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 자서전 범우 사르비아 총서 107
안중근 지음 / 범우사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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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안중근 의사'의 자서전을 집어든건 얼마전 딸아이와 '안중근의사 기념관'을 다녀와서이다.

이전에는 생각하지 못한 역사속에 자랑스런 인물중 한분이라고 생각한다. 왼손의 약지를 끊으면서 조국의 독립을 원하셨던 분! 죽어서도 조국의 독립을 위해 힘써 싸우라고 당부하신 그분을 생각하면 요즘 우리들은 너무나도 안일하게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모르겠다.

 

하얼빈역에서 일본의 이토히로부미를 암살하시고 그자리에서 체포되고 재판을 받으시면서도 한결같이 그 강직한 마음에는 어떤 변화를 잃치 않으시고 항상 당당하셨다. '당연히 너는 니 할일을 하였으니, 항소하여 구차하게 목숨을 이어가지 말고 떳떳하게 죽으라'하신 그 어머니의 심정은 또 어떠했을까 싶기도 하다. 그토록 글을 못쓰게, 창씨개명을 통해서도 일본인을 만들려고 했던 그들은 이런 독립투사들이 우리에게 있기에 결국에는 우리를 그들의 온전한 식민지로 만들지 못했으리라 본다.

 

하지만 지금 우리의 모습을 보면 한없이 당시 독립투사들을 보기가 민망해진다. 그들이 얼마나 자신들을 희생해 가며 지켜내주신 나라란 말인가? 그 위에 우리는 많은 것을 잃어가고 있지 않는지 싶다.

 

현재 안중근 의사의 유해는 고국으로 돌아오고 있지 못하고 있다. 그저 효창원에 가묘만 있을뿐이다. 당시 독립운동의 성지가 될 것을 우려하여 일본인들이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가족들에게 인도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 안중근 의사의 유언을 지키지 못하고 어디선가 방치되고 있다. 비록 유해는 고국으로 돌아오고 있지는 못해도 그 영혼만이라도 편안하게 고국에서 편안히 잠드시길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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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으로 리드하라 - 세상을 지배하는 0.1퍼센트의 인문고전 독서법
이지성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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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명문가의 독서 교육 > 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독서교육'의 중요성을 알게되었다.

더욱이 이 책을 읽으면서 또한 '인문고전'독서의 중요성을 알게되었다. 솔직히 부끄럽게도 책을 많이 읽는편이라는 나 자신도 인문고전에 대해서는 인색했던 것 같다. 겨우 읽었던 책이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과 '명심보감'이었다. 그것도 원문보다는 학생들에게 쉽게 읽히는 만화로 말이다. 근데, 솔직히 만화로 읽어도 '정치학'은 매우 어려웠다. 근데 읽으면서도 정확한 뜻은 알지 못했지만 어떤 부분에서는 '아~ 맞아'라는 동감할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 어설피 읽어도 좋은 책이라는 것을 알겠는데, 사색까지 곁들이면 얼마나 좋은 효과가 나타날까 싶다. 더군다나 소문난 삼류학교 시카고 대학이 인문고전 독서교육의 광신도라고 할수 있는 로버타 허친스가 총장으로 취임한 후 2000년까지 무려 68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고 한다. 이것만 보더라도 인문고전 독서교육은 아무래도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貧者因書富 富者因書貴

가난한 사람은 독서로 부자가 되고, 부자는 독서로 귀하게 된다.

 

이 말을 가슴에 새겨야겠다. 자신을 귀하게 하고 부자가 되게 하는 것은 자신의 노력여하에 달린 말 같기도 하다. 나도 몇년전에 딸아이의 논술실력을 위해 논술학원에 보낸적이 있었다. 좋은책은 전문선생님이 골라주시니 더할나위 없이 좋았지만 정해진 시간에 그 책만 읽느라고 도저히 다른 책들을 못읽었다. 정해진 기간내에 왜 읽지 못하느냐며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처럼 내가 조금더 고민하지 못했던 것이 부끄럽다. 독서교육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아이의 독서교육에 방향을 잡으면서 함께 독서하고 함께 이야기하면 더 좋은 독서교육이 되었을텐데 말이다. 내가 조금만 더 부지런하게 행동하면 많은걸 얻을수 있을텐데 너무 편안하게 생각했던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우리는 가끔 책을 들고 도서관이나 동네 까페에 가서 읽으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눈다.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독서교육의 시작이 아닌가 싶다.

 

베스트셀러나 나의 관심분야에만 치우쳤던 내 독서방향을 좀 바꾸기로 했다. 흔히들 제목만 알고있는 고전을 직접 읽어보고 사색을 해야겠다.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필사적으로 독서를 했던 세종대왕처럼.. 물론, 내 뜻이 그분의 의지에 비할바는 아니겠지만 딸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 작은 목표를 시작으로 인문고전을 열심히 독서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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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권대웅 지음, 바른손 그림 / 홍익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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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이라는 것을 마음을 무겁게 가지고 읽으면 안될것 같다. 그냥 흘러가는데로.. 의미를 생각하지 않고 읽어내려가다 보면 무언가 마음에 와닿는것이 있지 않을까 싶다. 학생시절에 교과서에 나온 시를 공부할때면 함축적 의미며, 시인이 표현하고자 했던 이야기를 밑줄치면서 외웠던 생각이 난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시를 읽으면 왠지 피곤해지고 시를 읽기 싫어질것 같은 느낌이 든다. 요즘 내게 '시'란, 마음 편하게 가볍게 읽을수 있는 것을 말하는 것 같다. 굳이 암송하지 않더라도.. 마음에 드는 부분이 있으면 눈여겨 두었다가 생각날때마다 찾아볼수 있는 그렇게 편안한 친구같았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해본다.

 

이 < 하루 >란 시집은 작가의 말 그대로 마치 '내 생애의 축소판'을 만들어 놓은것 같다. 그저 문득 멍하니 보내는 시간도 있고, 오늘은 무슨일이 일어날까 기대도 해보았다가, 행복하기도 한 하루, 외롭기만 했던 하루, 그리고 휴식같은 하루...가 오래 살지 않았지만 그 삶속에 다 같이 들어있는것만 같다.

 

"지금 이 순간에도 당신은 누군가의 별이고 빛입니다.

 세상의 중심입니다.

 당신의 빛을 잃지 마세요"

 

라는 구절을 수첩에 적어봤다. 좋은 말들이 더 많긴 했지만 굳이 수첩에 적어놓은걸 다시 찾아보는 성격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적지는 않는다. 그저 맘속에 새겨놓고 혼자서 떠올리곤 하는게 훨씬더 적성에 맞는다.

 

특히나 이 시집이 더 편안하게 느껴지는 것은 아무래도 귀여운 강아지 캐릭터에 일러스트가 시의 옆을 장식하고 있기때문이다. 어렸을적 팬시점에서 보았던 강아지... 그 강아지가 오늘 내 하루에 들어와 나를 토닥토닥 응원해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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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을 나온 암탉 (반양장) - 아동용 사계절 아동문고 40
황선미 지음, 김환영 그림 / 사계절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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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당을 나온 암탉 >에는 세 종류의 암탉이 있습니다. 하나는 철망에 갇힌 채 배부르게 먹고 품지도 못할 알을 낳으면서 아무 생각 없이 살아가는 암탉입니다. 다른 하나는 마당에서 수탉과 병아리와 함께 만족스럽게 살면서 혹시라도 누가 끼어들어 그 생활을 흐트러뜨리지 않나 전전긍긍하는 암탉입니다. 나머지 하나는 알을 품어 병아리를 탄생시키겠다는 소망을 굳게 간직하고 결국은 실천하는 암탉입니다. - 김서정(아동문학 평론가) -

 

애니메이션으로 개봉되었기에 이 내용을 어렴풋이 짐작했고, 아이에게 영화보다는 먼저 책을 읽혀야겠다는 생각에 선택한 것인데, 이런 세심한 짜임새의 등장인물(?)들이 있는지 몰랐다. 과연 나는 어떤 암탉일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알만 낳는 양계장 닭은 아닌것 같고 어쩜 마당에 사는 암탉을 꿈꾸는 '잎싹'이처럼 어떤 소망을 가지고 실천하는데는 못미치는 어쩡쩡한 닭은 아닐까 한다. 요즘 솔직히 느끼는 건데 아이들의 책을 읽으면서 배우는게 많은 것 같다. 동화작가들은 과연 정말로 아이들에게 이런 꿈과 희망과 교훈을 줘야지 하고 글을 쓰는 것일까? 의문이 들기 시작한다. 꼭 무언가 하나쯤은 어른인 나도 배우기 때문이다.

 

이름도 예쁜 '잎싹'이는 보기에는 볼품없는 이제 더이상 알을 낳지 못하는 폐닭이지만 꼭 알을 품어 병아리를 탄생시키겠다는 굳의 의지를 갖고 살아간다. 어느날 우연하게 얻은 하얗고 뽀얀 알을 품으면서 소망을 이루게 되었다. 그 곳에서 태어난 아이가 병아리가 아니고 자신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면서도 사냥꾼 족제비를 비롯 많은 위험으로부터 마지막까지 그 아이를 돌보면서 결국에 그들의 무리로 돌아가도록 힘을 실어준다. 그야말로 부모의 아무 조건없는 무한사랑이라고나 할까..(물론 아쉬운 부모들도 많은 세상이 되었고, 잎싹이에게 초록머리는 그야말로 입양아이긴 하지만..)

 

결국엔 결말은 해피엔딩은 아니었지만 하늘을 날고 싶다는 '잎싹'이의 소망이 이루어진것 같아서 마음이 찡하면서도 안심이 된다. 초록머리와 천년만년 살게 되었다면 좋았겠지만 만약 그렇게 되었다면 어쩌면 현실성이 떨어졌을꺼 같다. 보기에는 깃털도 빠져있고, 살도 오르지 않아 볼품없는 닭이지만 '잎싹'이의 깊은 모성애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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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에 속지 마라 - 과학과 역사를 통해 파헤친 1,500년 기후 변동주기론
프레드 싱거.데니스 에이버리 지음, 김민정 옮김 / 동아시아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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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물리학자인 저자는 우리가 알고 있는 지구온난화에 대한 모든 통념을 과감하게 깨고, 서서히 증폭되고 있는 지구온난화에 대한 회의적 시각을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다루고 있다.

 

과거 지구의 기후에 영향을 주는 외적 요인에, 세차운동, 자전축의 기울기 변화, 지구궤도 이심률의 변화, 태양활동 변화 그리고 내적요인으로는 화산활동 등을 든다. 태양활동변화나 화산활동등과는 다른 요인들은 주기가 꽤 긴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게 아이들을 가르치는 나로서도 이 책의 내용은 조금 어렵다고 볼수 있다. 과학에 약간의 관심이 없으면 읽기가 조금 버거울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런 요인들을 모두 종합해보면 어쩜 저자들이 주장하는 내용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이산화탄소에 의한 지구 온난화가 가장 큰 문제점이 아니라고 본다. 어찌보면 인간 위주로 생각하는 관점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저자들이 주장하는 1500년의 기후 변동주기론이 맞다면 인류를 중심에 두지 말고, 우리가 흔히 우주에 대해 공부할때처럼 우주 바깥에서 지구를 바라보며 생각해보면 된다. 예전에 이런 주기에 따라 지구가 서서히 온도가 상승하고 있다면 그에 맞게 생물들은 자신의 기호에 맞게 서서히 서식지를 바꾸어 가면 될터이다. 그런데 현재는 이런 기후 변화에 따라 사람들은 거주지를 바꾸지 않는것이 문제인것 같다. 그래서 사람들은 '예전에 비해 더워지고 있다, 우리나라 근해에서는 예전에 볼수 없었던 열대어류가 잡히고 있다, 열대야가 지속된다.'라는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지구 기후에 따라 우리의 거주지가 이동이 된다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으리라고 본다. 그렇게 지구는 46억년이란 세월을 보내왔기때문이다. 고작 몇천년밖에 지내지 않은 인류가 마치 지구의 주인인양 문제점을 제시하는 것이 제일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본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또다른 나의 반대 의견은 지구 온난화가 어찌보면 1500년 기후 변동주기론의 일부라 이산화탄소량의 증가를 묵과해버려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인류가 만들어내는 공해물질은 혹은 이산화탄소 혹은 자연파괴가 어쩌면 그 기후 변동주기를 더 가속화 하고 있다고 생각이 된다. 아마도 우리가 지구의 주인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자연의 일부이며 생각의 중심만을 바꾼다면 지금 겪고 있는 이상기후도 더이상은 이상한일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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