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ile Again - 나를 미소 짓게 하는 순간들 99
김경환 외 지음 / 좋은생각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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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 제 1회 좋은생각 포토 에세이 공모전 > 수상작을 엮은 것이다.

'나를 미소 짓게 하는 것'이라는 주제 아래 가족, 친구, 순간, 풍경의 네 분야로 2006년에 진행되었다.

 

< 가족 > 분야에서는 아이들의 사진이 대부분이다. 아마도 나의 딸도 내게 커다란 웃음은 물론 항상 미소짓게 해주는 원동력이었다. 지금 초등학교 막바지의 6학년이지만 내겐 아직도 아기같고 보살펴 줘야만 하는 존재같다. 사진이 아니더라도 문득문득 떠오르는 기억이 나를 미소짓게 한다.

 

사진들과 그리고 설명을 읽으면서 이 세상에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행복을 만날수 있었다. 친구들, 가족들, 반려동물들.. 그리고 자연풍경 하나까지도... 사람들에게 미소를 머금는 행복을 가져다 줄수 있다. 

 

요즘은 모든 사람들이 카메라 하나씩은 늘상 가지고 다니고 있다. 디지털 카메라가 아니더라도 전문가용 카메라가 아니더라도 휴대폰에 있는 카메라로도 일상의 흔적들을 많이 담게 된다. 나 또한 역시 집에 있는 햄스터를 찍거나 아이의 예쁜 모습을 찍거나 풍경을 찍거나 항상 셔터를 누르게 된다. 그만큼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미소를 짓게해주는 것들이 많은 것 같은데 애써 찾아보지 않으려 하는것 같다. 아무래도 복잡한 생각들이 머리에 가득했기 때문이리라. 잠시만 복잡한 생각을 떨쳐버리고 주변을 둘러봐야겠다. 어딘선가 또 예기치 못하게 나에게 미소를 건네주는 것들이 있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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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뽀끄땡스 - 제4회 마해송문학상 수상작 문지아이들 93
오채 지음, 오승민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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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마해송문학상 수상작

 

민들레는 밤섬에서 할머니와 단둘이 지낸다. 아빠는 폭풍때문에 돌아가셨고, 엄마는 뭍으로 돈을 벌러 나갔다. 들레는 엄마를 그리워하면서 뭍에서 할머니와 엄마 모두 함께 살 날을 기다린다. 하지만 갑자기 들은 엄마의 재혼소식에 들레는 혼란에 빠지게 된다.

 

보라는 밤섬에 새로 전학온 학생이다. 해군인 아빠의 근무지에 따라 전학을 왔다. 그런데 들레는 왠지 보라가 싫었다. 이름도 예쁜데다가 매일 공주같은 옷을 입고만 다닌다. 게다가 한번도 싸운적 없던 진우가 자꾸만 보라에게 잘해준다. 진우도 나름 이유가 있었다. 보라는 서울에서 남들은 모르는 마음 아픈 상처가 있다고 했다. 그래서 잘해주라고 부탁을 받은 처지에 자꾸만 일이 맘대로 되지를 않는다...

 

작은섬마을.. 고작 전교생이 12명밖에 되지 않는 분교.. 들레와 같은 5학년은 겨우 이제 막 전학온 보라까지 3명뿐이다. 뭍으로 돈벌러 간줄만 알았던 엄마가 시집을 갔다는 사실을 알고 들레는 이제 할머니가 전부라고 생각한다. 할머니가 오래오개 사셨으면 좋겠는데 말이다... 구수한 사투리와 함께 씩씩한 섬마을 들레의 이야기를 엿볼수 있는 소설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순우리말도 몇개를 알게 되었고, 할머니를 생각하는 들레의 예쁜 마음도 알수 있었다. 그리고 심성은 그리 나쁘지는 않치만 어린 12살 여자아이에게는 쉽지 않은 엄마의 재혼사실을 천천히 받아들이는 과정을 볼수 있다.

 

중학생이 되면 뭍으로 나가야 할정도로 작은 섬마을에게 민들레처럼 씩씩한 아이를 만날수 있어서 기쁜 소설이다. 그리고 그 소녀 곁에는 친구들이 있고, 사랑하는 할머니가 있다. 내리사랑이란 말처럼 할머니의 어린손녀에 대한 사랑도 느낄수가 있다. 문득, 힘들때마다 고비마다 떠올렸던 어렸을적 나의 할머니가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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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해바라기 - 제1회 마해송문학상 수상작 문지아이들 65
유영소 지음, 신민재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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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회 마해송문학상 수상

 

노르웨이에서 친부모를 찾아 온 철현이(요나스). 보통 어른이 되어서 친부모를 찾아오는데 반해 철현이는 12살 겨울에 친부모를 찾아 한국에 왔다. 이 소설은 아무 부러울것이 없는 12살 동준이의 시각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동준이는 철현이에 비해 자신은 행복하다는 것을 알았다. 수두에 걸렸어도 손톱을 깎아주는 엄마가 있고, 항상 걱정해주는 아빠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철현이는 오른손 손톱이 다 없어져 피가 날정도로 물어뜯어도 아프다는 것을 내색하지 않는다. 그래서 동준이는 도와주고 싶지만 방법을 모른다. 그때, 자신의 우상이던 큰이모댁에 고2 지민이 형이 여자친구인 영서누나 사이에 아이가 생긴것을 알아버린다. 그리고 지민이 형의 장래를 위해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를 입양보내려는 엄마의 이야기를 듣고 실망감을 감출수가 없었다. 그래서 작은 반항을 해본다. 태어나지 않은 아이의 미래는 왜 생각을 하지 않느냐고... 왜 철현이의 슬픔은 아무도 고려해주지 않느냐고..

 

그저 아동문학이라는 것만으로 지나치기에 많은 문제들을 지적하고 있는것 같다. 간간히 들려오는 영아유기사건 같은 것들.. 언젠가 드라마에서 나온것처럼 우리나라 성교육에 문제가 있는것 같다. 초등학생들에게는 난자와 정자가 만나서 아이가 생기고.. 라는 성교육은 적당하지만 중, 고등학생에게는 다른 방법의 성교육이 필요로 하는 것 같다. 여기 나온 철현이 경우처럼 가정을 꾸렸기때문에 아이를 만날수 없다는(보다 자세한 설명은 없었지만) 친부모. 애당초 아이에게 생명을 준 사람이라면 끝까지 책임을 져야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아이의 장래를 위해라는 변명을 애써 해보지만 그 아이의 장래에 너무나도 힘든 굴레를 씌우는것을 과연 그들은 알지 못하는가?

 

청소년의 성문제를 '어린것들이..'라는 시각에서 바꾸어 현실적으로 잘 대처해야만 우리나라의 영아유기사건이라든지 해외입양이라는 문제들이 100%는 아니더라도 약간의 해결책이 생기지 않을까.. 그저 아이들에게 무책임한 그런 사회가 안쓰러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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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사, 행복을 찾아 바르셀로나로 떠나다 - 행복한 오기사의 스페인 체류기
오영욱 지음 / 예담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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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여행에 관한 책인줄 알고 꺼내들었다가 아예 그곳에서 살고 있는 사람의 체류기이다.

그래서 누구나 흔히 알고 있는 스페인의 특징적인 것을 소개하기보다는 골목골목 그나라 사람이 아니면 모를 그런 것을 소개해준다. 그리고 바르셀로나에서의 일상적인 것들도...

 

어쩌면 다른 나라에서 이방인이라는 타이틀 아래 살아보는 것도 좋을것 같다. 마치 예전부터 거기있었던 것처럼..

하지만 내 나라 한국에서조차 내가 살던 곳이 아닌 낯선곳에서 살아간다는 것을 생각해보지 않았다. 겁이 많아서일까.. 아니면 내가 10여년을 넘게 살아온 그리고 주무대인 서울을 떠나기 싫어서일까.. 어떤것이든 용기가 필요로 하는것 같다. 처음 여행을 혼자 떠났을 때도, 차를 가지고 고속도로를 타고 낯선곳을 찾아갈때도 용기가 필요했다.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시작하기에는 너무나 두렵다.. 하물며 말도 통하지 않는 겨우 20%정도만 말을 이해하고 있는 곳에서 혼자 뚝 떨어진 곳에서 과연 나는 적응하고 살아갈수 있을까? 아직까지는 대답은 No일거 같다. 무척이나 요즘에도 뻔뻔해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여전히 뭔가가 부족한게 많기때문이 아닐까 싶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그들의 느긋함이라고나 할까? 2시부터 5시까지 그들은 점심을 즐긴다고 한다. 그에 비해 우리는 무척이나 빠르다. 우리집에서도 긴 식사준비를 한 것에 인색할정도로 식사는 단번에 끝이나버린다. 매 끼니마다 생각나는 것은 식사를 한다는 것보다 준비하고 설겆이하는 것밖에 없는것 같다. 그런면에서 그들의 느긋함이 부러운 반면 요즘같아서는 조금은 아깝기도 하다. 식사시간을 1시간정도로 줄이고 어느 노천까페에 앉아 커피한잔 마시며 책을 읽는 편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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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wcat in New York - 혼자 놀기의 달인 Snowcat 뉴욕에 가다
권윤주 글 그림 / 열린책들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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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잘 그린다는 것이 부럽다는 것을 느끼게 해줬다...뉴욕의 풍경들을 고양이로 표현해서 그대로 책에 옮겨놓아서인지 어느새 나도 뉴욕에 있는 느낌이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부러웠던것 두가지...

첫번째는 '카페 의존형 뉴요커'들~ 저자가 카페를 좋아하다 보니 뉴욕에 카페모습이 유독 눈에 띄는 듯...

뉴요커들은 카페에 앉아서 노트북을 두드리거나 공부를 하거나 책을 읽는다. 나도 예전부터 이런걸 좋아했다. 커피한잔 사서 앉아서는 레포트를 쓴다든지....근데, 대학생때는 별로 그래본적은 없었던것 같다. 그땐 괜히 까페에 앉아서 수다떠는것이 싫어서 안갔던것 같다. 졸업을 하고 애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면서 공백이 생기면 까페에 가서 문제를 풀면서 밖을 내다보기도 하면서 요즘에는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그래서 가끔 동네 까페를 가보지만.. 쩌렁쩌렁하게 들리는 수다떠는 이들때문에.... 매서운 눈초리로 한번씩 흘겨볼 뿐이다. 물론 까페에서 떠드는게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조금만 소리를 낮춰줄수도 있을법도 한데.. 말이다. 동네 근처 북까페가 없어질때 제일 서러웠다는.. 그랬기에 뉴욕의 이런 카페들이 새삼 부럽게 느껴진다.

두번째는 맨해튼 한복판에 자리잡은 거대한 공원 '센트럴 파크'다. 운동을 할수도 있고, 그리고 선선한 날에는 벤취에 앉거나 돗자리를 펴고 여가를 즐길수도 있고.. 그런데 우리동네는 둘러봐도 이런 곳은 없는것 같아 매우 아쉽다.

 

이렇게 그림이 곁들어져 있으면서 한가한 책을 읽으니 마음이 여유로워지는 것 같다. 어려운 내용의 책도 아니고, 글자만 꽉 채운 책도 아니면서 가볍게 읽을수 있는 책이어서 좋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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