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냥! 일하는 야옹 형제 - 고양이들의 말랑한 하루
주노 지음, 노경실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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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fusand"의 첫 그림책^^ 사실.. 모후샌드(mofusand)를 잘 모른다. 그런데 꽤 인기 있는 고양이 캐릭터라고 한다. 모후샌드를 잘 몰라도 이 토실토실한 "야옹 형제"에게 금새 빠져들 수 있을테다.

똑소리 나는 갈색줄무늬 치즈냥은 형이고, 처진귀에 회색반점의 고양이는 태평스러운 동생이다. 먼저 일어나서 아침식사를 준비하고 동생을 챙기는 것은 형 몫이다. 형은 놀이동산 동생은 사무실에서 일한다. 각자의 일을 열심히 하고, 퇴근을 한다.


집으로 돌아오는 전철안에서 꾸벅꾸벅 조는 모습이 흡사 내 모습과 같다. 누구나 이 책을 읽으면 다 자신의 모습을 보고 피식 웃음짓지 않을까. 하루종일 일터에서 일하고 힘들게 퇴근해서 함께 식사준비에 취미 생활까지 하는 모습들이, 이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과 같아 "너희들도 피곤하겠다~"라고 말하고는 싶지만 그야말로 뚠빵뚠빵한 모습에 귀여워서 피로가 한방에 날아갈 것 같으니 어쩌나.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 뿐 아니라,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이 그림책을 본다면 하루 피로가 싹 날아갈 것 같다. 오늘도 수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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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수명 시네마
노유정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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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수명을 알 수 있는 특별한 영화관. 정말로 이런 영화관이 있다면 내 직업 수명도 알아보고 싶다. 일을 계속하고 싶다는 생각과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이 손바닥을 뒤집듯 머릿속을 휘젓고 있으니 말이다. 그렇다고 내 직업 기대수명을 알게 되는 것도 위험한 것 같다. 이 소설의 한 에피소드 중에 등장했던 한의사는 자신의 직업 기대 수명이 48년이라는 것을 알고나서 전재산을 주식에 넣었다가 모두 날려먹어서 1년만에 한의원도 문을 닫았다고 한다. 어떤 직업의 기대수명이라는 것은 아무래도 자신의 의지와 노력이 갖추어져야만 완성될 수 있다라는 것을 알려준다.

11년차 무명 배우 지망생 송세린. 타고난 재능은 뛰어나지만 캐스팅에서는 항상 불발이다. 좌절감에 빠진 그녀 앞에 '기대 수명 시네마'가 나타났고, 세린의 직업 수명이 '0년'이라는 말을 듣게 된다. 세린은 기대 수명 시네마에서 재연 배우 생활이 시작된다. 세린의 업무는 자신의 직업 기대 수명을 채우지 못하고 사라진 사람들을 대신해서 기대 수명이 사라진 이유를 찾아 작업의 서사를 만들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여러 에피소드에서 유독 눈길이 가는 것은 아무래도 장르소설 마니아이다 보니 '장미꽃 99송이'와 연결된 '사라진 변호사' 이다. 진아는 신욱과 사내 연애를 한다. 게다가 직장과 집이 너무 멀어 이사를 고민하고 있던 차에 신욱이 같이 사는 것을 제안한다. 물론, 신욱과의 사내 연애는 비밀이다. 함께 살면서 진아는 행복할까. 신욱의 의심과 감시가 날로 심해져 간다. 회사에서 남자 동료들과 눈이 마주치거나 귀가 시간이 늦는 것도 신욱은 트집을 잡게 된다. 과연 이것이 사랑일까. 급기야 신욱은 진아에게 폭력과 사과를 반복하더니 그녀를 살해하고 만다. 신욱의 변호를 맡은 유안은 도저히 변호할 의지가 솟아나질 않는다.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면서도 때로는 의도치 않게 일이 풀리지 않는 경우도 있다. 변호사 유안도 마찬가지일테다. 억울한 사람들을 변호하고자 했을테지만 범죄자의 변호를 맡을 땐 늘상 그들도 딜레마에 빠지지 않을까 싶다. 간혹 어떻게 저런 사람을 변호할까라는 생각을 해본 적 있었는데, 이 에피소드를 통해서 그들도 고민을 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물론, 변호사도 그들 나름이겠지만)

참 흥미있는 이야기이다. 게다가 왜 명함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만 보인다는 시네마가 세린의 눈에 보였는지와 시네마에서 일을 하는 이들의 이야기까지 매우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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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놓아주는 사람이 있으면, 잡아준 사람도 있었어요 - P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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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고개를 돌려도
김정금 지음 / 델피노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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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아이가 뺑소니 차에 치였다. 엄마는 제발 아이를 살려달라고 울부짖었다. 아이는 살았지만 후유 장애를 얻을 것이다. 하지만 이 것은 아이의 엄마와 내연남의 범죄로 드러났다. 그래도 아이를 살려달라고 울부짖던 것은 엄마로서의 일말의 양심이었을까 했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만 15세 미만의 아동에게는 사망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다고 했다. 2009년 생계형 보험 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생겨난 규정이라고 했다. 드라마 속 이야기이긴 했지만 그래도 얼마나 허탈하던지...

< 조금만 고개를 돌려도 > 이 이야기도 보험사기에 관련된 이야기이다. 아동과 관련된 범죄는 아니었지만, 사람의 목숨을 노리는 사건이라 정말로 소름이 끼친다. 보험 조사원 지섭은 베란다에서 이불을 털다 추락한 연정의 사고 조사를 맡게 되었다. 아마도 보험금의 액수가 커서 이렇게 조사를 맡니는 건지 보험 체계에 대해 잘 모르겠다. 하지만, 연정의 사고가 뭔가 석연치 않았다. 연정을 돌봐주던 친한 언니는 몇개월전에 사망했는데, 그 언니가 떨어지라고 했다며 횡설수설했다. 사고당시 분실되었던 연정의 핸드폰에서 누군가 뛰어내리라고 종용하던 동영상을 발견했고, 재활병원에 입원한 연정을 찾아간날 연정은 사망하고 말았다. 그리고 가족이 없다던 연정의 남편으로부터 사망보험금 청구가 들어온다. 갈수록 알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자 지섭은 사고조사를 보류한다. 더군다나 지섭은 9개월전 집을 나간 동생 지애의 실종신고를 뒤늦게 했는데, 갑작스레 동생 살해혐의로 긴급체포 되기에 이른다.

이 이야기가 그리 낯설지 않은 것이 종종 보험사기 사건을 접하기 때문이다. 아무런 연고가 없는 사람을 살해하고 자신을 대신 사망신고를 하면서 보험금을 타낼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정말 인생에는 돈만이 최고인 걸까. 자신이 좋은집에서 살고 좋은 옷을 입고 살기 위해 다른 이들의 목숨은 정말로 아무것도 아닐까. 그런데 더 무서운 것은 이 범죄의 대상이 나도 모르게 될 수 있다라는 것이다. 조용히 타인을 가스라이팅 하면서 궁지로 몰아가는 모습이 정말로 섬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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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도쿠 퍼즐킹 (스프링) - 한 권이면 끝! 두뇌근육을 극대화하는 5단계
개러스 무어 지음 / 시원북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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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변형된 모습의 스도쿠도 볼 수 있지만, 여기 실린 스도쿠는 가장 클래식한 스도쿠라고 할 수 있다. 가장 기본적인 틀을 갖춘 명품 스도쿠 한번 도전해봅시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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