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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론도 ㅣ 스토리콜렉터 70
안드레아스 그루버 지음, 송경은 옮김 / 북로드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이 책이 출간되었을 때 사람들이 흥분을 해서~ 읽어볼까 했는데... 천재 프로파일러 슈나이더의 시리즈 최신판이어서.. 성격상 시리즈의 중간은 안 읽는 편이라.. 고민을 많이 했었다. 그러다 스토킹 작가로 선정되서 앞편을 다 읽고 이것은 나름 읽어보겠다 하고선 벌써 2년이 지났네.. 참.. 냉큼 읽지 못하고 먼 길을 돌아왔네^^
전편 < 죽음을 사랑한 소년 >의 사건으로 인해 슈나이더는 정직처분을 받았다. 자비네는 그를 위해 법정 진술에서 살짝(?) 위증을 했고, 사실 진실을 아는 내 입장에서도 자비네의 행동에 동의할 수 있다. 그리고 한가지.. 이 소설 제목 중 "론도"가 무슨 뜻인지 잘 몰랐다. 책을 다 읽고 난 후에 검색을 해봤는데 론도는 주제가 같은 상태로 여러 번 되풀이되는 동안에 다른 가락이 여러 가지로 삽입되는 형식의 기악곡이라고 한다. 비로소 이 책의 제목이 이해가 간다.
고속도로를 역주행하는 차가 발견되었다. 휴일이어서 가족단위의 나들이객들도 많은 상황에 트레일러를 운전하던 이들이 속도를 늦추면 전방에 서서 위험한 사고를 막는다. 역주행 차량은 연방 범죄수사국 소속 경찰로 밝혀졌다. 실수로 역주행 방향으로 들어온 것은 아니고 "과거가 우리의 발목을 잡을 거라는. 6월 1일은 우리 모두를 파멸시킬 거요."라는 문자가 발견되서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 문자를 받은 사람은 슈나이더다. 도대체 이 사건은 슈나이더와 무슨 일이 있는 것일까.
자비네는 동료 하게나의 언니 사망사건을 맡게 되었다. 하지만 하게나는 철로 위에서 기차에 받히며 자살한다. 그녀는 의심한다. 연이어 발생하는 사건. 가족이 먼저 살해당하고 경찰들이 자살한다. 그리고 그들의 마지막 통화자는 슈나이더라는 공통점을 발견하고 그를 찾아가지만 슈나이더는 손을 떼라는 이야기만 할 뿐이다. 하지만 집요한 자비네는 이들의 공통점의 실마리를 찾아낸다. 역시 자비네. 하지만 그녀는 갑자기 종적을 감추게 되면서 슈나이더가 전면으로 등장하게 된다.
슈나이더와 자비네의 활약은 정말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게다가 젊은 구급대원의 "네덜란드 사람이요? 그 양반 땜에 응급의사 피가 거꾸로 솟을 지경이예요"라는 말에 어찌나 공감되는지 박장대소를 하고 말았다. 이 < 죽음의 론도 >는 독자들의 요구에 부응해서 나온 슈나이더 시리즈의 4번째 이야기이다. 슈나이더는 20년전의 진실을 밝히면서 전격 복직을 하게 되는데, 정말 이대로 이 시리즈가 막을 내리는 것일까. 아니면 이게 출간되고 꽤 되었는데, 혹시 국내 번역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알아봐야겠다. 이대로 끝나면 너무 아쉬울 것 같다. 계속되는 슈나이더와 자비네의 활약을 지켜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