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파드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8
요 네스뵈 지음, 노진선 옮김 / 비채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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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실북클럽 스토킹 도서

< 레오파드 >는 해리 홀레 시리즈의 여덟번째 이야기이다.

지난번 < 데빌스 스타 >를 읽고나서 중간에 < 리디머 >와 < 스노우맨 >이 있었는데, 이번달 독서계획으로 잡아놓은 것을 지키기 위해 살짝 순서를 바꿔서 먼저 읽었다. 이 감정을 그대로 가지고 얼렁 가운데 이야기를 읽어야 할 듯 싶다. 정 안되면 다시 한번 < 레오파드 >를 다시 읽던지^^;;

< 스노우맨 >에서 위험에 빠졌던 라켈은 올레그를 데리고 외국으로 나가버리고(맞나? 자신없음) 해리는 홍콩으로 떠난다. 사실 홍콩으로 가려했던 것은 아니고, 술이 너무 취해 홍콩에서 비행기에서 내릴수밖에 없었다. 노르웨이에서 터진 살인사건 때문에 카야는 해리를 데릴러 오게 되었고, 해리는 단호하게 거절했다. 다만, 아버지가 병원에 입원했다는 말때문에 고국으로 돌아오게 된다.

해리 홀레가 주인공인 책들은 비교적 벽돌이지만, 이 책은 특히 800여페이지로 가장 두껍다. 게다가 콩고에서도 벌어지는 엄청나게 무대가 넓은 작품이다. 영상화가 되도 꽤 볼거리가 다양할 것 같지만... ( 섣불리는 만들기를 마시길^^ ) 아마도 , < 리디머 >에서 등장했을(좀 가물가물) 카트리네의 교차 검색(완전 검색의 귀재)을 통해 연관성이 없을것만 같던 사건이 드디어 한사람의 소행으로 귀결될 수 있었다.

"그는 당신과 달라요, 벨만, 타협을 모르는 사람이죠. 개인적 위신 따위는 신경 안 써요. 그저 나쁜 놈을 잡고 싶어해요. 나쁜 놈이라면 가리지 않고."(p.761)

어떤 일에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자신이 얻을 수 있는 이익을 따지게 된다. 하지만 해리는 다르다. 그야말로 나쁜 놈을 잡고 싶을 뿐이다. 그래서 해리에 열광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요 네스뵈는 이 책을 쓰기 위해 1년 반의 시간을 보냈다. 마침내 퇴고가지 마친 순간, 문득 그 이야기가 마음에 들지 않았고, 산뜻하게 삭제 버튼을 클릭했다고 한다. 그리고 다시 1년이 흐르고 이 < 레오파드 >가 태어났다고 한다. 아.. 도대체 요네스뵈는 뭐지? 처음 읽을 때는 몰랐지만, 다시 읽으면서 보니, 모든 이야기가 참 숨가쁘게 진행되는 것 같다. 살짝 아쉬운 것은 < 리디머 >와 < 스노우맨 >을 읽고 읽었으면 더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어서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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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말리는 골칫덩어리 -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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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을 부탁해 - 소방관 테마소설
고요한 외 지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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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베란다 바깥쪽으로 요상한 것이 달린 것을 보았다. 뭐지? 뭐지? 했는데, 날아오는 심상치 않은 벌까지.. 혹시 말벌일까?싶어서 찾아봤는데.. 말벌이 우리집에 집을 바깥쪽에서 집을 짓고 있었다. 말벌집은 함부로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고 해서, 그때 소방관님들의 도움을 직접적으로 받은적이 있다. 말벌 퇴치용은 따로 있다면서 순식간에 뚝딱 떼어서 처리해주시는 믿음직한 소방관 분들이 계서서 참 안전하게 생활을 하는 것 같다.

이 책은 소방관들을 소재로 한 소설집이다. 표지의 그림은 항상 위험을 피해 나오는 사람들과 반대로 걸어가는 소방관의 뒷모습 같다. 그들도 겁이 나겠지. 하지만 그들은 당당하게 걸어나간다. 그래서 참 듬직하다. 이 책 속의 8편의 이야기 중에서 특히나 마음이 쓰이는 것이 「우리동네 소방관은 마동석」이다. 몸집은 마동석마냥 건장한 그는 소방관이다. 하지만 그는 연고도 없는 조용한 바닷가에 와 있다. 어딜 가나 비상구를찾는게 습관이었는데 정작 내 비상구는 어디에 있는지 몰랐다.(p.55) 그런데, 불이 난 집에서 아이를 구하지 못했던 날, 그는 무너지고 말았다. 화재현상에서 힘이 든 것보다 한 사람이라도 살리고자 하는 그들에겐 구조하지 못한 혹은 동료들의 스러지는 모습들로 인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많이 앓게 되는지도 모른다. 만약 그들이 누군가를 구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아무도 원망하지 않을것 같은데... 그들 잘못이 아니지 않은가.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아는데.. 자책하지 말라고 손내밀어 주고 싶게 만드는 이야기였다.

「당신의 하늘에 족구공을 뻥 차올렸어」는 화재진압 현장에서 사망한 어느 소방관의 가족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여기서 사망한 국화씨는 여성소방관이었다. 화재진압을 하는 소방관은 모두 남성인줄 알았는데, 실제로도 여성 소방관이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여성이기 때문에 화재 진압 현장에서 민폐를 끼칠꺼라는 편견은 갖지 않았으면 좋겠다. 국화씨의 아들은 소방관이 되겠다고 한다. "내가 소방관이 되려는 이유는 엄마를 기억하기 위해서야"(p.232) 기특하다. 그리고 국화씨의 남편은 국화씨가 마지막으로 남긴 방화복으로 지갑을 만들었다. 그녀가 오랫동안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때론 목숨을 걸고 일하는 그분들이 가족들 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기를...

예전에 어느 학생네 방문할때 현관문에서 방문호수를 누르면 휴대폰으로 연결되던 적이 있었다. 처음에 아빠 휴대폰으로 연결 된 걸 바꾸지 못한 탓이라고 했다. 가끔 아빠가 출동할 때 문을 못 열어준적도 있다고 했다. 아빠가 뭐하시는데 출동하시냐고 물으니, 소방관이시라고 했다. 새삼 다르게 보였다. 이렇듯 소방관들도 그냥 평범한 우리네 이웃들이다.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소방관분들께 정말로 감사하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물씬 들게 하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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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 블랙 쇼맨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최고은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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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는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행복한 나날이 지속되던 어느날, 경찰에게 온 한통의 전화. 고향에 계신 아버지가 사망했다는 소식이었다. 타살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마요는 고향으로 내려간다. 어지러진 아버지의 서재. 경찰은 혹시 없어진 것이 없는지 확인을 부탁했고, 갑자기 등장한 삼촌 다케시로 당황했지만, 아직 수사중이라고 사건에 대해 제대로 말해주지 않자, 삼촌 다케시와 마요는 스스로 진상을 파악하기에 나선다. 아버지와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삼촌은 직업이 마술가로 현란한 손놀림과 비상한 추리력으로 사건에 접근한다.

솔직히 속았었다. "그는 왜 10년 만에 연락도 없이 나타난 걸까? 하필 아버지가 살해당한 다음날에" 이 문구때문에 삼촌이 뭔가가 있는줄 알았다. 범인쪽으로??? 하지만 날카로운 시선으로 사건에 추적한다. 좀 삼촌으로서 조카한테 쫌스러운 면도 보이지만 말이다. 하지만 사람을 읽어내는 능력은 정말로 탁월했다. 소름끼치도록 말이다. 또한 경찰들도 수사가 진행중이긴 하지만 피해자 가족들에게 너무나도 진행상황을 말해주지 않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조금만 더 피해자 가족들에게 친절했으면... 충분히 친절했을까? 아니면, 다케시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 경찰을 그렇게 표현했는지도 모른다.

예전에 히가시노의 이야기를 참 많이 읽었드랬는데, 언제부터인가 엇박자가 나더니.. 무리한 작품활동보다 조금 쉬었으면하는 생각을 하긴 했는데.. 내가 너무 건방지던 것은 아니었는지도 싶다. 내용이 이해되지 않는 이야기이면 사실 나는 내탓을 하고는 했는데, 요즘 히가시노를 너무 무시한 것 아닌가도 싶다. 그 옛날 책태기가 올때쯤이면 한번씩 해결해줬던 히가시노에게 너무 건방지게 굴었던 것 같다. 이렇게 매력적인 히가시노에게.. 이제 좀 그동안 뒤로 밀쳐두었던 히가시노의 책들을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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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짐승이나 사람이 자신의 모든 주의력과 모든 의지를 어떤 특정한 일로 향하게 하면, 그는 그것에 도달하기도하지. - P75

우리들 속에는 모든 것을 아는 한 사람이 있다는 것 말이야! - P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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