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반사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23
누쿠이 도쿠로 지음, 김소영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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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에 왜 관심을 보였을까? 가끔 서점에 들르면 재미있어 보이는 책들을 적었다가 나중에 구입을 하거나 도서관에서 찾아보는 편인데... 이 책은 어떤 이유에서 수첩에 적어놓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난반사'라는 제목에 이끌렸던 것일까? "난반사"라는 것은 표면이 거친면에 평행하게 들어온 빛이 각기 다른 곳으로 반사되어 나가는 것을 말한다. 아마도 나의 행동이나 언사가 의도치 않게 흘러가는 탓에 제목을 그리 지었는지도 모르겠다.

 

다소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등장인물들도 많고 일련의 과정을 설명해주는 것때문에 좀 지루한감이 없지않아 있다. 하지만 사고가 나고 어린 생명이 희생되고 말았다. 그 사건에 직접적인 잘못은 없으나 많은 사람들이 어린아이가 병원에 가서 응급처치를 받는 시간을 지연시켜 결국은 그 아이를 사망에 일으키게 한 원인을 제공했다는 것에 문제가 있겠다.

 

"도덕적 해이"에 대해서 우리는 생각을 깊게 해봐야하지 않을까?

법적 책임은 물을수는 없지만 도덕적으로 지탄받아야 마땅한 행동들의 사람들.. 다른이들에게 그것이 얼마나 불쾌감을 주는 행동인가를 생각을 해봐야할 것이다. 우리는 공동생활을 하면서 무언의 약속을 한다. 그 무언의 약속이 잘 지켜져야만 정말로 살기편한 세상이 될텐데 말이다. 요즘 우리 사회가 각박해져가 있는 이유도 이러한 도덕적 해이때문이 아닐까 싶다. 물론 법적 책임을 물을수 있는 범죄들도 많이 일어나고 있는것도 문제겠지만 법적 책임에 비켜가면서 자신의 양심을 팔아버리는 사람들 때문에 자꾸만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비록 소설속 이야기였지만 많은 사람들의 무책임한 행동에서 이 세상을 살아갈 시간을 빼앗긴 어린생명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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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깃털 - 제8회 ‘마해송문학상’ 수상작 문지아이들 119
정설아 지음, 소윤경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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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 회 마해송문학상 수상

 

만약 내 삶중 고치고 싶은 곳이 있다면 어디일까?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난 후 해미는 자신은 항상 착한딸이어야 한다는 생각에 맞벌이로 자신에게 소홀한 부모님에게 싫은 내색을 하지 않는다. 자신의 의견을 뚜렷이 말하지 못하는 해미. 다른 친구들이 좀 지저분한 경아를 왕따시키는데 동참하라고 하지만 별로 내키지는 않았다. 그런데 의도치 않게 경아를 괴롭히는 장면을 목격하고 선생님의 설득으로 주동자를 밝히게 되는데, 이 사건으로 해미는 오히려 왕따의 타깃이 되었다. 항상 자신의 편이었던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안계시자 어디다 맘을 둘곳을 모르던 해미는 악마의 꾀임에 빠져 황금깃털로 자신의 삶을 바꾸게 되지만 자꾸만 상황은 안좋은 쪽으로만 흘러가게 된다.

 

예전에 '나비효과'라는 영화를 보는 듯 했다. 나비효과나비의 날개 짓처럼 작은 변화가 폭풍우와 같은 커다란 변화를 유발시키는 현상을 가르킨다. 영화에서처럼 이 소설에서도 해미가 자신의 과거 어느 한 시점의 이야기를 살짝 바꾸어 놓기만 했지만 그 파장은 자신의 뜻과는 다르게 진행만 되고 엄청난 파장만을 일으키게 된다. 결국엔 그런 악마의 유혹보다는 한순간 한순간을 열심히 살아가야한다는 이야기겠지만서도... 나도 솔직히 나의 어느 한 부분을 고치고는 싶다. 하지만 그 부분을 고친다면 몇가지는 포기해야하는 것때문에 쉽사리 결정을 내리기는 어렵긴 하다.매순간을 후회없이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 답이긴 한데, 자신의 삶을 후회없이 산다는 것이 그다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모두들 황금깃털을 꿈꾸는 것이 아닐까도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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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않는 도전 박지성
박지성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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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평발이기 때문에 축구하기에는 매우 불리한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축구선수가 되었다라는 말을 들은적이 있었다. 그리고 또 이 책을 읽어보면서 그는 작고 왜소해서 고등학교를 졸업할때도 여기저기 퇴짜를 맞기도 했지만 그는 그야말로 지금은 우리나라 영웅인것 같다. 그 자신도 노력을 했겠지만, 부유하지는 않았지만 부모님의 아낌없는 지원, 그리고 그의 잠재력을 끌어내주었던 지도자들..

 

좀 오래전에 나온 책이긴 했지만 10년전 월드컵에서 골인을 시키고 히딩크 감독에게 뛰어가던 그를 기억한다. 몇번을 다시 보여준대도 그 감흥은 여전할것만 같다. 보는 이에겐 드라마틱한 경기였지만 본인에게는 얼마나 많은 노력이 있었을까?

 

모든일에는 도전이 필요로 한것 같다. 자신이 하고픈 일이거나 아니면 시기가 지났다고 생각되는 일에서나.. 모든 것이 다 도전이 아닐까 싶다. 어렸을때부터 묵묵히 노력했던 그였기에 지금의 그가 있는 것임에는 틀림없을 것이다. 나는 그다지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다. 게다가 국제 경기에서도 꼭 내가 보면 질것만 같아 마음이 졸여서 올림픽이니 월드컵이니 이런 경기들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 그래서 내가 기억하는 박지성 선수의 경기 모습은 그다지 많지는 않은 편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보니 타국에서 야유를 받으면서도 꿋꿋히 슬럼프를 이겨낸 그의 모습에 박수를 쳐주고 있다. "멈추지 않는 도전" 그것은 그뿐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정신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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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과외 제1교시 - 한국 남성 30-50대가 제일 재미있어하는 몇 가지 비공식 역사
이동형 지음 / 왕의서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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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들은 대개 스펀지와 같다고 한다. 그만큼 많은 것을 쭉쭉 잘 흡수한다고 한다. 해서 어렸을때 어떤 환경이었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했다. 굳이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가? 나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좀 정치에는 무관심했다. 중학생인 딸아이를 두고서도 정치에는 영 관심이 없어서는... 그래서 좀 어렵더라도 이제부터 정치에 관심을 가져보려고 한다. 아직은 많이 어렵지만 나름 책도 찾아 읽어보고 하는데...

 

제목부터가 참 맘에 든다. 아무래도 나처럼 처음 정치에 관한 이야기를 접할때 1교시부터 시작하는 것이... 하지만 내 의도와는 다르게 책을 읽으면서도 그다지 과외를 잘 받았다고는 생각하고 싶지 않다. 오히려 거북하다. 내용뿐만이 아니라 내가 아마 저자에 대해 잘 몰랐던 것에 대한 것도 그 이유가 있겠다 하겠다.

 

역사라는 것은 사관이 중요하다고 하지 않던가 바라보는 시건에 따라서 다른 평가를 내릴수 있지 않은가. 패륜아이기도 했던 쫓겨난 군주였던 광해군에 대해서도 요즘 많이 재조명 되고 있지 않은가? 정치 사건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정치인들.. 과연 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들이 어디있겠는가? 그렇다고 그것이 면죄부가 될수는 없는 것이다. 도덕적으로 뛰어났던 사람도 정치판에 뛰어들게 되면 똑같아지기 마련이다. 정권을 잡게 되면 한껏 그사람을 추켜세우다가 임기가 다 채워지게 되면 측근서부터 비리가 터지게 된다. 따라서 물러나서도 떳떳했던 권력자들은 없는것 같다. 하지만 저자는 이 책을 들어 누군가는 절대 대통령이 되서는 안되는 사람이라 비판을 하고 어떤이는 맹목적인 지지를 보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물론 나의 착각일수도 있겠으나, 연좌제도 아니고 그런 비판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 어쩌면 모든 사람이 정치에 관해서 완전 중립을 택하는 사람은 없겠지만서도.. 정치에 처음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읽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 아마도 나같이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그런 현대사부터 접해야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수 있다고 본다. 괜히 어정쩡하게 마구 흡수해서 잘못된 정치관을 가질수 있기때문이다.

 

두번째로 거북했던 이유는 말은 민주주의나 절대 민주주의가 아닌 정치행태이다. 문민정부니, 국민의 정부니 많은 집권자들이 나왔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는 몇몇 권력이 있으신 분들에 의해서 조정이 되는것 같다. 특히나 이 책에서 들려주는 이야기로는 참 우리나라가 한심하다. 그보다 더 한심한건 나처럼 정치에 관심없는 국민들이다. 국민들이 정치에 적극적 관심을 가진다면 이러한 검은 커넥션들이 가능했을까? 그 점에서는 나도 무척 반성을 해야한다. 말만 번지르르하게 조국을 사랑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국민으로서 내 의무를 다하지 못하고 권리만을 주장했던것 같다.

 

어쩜 그런면에서 보면 이 책을 읽기를 무척 잘한것 같다.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면 이러한 검은 뒷거래들이 성행할수 있을까? 미약하나마 국민한사람 한사람이 힘을 보탠다면 올바른 민주주의를 실현할수도 있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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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 없는 살인의 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윤성원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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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편의 단편이 엮어져 있는 책이다. 그의 작품은 꽤 신선하고 재미있는데, 게다가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한다든지 혹은 인간 내면에 대한 통창력도 대단한 작가이다. 헌데 이렇게 일곱편이나 하는 살인사건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이 지금 이 세상에는 살인도 참 많이 일어나는구나 하는 것이다. 사람 목숨을 끊는 것이 이렇게도 쉽단 말인가? 일곱가지의 범죄중에서도 중복되는 것이 없으니 실로 우리 사회에서는 이런 범죄들이 얼마나 많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악의가 있었든 없었든, 혹은 정당방위에서든지.. 우리 사회는 너무나도 메말라가고 위험해지고 있다. 가까운 이웃은 물론 가족들도 믿을수 없을만큼... 날마다 터져 나오는 흉악한 범죄에 너무나도 길들여 있기에 그런 위험성에 대해 자각하지 못하는 것일까? 아니면 우리는 이런 범죄에 대해서 너무나도 약한 처벌때문에 우리 스스로를 위험에 몰고 가고 있는것인지도 모르겠다. 연일 터져나왔던 우리를 놀래게 했던 범죄들이 판결이 어이없게 나오면서 유족들은 물론 이 사회는 울분을 토하고 있다. 과연 이나라의 법은 왜 그리 약한 것일까? 과연 이 나라에서 편안하게 살고자 하는 국민의 편인지 아니면 죄책감을 못느끼는 가해자의 편인지.. 후자쪽이 아닌가 싶어 매우 거북하다. 추리분야를 매우 좋아라 하지만 현실에서도 너무 빈번하게 일어나는 살인들 때문에 어쩐지 요즘은 그리 마음 편하게 읽을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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