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자로부터 지배를 받는 약자는 두 양상을 띤다고. 하나는 그것을 디딤돌 삼아 지식인이 되어 역사를 주도하는 쪽이고, 다른 하나는그 밑에서 근근하게 눈앞에 주어진 하루를 연명하는 소시민. - P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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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2 사람 3부작 1
d몬 지음 / 푸른숲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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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정의하는가?

깊은 울림을 주는 질문이 아닌가 싶다. 사람은 도대체 무엇으로 정의하는가? 단순히 표면적인 모습만으로 인간이라고 할 수 있을까? 아니면 말을 할 수 있다면 사람이라고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일까?

데이빗은 이메리카 대륙 한 시골에서 태어났다. 어미젖도 빨지 못하던 작은 새끼 돼지는 조지의 생일선물로 주어졌고, '데이빗'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다른 돼지들과 달리 말을 할 줄 알았던 데이빗. 하지만 세상은 그저 데이빗을 '말을 할 줄 아는 돼지' 정도로만 인정했다. 인간이 되고 싶은, 그래서 떳떳하게 형제로 아들로 인정받고 싶었던 데이빗은 과연 인간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데이빗'이라는 존재를 소수자를 대표하는 것인가, 아니면 보여주는 그대로 동물을 이야기 하는가 생각이 많아졌다. 우리들의 모습은 어떠한가. 어렸을 땐 형제처럼 아끼다가, 주변의 시선이 두렵다가 데이빗이 사람들의 관심을 갖자 매니저를 자처하는 조지의 모습일까? 진정한 권리를 찾아주기 위해 노력은 하지만 사랑까지는 아닌 캐서린일까. 아니면 나와 뜻을 함께 하는 이들은 포용할 수 있지만, 내 뜻에 반하는 사람들은 모두 이단아로 취급하는 이의 모습일까. 그저 모습을 볼 수 없어도 따듯하게 말걸어주고 대화할 수 있다면 같은 사람이다 생각하는 모습일까. 어찌보면 눈은 탐욕같다. 탐욕이 함께 어떤 대상을 보기 때문에, 나에게 이익이 있을지 없을지 손익관계부터 따지는 것이 아닌가.

꼭 인간이 중요할까. 서로 진심으로 마음을 나눌 수 있고 교감할 수 있으면 그걸로 되었지 않았을까. 세상에는 겉모습은 사람이지만 인간이길 포기한 이들도 얼마나 많은가. 참으로 고민을 많이 하게 해주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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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1 사람 3부작 1
d몬 지음 / 푸른숲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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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정의하는가?

깊은 울림을 주는 질문이 아닌가 싶다. 사람은 도대체 무엇으로 정의하는가? 단순히 표면적인 모습만으로 인간이라고 할 수 있을까? 아니면 말을 할 수 있다면 사람이라고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일까?

데이빗은 이메리카 대륙 한 시골에서 태어났다. 어미젖도 빨지 못하던 작은 새끼 돼지는 조지의 생일선물로 주어졌고, '데이빗'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다른 돼지들과 달리 말을 할 줄 알았던 데이빗. 하지만 세상은 그저 데이빗을 '말을 할 줄 아는 돼지' 정도로만 인정했다. 인간이 되고 싶은, 그래서 떳떳하게 형제로 아들로 인정받고 싶었던 데이빗은 과연 인간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데이빗'이라는 존재를 소수자를 대표하는 것인가, 아니면 보여주는 그대로 동물을 이야기 하는가 생각이 많아졌다. 우리들의 모습은 어떠한가. 어렸을 땐 형제처럼 아끼다가, 주변의 시선이 두렵다가 데이빗이 사람들의 관심을 갖자 매니저를 자처하는 조지의 모습일까? 진정한 권리를 찾아주기 위해 노력은 하지만 사랑까지는 아닌 캐서린일까. 아니면 나와 뜻을 함께 하는 이들은 포용할 수 있지만, 내 뜻에 반하는 사람들은 모두 이단아로 취급하는 이의 모습일까. 그저 모습을 볼 수 없어도 따듯하게 말걸어주고 대화할 수 있다면 같은 사람이다 생각하는 모습일까. 어찌보면 눈은 탐욕같다. 탐욕이 함께 어떤 대상을 보기 때문에, 나에게 이익이 있을지 없을지 손익관계부터 따지는 것이 아닌가.

꼭 인간이 중요할까. 서로 진심으로 마음을 나눌 수 있고 교감할 수 있으면 그걸로 되었지 않았을까. 세상에는 겉모습은 사람이지만 인간이길 포기한 이들도 얼마나 많은가. 참으로 고민을 많이 하게 해주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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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자신의 삶에 책임을 지는 것 - P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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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동딸
안나 스노에크스트라 지음, 서지희 옮김 / 북펌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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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베카 윈터. 그녀는 11년전 실종되었다. 그런데 피터는 내가 그녀와 닮았다고 한다. 정말로 얼핏 보기에 그녀와 나는 너무나도 닮았다. 그날은 너무나도 배가 고팠다. 가게 주인은 경찰에 신고를 했고, 나는 붙잡힐 위기에 놓였다. 나는 이 난관에 빠져 나갈 방법은 이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내 이름은 레베카 윈터예요. 11년 전에 납치를 당했어요." 그렇게 나는 실종된지 11년만에 돌아온 레베카 윈터가 되었다.

그러고 보니 그녀의 진짜 이름은 언급이 되지 않았던 것 같다. 수많은 사람들의 이름이 등장하는데, 그녀의 이름을 무심코 지나쳤는지, 아니면 언급조차 되지 않았던지 모르겠다. 때론 전혀 상관이 없는 사람들인데 마치 쌍둥이 처럼 닮은 이들이 있다. 어렸을 때 서로의 존재를 모른채 헤어진 쌍둥이들이 커서 종종 '나랑 닮았어'하면서 만나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는 경우를 여러차례 봐왔다. 하지만 레베카(가짜)와 벡(진짜)은 나이도 틀리다. 언뜻 보기에는 두 사람은 마치 쌍둥이 같았다. 유전자 검사 하나면 정체라 탄로 나겠지만 레베카는 절대 그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사라진 벡의 인생에 들어와서 다른 삶을 살 수도 있었지만, 언젠가 자신의 정체가 밝혀질 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님, 쌍둥이 남동생들, 자신을 걱정해주던 이웃들을 생각하면 그대로 레베카가 되고도 싶었다. 형사가 자신의 납치 사건에 흥미를 잃으면 말이다.

가짜 레베카와(2014년)와 진짜 벡(2003년)을 오고가며 이야기는 진행된다. 도대체 벡에게는 무슨일이 벌어졌을까, 그리고 레베카는 언제까지 신분을 숨길 수 있을까. 누군가의 시선을 계속해서 느끼며 불안에 떨고 있는 벡. 그리고 "당장 떠나지 않으면 그 일이 또 일어날꺼야"라는 익명의 번호로 문자를 받은 레베카. 어쩌면 벡을 납치한 범인은 아직도 주위를 맴돌고 있는 것만 같다. 레베카는 떠나기로 마음 먹었다. 하지만 하나만.. 진실 하나만을 확인해야했다.

레베카나 벡 두 소녀 모두 위기에 놓여 있었다. 그녀들을 도울 방법은 정말 없는 것일까. 조금만 사회에서 손을 내밀어 준다면 위험에 노출되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텐데 말이다. 언제부터 가정은 우리들의 보호막이 되어주지 못하게 되었을까. 현실에서 벗어나는 것만이 그녀들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었을까. 법의 테두리 안에서 보호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망치는 것으로부터 남의 신분으로 살아가는 것 말고도 법의 보호를 받으면서 당당하게 안전하게 살아가는 세상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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