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이고, 여행은 걸으면서 하는 독서 - P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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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도시 속 인형들 1 안전가옥 오리지널 19
이경희 지음 / 안전가옥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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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 모래도시 속 인형들 >은 작가의 전작 < 테세우스의 배 >를 통해 선보인 미래의 메가시티 평택, 일명 샌드박스를 배경으로 펄쳐지는 사이버펑크 범죄수사물이다. 사이버펑크란, 컴퓨터 통신망상에 구축되는 가상적 세계를 뜻하는 사이버 공간과 비행 청소년 또는 불량배 등을 뜻하는 합성어로, 컴퓨터 시스템에 무단 침입하여 비행을 저지르는 온라인 불량배나 해커, 하이테크 지혜와 기지를 발휘하여 휘젓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말한다.(네이버 사전) 음.. 이제 늙으셨는지, 책을 읽으면서도 이렇게 생소한 의미의 단어들이 많다.

이 책의 매력은 평택지검 첨단범죄 수사부 검사 진강우와 민간조사사 주혜리의 활약이다. 연작소설이라고 해서 단편들이 엮어져 있는줄 알았는데, 계속해서 두사람이 등장하니 마치 하나의 장편소설을 보는듯한 느낌이 든다. 특히 < 파멸로부터의 9호 계획 >은 가장 짧은 단편이지만 무대가 엘리베이터이다보니 속도감이 꽤 있었다. 엘리베이터에 해킹 프로그램을 깔아 유인해서 관리 시스템을 장악한 무리들. 범인을 체포하겠다고 뛰어든 혜리는 엘리베이터에 갇히게 됨과 동시에 인질이 된듯. 지구가 둥글다고 혹시 믿느냐, 설마 미국이 달에 갔다고 생각하느냐고 묻는 범인에 짜증낼 기운도 없어진 혜리, 이걸 읽는 순간 나도 함께 힘을 잃었다.

뭔가 '여울'이라는 인물 때문에 이 이야기가 계속되지 않을까 싶다. " to be continyed.."로 끝나는 것이나, 계속해서 이야기가 이어질 수도 있다고 시사하는 작가의 말도 그렇고 계속해서 진강우와 주혜리의 티키타카도 기대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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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마시 탐정 트리오 한국추리문학선 13
김재희 지음 / 책과나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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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힛. 역시 < 러브 앤 크라프트, 풍요실버타운의 사랑 >을 읽어보길 잘했다. 연결되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작가님은 마지막 단편 「풍요실버타운의 사랑」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는 의견을 듣고, 장편소설로 다시 그려야겠다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한다. 그런 아이디어가 많이 떠오르신다면 읽는 독자의 입장에서 너무나도 감사할 따름이다. 언젠가 나이가 들면 이런 실버타운에 입주에서 사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또 여러가지 애로사항이 있는것도 같다. 그럼에도 세명의 우리 '할마시 탐정 트리오'의 활약은 아주 흥미롭게 그려져서 단숨에 읽어나갈 수 있었다.

한때 드라마 작가로 활동했던 가영 언니를 필두로, 나숙씨, 그리고 다정 할머니. 그녀들이 풍요실버타운에 떴다. 친숙한 이웃이라서 이 소설이 참 살갑게 느껴진다. 자잘한 소지품이 사라진 사건에서부터 사망사건, 실종사건까지. 그냥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단순한 사건에서부터 사망과 관련된 범죄에 해당하는 사건까지 할마시 탐정 트리오의 활약은 대단했다. 누구나 시간이 지나게 되면 늙게 된다. 사실 나도 기력이 딸리는 것 같다.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붓는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일하는 것에서 밀리고 싶지도 않고.. 예전에는 핸드폰 사용하는 것, 문자보내는 것도 딸아이에게 찬찬히 가르쳐 주었구만.. 이제는 스마트폰 사용도 딸아이에 도움을 받기도 하고, 얼마전에 핸드폰 매장 직원이 하는 이야기는 반도 못 알아들은것 같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멋지게 사건을 해결하는 우리 언니들을 보니 참 유쾌하고 좋다. 친근한 우리 할매들의 활약이 계속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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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나이 들어보니 이해되는거 많더라 - P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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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앤 크라프트, 풍요실버타운의 사랑 - 여섯 가지 사랑 테라피 공식 한국추리문학선 10
김재희 지음 / 책과나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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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희 작가님의 스토킹은 계속된다!!쭈~욱^^

뭐, 나의 독서스타일이기도 하고, 애정하는 몽실북클럽의 지난 5개월동안 스토킹 작가시기도 했구^^ 음.. 이 책은 < 할마시 탐정 트리오 >를 읽으려다가 등장인물 소개에 '김실장-풍요실버타운의 이사장 아들이자 행정실장' 요 문구를 보고, 그럼 이 책부터 읽는 것이 낫겠다 싶어서 고른 책이다. 이 책을 안 읽는다고 < 할마시 탐정 트리오 > 내용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성격상 괜히 찜찜해서 안되지^^

이 책을 읽으면서 그래도 꽤 반가운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 서점 탐정 유동인 >에 등장했던 강아람 형사나, < 청년은 탐정도 불안하다 >에 등장했던 감건호 프로파일러와 추리소설 전문서점 대표 서지훈 등 예전 작가의 책에 등장했던 인물들을 만나는 것도 꽤 재밌는 경험이다. 그저 책속에 등장하는 인물이건만, 길가다 우연히 만난 지인처럼 반갑다.

이 책은 작가가 자신의 단편으로 만든 첫 소설집이라고 한다. 단편은 별로 선호하지는 않았는데 요즘 엔솔로지 작품들도 일고 해서인지 제법 익숙해졌다. 6개의 컬러 테리파 맛을 가진 사랑 이야기 「타임슬립러브」, 「부처꽃 문신에 담긴 꽃말」, 「메살리나 콤플렉스」, 「공모전 살인 사건」, 「대쾌」, 「풍요실버타운의 사랑」 이 수록되어 있다.

제일 눈길이 가는 이야기는 「타임슬립러브」였는데, 한 여성이 실종된 사건이다. 주연은 아들은 군대를 가고, 남편은 해외에 파견나가 있고, 그리고 가벼운 일거리라도 할라치면 나이제한에 걸리고 미래를 꿈꿀수 없는 관계가 아닌 뭔가 활력이 넘치는 그런 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시 태어나기로 했다. 비밀이사, 나이도 새로이 리셋(그야말로 신분도용), 폰 번호 바꾸기.. 그렇게 주연은 사라졌다. 글쎄, 나이 들어보니까... 쉴사이 일을 했기 때문이지.. 요즘은 그냥 아무것도 안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며 있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그렇다고 주연처럼 새로운 사랑을 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얻고 이러는 것은 못하겠다. 어쩌면 주연에게는 사랑이 필요했고, 내게는 휴식이 필요한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주연은 그야말로 완벽하게 새로 태어났지만 역시.. 신분도용은 아무래도.. 문제가 되지 싶다. 그래도 그녀의 일탈에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이 책을 읽게된 계기가 된 「풍요실버타운의 사랑」의 트리오 할마시, 가영언니, 다정할머니, 나숙씨. 만나야 할 사람이 있다며 김실장의 포르쉐를 훔쳐타고 길을 나서는 세 할머니 완전 짜릿^^ 이 캐릭터대로라면 < 할마시 탐정 트리오 >도 아주 재밌게 읽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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