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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 하우스 - 있지만 없었던 오래된 동영상
김경래 지음 / 농담과진담 / 2022년 12월
평점 :
품절
책 제목만 보고도 어떤 이야기인지 감이 잡혔다. 음.. 소설이라고 해서 그리고 이름을 바꿨다고 해서, 이렇게 전적으로 이 사건만을 다룬 소설이 등장할 수 있는 것인지 조금은 의문스럽긴 하지만^^
최용식과 미도에게 수상한 의뢰를 받는다. 조선족, 20대 초반, 여러명일수록 좋다. 용식의 소개로 이 일을 하게된 윤희, 첩보작전처럼 여성들을 태우고 도착한 곳에서는 어떤 나이든 회장님이 있었다. 누구나 알 수 있었던 회장님이었지만, 조건이 까탈스러웠던 만큼 윤희는 회장님을 알아보지 못했다. 그런데, 용식은 윤희가 만났던 사람의 정체를 알게되자 용식은 큰 돈을 만질 기회라고 생각했다.
군대에 다녀온 태훈. 열심히 알바를 해서 노트북을 구입했다. 그런데 카페에서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노트북이 사라지고 만다. 요즘 세상에는 노트북이나 핸드폰을 카페에 나눠도 없어지는 것이 좀 드문일인데.. 신상 노트북이기도 했고 도난 방지 프로그램도 설치해 놔서, 그리고 급한 신호(?) 때문에 어쩔 수가 없었는데.. 없어지고 말았다. 경찰에 신고는 했지만 찾기가 쉽지 않았고, 동일범이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결국은 잡을 수 있을 거라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혹시 중고시장에 노트북이 나올까, 그리고 급하기도 해서 중고마켓을 뒤져 중고 노트북 하나를 구입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곳에서 발견된 의문의 영상.. 심상치 않아 보였다. 판매자에게 연락하려 했지만 이미 아이디는 사라진 상태.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동영상을 찍어 JS그룹에 협박하려는 용식 일당, 그리고 이 사건의 전말을 캐기 위한 기자들. 시간차를 두고 이어지는 이야기가 꽤 흥미롭다. 협박을 하는 일당듣도 조직적으로 움직이고는 있지만 거액의 돈을 받은 후부터는 배신이 난무했고, 동영상의 진실을 쫓는 기자들도, 계속해서 난관에 부닺히게 된다.
사실 시사프로그램에서 이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보는 것을 기억한다. 꽤 큰 추문인데도 그렇게 큰 타격을 입지 않는 점이 놀라웠다. 물론, 이미지 추락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 물밑작업이 대단했겠지만 말이다. 또한, 역시 조직적으로 움직였던 협박범 일행은 큰 돈앞에 짐작대로 배신이 난무해버렸다. 어쨌든 이 이야기는 소설에서나 현실에서나 그저 씁쓸한 기억만은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