를 꿰뚫어보는 정신과 의사인 실즈의 덫에 빠지게 된다. 제시카와 실즈가 번갈아 화자로 등장하며 이야기는 빠르게 진행된다. 무언가 잘못된 것을 직감한 제시카, 하지만 그녀가 실즈에게서 벗어나기에는 항상 한두걸음씩 느리다. 절대로 실즈박사에게 말하면 안된다는 그녀의 남편 토마스. 과연 진실은 무엇인지. 누가 거짓을 말하는지. 어느 누구를 믿어서는 안된다. 마치 양팔 저울이 실즈 박사에게 기울어져 있으면서 도무지 제시카가 이 상황을 벗어날수 있는 탈출구는 없어 보인다.


우리의 행동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를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말하지 못한다고 해도. 우리 자신도 알아채지 못할 만큼 깊숙이 묻혀 있다고 해도 말이지요.


어쩌면 제시카와 실즈가 마치 선과 악의 대결처럼 보일수도 있다. 그런데 '우리의 행동에는 다 이유가 있다'라는 말이 어쩌면 그냥 무심코 지나쳐서는 안될 말이라고 생각된다. 물론 꼭 이유가 없이도 행동을 하는 이들이 있기는 하지만 대다수가 다 이유가 있는 행동이 아닐까 한다. 읽는 내내 제시카를 응원하고 그녀가 나쁜 손아귀에서 벗어나기를 빌었지만 이야기의 결말에 이르고 책을 덮게 되는 그 순간에는 실즈박사도 이해를 할수 있었던 것 같다. 그녀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어서 책장을 넘기고 질주를 하길 바란다. 간만에 가독성이 뛰어난 이야기를 만났다. 500여페이지의 두꺼운 책이긴 하지만 금방 속도가 붙어 결말에 이를수 있다고 장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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