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턱대고 책을 많이 읽는다고 눈에 보이는 세계가 넓어지는 건 아니란다. 아무리 지식을 많이 채워도 네가 네머리로 생각하고 네 발로 걷지 않으면 모든 건 공허한 가짜에 불과해." - P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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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지음, 안정효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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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웰의 <1984 >을 읽을때도 느꼈었지만 어떻게 이 사람들은 이런 상상을 할 수 있었을까 싶다. 당시에 이런 미래 사회가 실제로 올 수 있었을거라 생각했을까.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상상하는 세계가 과연 오게 될까? 물론 나는 상상력이 부족해서 미래 사회를 상상할 수는 없겠지만 말이다.

얼마전에 읽은 정지혜 작가의 < 다마논드호 >에서도 해수면이 상승해서 노아의 방주처럼 만들어진 배에 선택받아 탑승하기는 했지만, 또 그 사회에서 계급이 나뉘어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아이들은 인공부화실에서 태어나고 적당한 계급에 따른 양분과 산소 공급으로 그들이 맡은 일들을 하며 행복이라 느끼며 살게 되는 이른바 "멋진 신세계". 노화도 겪지 않고, 소마라는 약물을 통해 고통도 없이 행복을 느끼며 사는 그 곳에서도 역시 누군가에게만 '멋진 신세계'이며 누군가에겐 그 '멋진 신세계'를 만들기 위한 소모품 밖에는 되지 않는 것 같다.

모두가 만족하는 사회는 오지 않을 것 같다. 어쩌면 생태적 지위가 같은 생물들이 자신의 영역을 만들어 대립상황을 줄이려는 것처럼 전혀 남들이 침입할 수 없는 개인적인 영역으로만 구획을 정해야만 신세계가 이루어지는 것일까. 누구나 공평하게 양보하고, 남을 이해했으면 좋겠지만, 나의 이익을 위해서는 남의 생명조차도 가볍게 생각하고 모해하는 세상은 암울할 수 밖에는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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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현대사 다이제스트 100 New 다이제스트 100 시리즈 4
김은식 지음 / 가람기획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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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역사를 읽기를 좋아하다. 고조선 역사도 좀 읽어보기도 했었는데, 아무래도 가장 가까운 조선 역사이야기를 관심을 갖고 읽게 된다. 그것에 비하면 현대사에 대한 이야기는 제대로 접할 수가 없었다. 나름 현대사에 관련된 책도 많았을텐데 왜 만나지 못했는지 참으로 의문스럽다. 혹시 모든 신경이 조선시대에만 꽂혀 있어서인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이렇게 이 책을 만나게 되어 그동안 연관을 짓지 못했던 이야기의 흐름을 알게 되어 참으로 유익했다.

이 책 < 한국현대사 다이제스트100 >에서는 1945년 8월 15일 해방을 맞이하고, 제20대 대통령 선거로 현재 윤석열 대통령을 선출할 때까지인 2022년 3월 9일까지의 주요 사건들 100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개별적인 사건에 대해서 조금씩은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순서대로 엮어진 것을 보니 그 인과관계와 더불어 이 땅의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기 위한 사람들의 노력들을 볼 수 있었다. 초심을 잃은 정치인들에게 내려지는 국민들의 판단은 세월이 지날수록 성숙해지고, '어떤 정치세력도 안심할 수 없는'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고 본다. 물론, 아직까지 맹목적인 사람들이 남아있긴 하지만 말이다.

우리 현대사에 참으로 관심이 없었던 나 스스로를 반성하게 된다. 내가 기억하고 있던 일들을 만났을때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를 이제서야 알게되었다. 모든 일은 그냥 저절로 일어나는 것은 없다. 반드시 이유가 있게 마련이다. 어느 가을날 다리가 무너졌다는 기사 브리핑이 들려왔다. '어느 대책 없는 나라에서 다리가 무너지는 거야'라면서 뉴스르 보게 되었는데.. 그 대책없는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였다. 한동안 3호선을 타고 지나갈때 보여지는, 가운데가 끊어진 다리는 정말 서글펐다. 그 다리가 다시 연결되고 확장되고 운전을 하면서 지나칠때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다. 우리는 왜 '견고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외면한채 '빠른 고속 성장'을 고집했을까.

역사를 되돌아 본다는 것은 반성을 통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며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함이라는 것이라는 것을 또 한번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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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건 싫은데 혼자 있고 싶어 - INFP 공감 100배 에세이
우유곽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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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 열풍이 일고 있을때... 나는 잘 몰랐다. 이런데 워낙 관심이 없다보니 남들이 자신의 성향을 말할때 무슨 소리인가 하기도 했었다. 지금은 내 성향도 알고는 있지만 외우기 힘들어 다이어리에 적어놓고는 있다. 하지만 자꾸만 들여다 봐야 알만큼 관심은 여전히 없다. 혹자는 INFP 성향을 가진 사람은 참으로 대하기 힘들다고 하기도 하지만, 그 사람의 성향을 조금만 이해해 주고, 그렇게 대해주면 되는거 아닐까.

사실 "I" 빼고는 정반대의 성향인데, 이 책을 읽으면서 보니 어쩌면 나를 보는 것만 같다. 전화하는 것보다 문자하는걸 편하게 생각하는 것도 그렇고, 어떤 모임에는 거절부터 생각하려는 성향이나, 사람들이 많미 모인 곳에 가면 쭈볏쭈볏하는 것이나 꼭 나를 보는 것 같다. 어쩌면 학생시절 MBTI 검사를 했다면 내 성향은 꼭 INFP가 나왔을 것 같다. 그만큼 나의 성향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꼭 그렇지는 않을테다. 시간이 흐를수록 본인의 성향쯤은 살짝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 또한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도 있겠지만, 조금씩 자신의 성향을 바꾸어 갈수도 있을거라 생각한다.

이 책은 인스타그램에서 많은 인프피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던 성지가 되었던 이야기들을 묶어 출간한 것이라고 한다. 게다가 인프피들에 대한 궁금한 점들도 수록하여 많은 오해와 편견을 양산해 온 인프티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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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감정서를 보고 새로운 생각을 못 해. 이미 사건 정황에 대해 생각이 굳어져버렸어. 그러니까 연 형사가 다른 시선으로 잘 살펴봐 - P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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