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저들과 다르다는 확신이 들지 않았다. 그게 가장 무서웠다. - P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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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미리부터 마음을 완전히 편히 갖고 아무런 의심도 남아 있지 않도록 해야 한다. - P31

인간이란 원래 어리석으니까,
이례적일 정도로 어리석지 않은가. 달리 말해, 절대 어리석지는않다고 할지라도 대신 워낙에 배은망덕하기 때문에 다른 걸 찾으려야 도무지 못 찾을 것이다.  - P43

하지만 어리석지는 않다고 할지라도, 어쨌거나 괴물처럼 배은망덕하다! 이례적일 만큼 배은망덕하단 말이다. 내 생각으론 심지어, 인간에 대한 가장 훌륭한 정의는 두 발로 걷는 배은망덕한 존재라는 것이다. - P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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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쿠바산장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산장 3부작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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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산장 시리즈'의 두번째 이야기면서 < 백마산장 살인사건 >의 개정판이다. 이 책도 11년전에 읽었었는데, 예전 기억들이 난다. 비록 이 사건을 밝히진 못했지만^^;; 맘에 들었던 책은 가끔 이래 재독을 해도 좋을듯 싶다. 특히나 '산장 시리즈' 중에서 하나를 뽑으라면, 단연코 이 < 하쿠바 산장 살인사건 >이다.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수가 없을 정도로 반전이 계속되기 때문이다.

나오코의 오빠는 작년 '머더구스 펜션'에서 죽었다. 경찰은 '우울증 끝에 선택한 자살'이라고 결론을 내렸지만, 나오코는 인정할 수 없었다. 게다가 우울증이라니.. 아마도 죽기 전에 나오코에게 보낸 엽서에는 '마리아 님은 언제 집에 돌아왔지?'라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고, 긍정적인 내용도 많았었다. 그래서 친구와 함께 그 산장을 찾아 간다. 특이하게도 머더구스 산장에는 매년 비슷한 시기에 같은 장소에 모이는 사람들이 있다. 나오코는 그 속에서 오빠 죽음에 얽힌 진실에 접근할 수 있을까.

그런데 올해 또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말았다. 얼핏보게 되면 나오코의 오빠의 살인사건과, 올해 발생한 사건 2건으로 보이지만 2건의 살인사건이 더 있다. 게다가 무심코 지나칠수도 있었던 영국 동요 '머더구스'에 얽힌 암호를 풀기 위한 노력들이 참 흥미롭다. 10여년전에는 히가시노의 책을 참 많이도 읽었다. 요즘엔 좀 뜸해지기는 했지만 개정판이 계속해서 나오면서 아무래도 예전 책들을 다시 찾아 읽어봐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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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게이블즈 빨강머리 앤 6 (반양장) - 행복한 나날 그린게이블즈 빨강머리 앤 6
루시 M. 몽고메리 지음, 김유경 옮김, 계창훈 그림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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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버트의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앤과 길버트 부부는 애번리에 왔다. 그리고 앤만 남아서 1주일을 더 있으면서 다이애나와 지냈다. 어린시절 멋진 친구였던 두 사람은 어느새 아이들의 엄마가 되었다. 이 책 초반에는 다섯명의 아이들의 엄마라고 앤을 표현했는데... 음.. 마지막에 가보니까 셜리를 낳고 몸이 좀 안 좋아져서 수전이 셜리를 많이 돌봤다는 말이 나오는 걸 보니, 아마도 앤이 셜리를 낳고 힘든 기간이 있어서 아이들이 그렇게 엄마가 아파서 죽게될까 걱정들을 했던 것 같다. 오디오북으로 듣다보니, 어떨때는 잘 파악이 되지 않는 단점이 있기는 하다. 아직 앤이라 다이애나는 30대후반쯤 같은데 이 중년의 느낌은 뭐람..

앤의 아이들은 잉글사이드 아이들이라고 부르며 제목 그대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첫째인 조이스 블라이스는 태어나자 마자 죽었다. 출산당시도 꽤 난산이어서 앤까지 위험했었다.(5권에 이야기가 나옴)

둘째 제임스 매튜(젬) 블라이스는 형제들 중 장남이다. 매년 처음 피는 산사나무 꽃 가지를 꺾어 앤에게 가져다주는 착한 아들이다. 어느날 갑자기 없어져서 수전을 놀래게 했고, 외출에서 돌아온 앤 또한 심장이 쿵 떨어지게 한 아들이다. 하지만 커튼이 드리워진 창가에서 엄마가 돌아오는 것을 보려고 하다가 잠이 들어버려서 이런 소동을 만들었었다.

셋째 월터 커스버트 블라이스는 아마 앤이 막내를 낳고 아플때였는지(이유는 지금 생각 안남), 다른 집에 가 있다가 문득 엄마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하고 밤새 홀로 길을 걸어 집에 돌아왔다. 어쩜 이리 앤의 아이들은 엄마를 이렇게 생각들을 하던지

넷째와 다섯째는 쌍동이다. 바로 앤(낸) 블라이스다이애나(다이) 블라이스. 앤과 절친 다이애나의 이름을 붙힌 아이들이다. 낸의 에피소드는 자세하게 생각나지 않고, 다이는 왜 거짓말장이 친구들 하고만 사귀는지 참 모르겠다. 좀 더 단단해져서 사람들에게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조금 앤을 대하는 것이 너무 무덤덤하다고 느꼈는데 여전히 앤을 사랑하고 있는 길버트의 이야기까지 이번 책은 제목 그대로 정말로 "행복한 나날"이다. 아, 물론 초반에 잉글사이드에 함께 지내던 길버트의 고모는 좀 식구들에게 스트레스를 줬지만 그런데로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아이들이 더 크게 되면 어떤 일이 생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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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산장 살인 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산장 3부작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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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10년전에 읽었었던 것 같은데 말이다. 이번에 < 눈에 갇힌 외딴 산장에서 >를 읽고 '산장시리즈'라는 말에 이끌려 다시 빌려 보게 되었다. 역시 당시에 히가시노의 작품들을 읽을 때 매우 흥미로와서 하루면 금새 읽을 수 있었다. 그래서 히가시노의 작품은 책태기를 풀기에 아주 적합했었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역시 지금 읽어도 그의 책은 순식간에 결말에 도달할 수가 있다.

다카유키는 도모미와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도모미는 아버지가 소유한 별장 근처에 있는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리는게 꿈이었다고 그렇게 하자고 제안한다. 다카유키가 그러자고 했을 때 도모미는 꿈에 부푼 소녀 같았다. 결혼을 1주일 앞둔 어느날, 직장으로 걸려온 한통의 전화. 도모미의 어머니가 떨리는 목소리로 그녀의 사고 소식을 전한다. 교회에 다녀오는 산길에서 그녀는 가드레일과 충돌후 그대로 절벽으로 추락했다는 것이다.

도모미가 떠난지 석달 후, 그녀의 아버지가 다카유키를 별장으로 초대한다. 해마다 여름이 오면 피서를 즐겼는데, 다카유키는 도모미의 남편 자걱으로 참석할 예정이었다. 그 곳에 모인 이들은 모두 9명. 그런데 그들이 모인 첫날 2인조 강도가 침입을 해서 9명 모두 인질로 잡히게 되었다. 이 곳을 벗어나기 위한 시도는 누군가의 방해로 무산되고 급기야 도모미의 사촌인 유키에가 등에 칼이 꽂혀 살해 당한다.

예전의 기억이 남아 있었던 것일까, 초반에 이 사람이 범인이겠군하고 읽어나갔는데... 어라.. 뭔가 이상해서 이번에도 잘못 짚은것이 아닌가 했지만 짐작이 맞았다. 하지만 범인을 맞췄다고 하기에는 좀 그렇다. 옛 기억속에 이런 대반전이 너무나도 놀라서 그것이 내 뇌리에 새겨져 있었던 듯하다. 그만큼 히가시노 게이고의 이야기들은 너무나도 신선하고, 재밌었다. 최근에 조금 소원해지기는 했지만 역시, 다시 읽어도 히가시노구나 할만한 것 같다. 이번 기회에 읽지 않은 그의 소설들을 읽어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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