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디's 커피의 세계, 세계의 커피 세트 - 전3권 - 커피색 너구리의 즐거운 커피 만사 스펙트럼총서 (스펙트럼북스)
김재현 지음 / 스펙트럼북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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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_28.JPG 3_29.JPG by 김재현

 

커피.. 내가 좋아하는 음료...

초등학생때 선생님께서 이것밖에 없으니 마셔볼래하면서 타주신 음료.. 그땐, 초등학생은 절대로 커피를 마시면 안된다는 일념아래 '거절의 미덕'을 선보였었다. 그리고 고3이 되면서 잠을 자지 않고 공부하겠다는 일념하게 커피의 세계의 입문하게 되었다. 참고로 우리집 식구들은 커피를 한잔 마시게되면 밤을 꼴닥 지세우는 내력이 있다. 그러나.. 나는 주워 왔는지 커피 한잔 마시고 잠을 좀 잔 후에 일어나서 공부하는 스타일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커피를 마시면 잠이 오지 않는다는 이들이 도통 이해가 되지 않는 편이다.

 

어쨌든 그렇게 시작한 커피사랑은 지금껏 이어지고 있다. 외식을 하게되도 꼭 마지막 커피까지 마시는 나를 배려(?)해주는 센스까지 우리 가족은 지켜주게 되었다. 하지만 나는 마시기만 좋아할뿐 커피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바가 없었다. 그때 만났던 책이 바로 이 '루디'의 책이었다. 헌데 1권을 작년에 읽고서 곧 읽을것처럼 하다가 이제서야 나머지 이야기를 읽을수 있게 되었다. 지난번 이야기는 커피 원두의 이야기였다고 하면, 이번에는 2권 < 홈카페 편 >이고, 3권 < 마니아 편 >이다. 뭐, 커피에 대해 전문가가 되려는건 아니고.. 조금 척은 할수 있다는것.. 아님, 커피의 종류에 대해 약간 지식을 갖게 할수 있다는 점에서 가볍게 읽을수 있는 이야기라고 할수 있겠다. 나는 그 흔한 라떼나 카푸치노 자체도 구분을 하지 못했으나.. 이제는 당당하게 주문을 할수 있겠다. 그래도 전문점에 가면 "라떼"를 시키겠지만.. 이젠 그 많은 커피를 살짝은 구분할수도 있을것 같다.

 

다양한 커피를 만드는 법을 소개하고는 있지만 만들어볼 자신은 없다. 그저 난, 믹스나 아니면 원두를 내려 먹는 정도. 그저 다양한 커피는 까페에서 전문가에게... 작년에 헤이리에 가서 커피를 마신적이 있었다. 라떼에 우유를 직접 내 앞에서 부어주며 예쁜 나뭇잎까지 그려준 그런 바리스타의 전문적인 향이 풍기는 커피가 생각이 난다. 아무래도 아쉽지만 원두 한잔 내려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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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죄추정 1 밀리언셀러 클럽 60
스콧 터로 지음, 한정아 옮김 / 황금가지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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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지의 "밀리언셀러클럽"은 어찌보면 내 취향과 맞는 책들이라고 할수 있겠지만, 한번 꽃히면 집요하게 읽어나가는 내 스타일상 아직 그렇게 꽂힌것은 아닌것 같다. 이번이 겨우 5번째, 혹은 6번째 작품이니 말이다. 그래도 관심이 가지 않는 것은 아니다. 워낙에 책을 쌓아놓고 읽는편이라 이것까지 쌓아놓고 읽게된다면 감당이 안될것만 같다. 요근래 들어서 꽤 징그러울정도로 책을 많이 빌려오고 구입하고, 또 서평책을 받아서 읽고 있다. 근데, 책만큼 재미있는것도 없는것 같다. 그저 아무것도 하지않고 책을 읽고싶은게 바람이랄까..

 

이 소설은 꽤 오래되었다. 해리슨포드가 주연했던 '의혹(1991)'이라는 영화의 원작이라고 하니, 20년도 넘은 작품이라 하겠다. 하긴 여기 그 흔한 휴대폰이라든가. 삐삐라고 불렀던 호출기가 전혀 등장하지 않으니 말이다. 어.. 그러고 보니 워낙에 오래된 작품이라는 걸 알고 읽어서 그랬는지,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검찰총장의 총애 아래 탄탄대로를 걷던 수석 부장 검사 러스티- 책에 적힌 우리 주인공의 소개이다. 전체 2권으로 구성된 이 책을 1권의 4분의 3이 지나서야 사건을 파악한 나로서는 이 글마저 없었다면 우리의 주인공을 알아채지도 못했을 것이다. 외국소설을 읽게 되면 이게 참 곤혹스럽다. 가끔 이름을 이야기하다가, 성(패밀리 네임)만 이야기를 한다거나, 아니면 그들끼리의 별명으로 부르는 통에 등장인물이 너무 많게 되서 혼란스럽다. 어쨌든 정신없이 읽게되면 평소보다 2배나 더 많은 인물들이 움직이는 통에 이야기의 핵심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있다. 어쨌든 다시 이야기로 돌아오자면 갑작스레 동료검사인 캐롤린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캐롤린과 러스티는 몇달전 헤어진 내연의 관계였고, 러스티는 이 사건을 맡게되었다. 하지만 캐롤린의 집에서 발견된 컵에서 발견된 지문이 러스티의 것임을 밝혀지면서 그는 졸지에 캐롤린 살해 혐의로 기소되고 만다.

 

이 소설의 묘미는 바로 이 재판과정이라고 할수 있겠다. 안그래도 저자가 변호가 작가(검사 출신이면서 현재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소설가이기도함)라 그런지 재판진행과정을 아주 세심하게 묘사한것 같다. 사실, 배심원이 있는 미국내 재판과정을 잘 모르는 편이라 세심한지 아닌지는 판단하기가 좀 그렇지만 어쨌든 재판과정을 아주 재미나게 봤다. 어느 소설에선가 배심원 선택과정부터 봤던 기억은 있는데 정작 그 제목이 기억이 나질 않는다.. 이런.. 어쨌든 우리나라에서도 국민참여재판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 소설을 읽어보면서 나도 그런 재판에 한번 배심원으로 참여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다. 요즘 말도안되는 재판으로 인해 공공연히 국민의 분노를 사게하는 경우가 종종있는데, 비록 전문적인 법지식은 없더라도 인간으로서의 도리에 입각한 평결이 중요한것이 아닌가 싶다. 이 시대의 법은 "유전무죄 무전유죄"처럼 돈을 있는 이들에게만 유리한 사항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또한 법을 잘알게되면 교묘하게 빠져나갈수 있지만 법을 모르는 사람은 피해를 보게되니 말이다. 소위 법공부를 했다는 사람들의 부정들이 씁쓸케 하는 요즘 세상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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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의 독서 두번째 이야기 - 길을 안다는 것, 길을 간다는 것 여행자의 독서 2
이희인 지음 / 북노마드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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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지금의 내 나이에서 제일 부러운 직업이 "여행자"가 아닐까 싶다. 물론, 나도 어느날엔가 "여행자"가 되지 않을까도 상상해보지만 지금의 내 여건상 동경의 대상일뿐이다. 그저 지금은 하루종일 좋아라 하는 책들만 읽으면서 살고 싶다는 소망을 간직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여건들이 나를 그렇게 내버려두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절망은 더더군다나 아니다. 나도 언젠간 다른 것에 구애받지 않고 책만 읽을것이고, 더 나아가 여행자가 되어 책속에 그려진 풍경을 쫓아다닐테다. 생각만으로도 이렇게 기쁘니, 이것이 진정 현실이 되어 심장이라도 터져버리면 어쩐다. 조금 진정해야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부러웠던 것 하나는 그저 풍경만을 담는 것이 아니라 책속에서 묘사되어 있는 그곳을 함께 하는 것이다. 비록 허구적인 인물이었고, 사실은 아닐지언정(아, 물론 저자가 있었네요) 책속에 있는 풍경을 실제로 바라보면 한층 더 감흥에 젖지 않을까를 생각해봤다. 딸아이가 초등학생일때 동화작가 조성자님의 강연을 들은적이 있다. 아이들에게 무조건 독서를 강요하지 말고, 연관지으면서 책을 읽어보게 하라고..하시면서 본인의 경험을 말씀헤주신적이 있다. 모차르트가 걸었던 그 길을 걸으면서 예전의 그의 생각을 해볼수도 있는 것이고, 역사를 배우면서 실제 그 시대 인물들의 이야기도 함께 읽어본다면 효과가 배가 되지 않겠냐는... 근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때 그 이야기가 내내 머리속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물론.. 이 책에 소개되어 있는 책들을 많이 읽어보진 못했고, 읽어봐야겠다 맘먹은 책들도 있기는 하겠지만.... 특히나 폴란드 아우슈비츠의 사진을 보면서 < 사라의 열쇠 >의 사라가 생각이 났다. 안경들, 인형들을 사진으로만 봐도 가슴 한켠이 아려오는데 실제로 그것을 본다면 어떨런지.. 나는 아직 한번도 해외에 나가보지는 못했지만 그런 경험이 있다. 딸아이를 데리고 서대문형무소를 다녀온후 유관순의 생애를 다룬 소설 < 한련화 >를 읽은적이 있었는데 소설을 읽는내내 실제 유관순이 투옥되었던 곳과 고문도구가 떠올라 얼마나 울면서 소설을 읽어내려갔던지 모른다. 근데, 이 즐거워하는 여행길에 자꾸만 슬픈 기억만 떠오르는지 모르겠다.

 

좀 화제를 바꿔서.. 어쨌든 나의 경험으로 미루어 보아도 책을 보고 그 곳을 여행하거나, 혹은 실제 장소를 가보고 그와 관련된 책을 읽으면 감동이 배가 되는것은 당연한것같다. 가까운 곳을 여행할때도 나도 늘상 책한권씩은 가지고 다닌다. 비록 주변의 훼방꾼들때문에 잘 읽지는 못하지만.. 하지만 지금은 상상만해도 웃음이 절로난다. 훗날 나이를 조금 더 먹은 다음 책을 들고 그 장소를 여행자가 되어있을 내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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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속눈썹에 걸린 세상 - 허허당 인생 잠언록
허허당 글.그림 / 북클라우드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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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이 책을 보았을때 저자의 이름을 보고 피식 웃고 말았다. 하지만 "깨달음은 결코 찾아서 찾아지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비워 버리면 스스로 찾아오는 것"이라는 깨달음 뒤에 '비고 빈 집'이란 뜻의 '허허당'으로 이름을 바꾸셨다는 것을 알고 얼마나 내 자신이 우메함을 느꼈는지..자칫 깨달음을 얻고자 수행을 하시는 분께 이 어리석은 중생이 누를 끼친것은 아닌지 나 스스로를 반성했다. 문득 스님께서는 나같이 성급한 사람을 깨우치시려 법명을 바꾸신건 아니실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이 책안에 들어있는 스님의 말씀들이 어느 하나 가슴에 와닿지 않는 것이 없다. 아마도 요즘의 내 상황이 그러했기 때문이 아닌가. 스님의 깨달음 대로 모든 것을 비워 버린다면 스스로 찾아올것을 나는 미처 버리지 못하고 억지로 쫓아 잡으려는 욕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더 화가 나기도 하고, 불안한 미래에 대해 조바심을 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 아무리 세상이 아름다워도 그대 마음이 아름답지 않으면 모두 헛것이다 " 마치 나를 콕 집어 스님께서 내 인생에 조언을 해주시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는 충분히 알고있다. 지금의 내 마음은 그리 아름답지 않다는 것을.. 그렇기때문에 나는 참으로 삐닥하게 서서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살며시 눈을 뜨고 그대 속눈썹에 걸린 세상을 보라 모두 사랑하고 싶지 않은가 " 아직은 모두 사랑하고 싶지 않을지언정 내게 가장 필요한 것은 스님 말슴대로 살며시 눈을 뜨고 내 속눈썹에 걸린 세상을 바라봐야만 할것 같다. 또 스님처럼 마음을 모두 비워봐야 되지 않을까 싶다.

 

가끔 책을 읽다보면 저자가 담고싶어 하는 내용들이 나의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어지는 것을 느낄때가 있다. 어떤 경우에는 남들은 그냥 지나치는 부분에서 나는 눈물을 흘리고 있다든지, 또 어떤 이들을 매우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는 부분에서 나는 그냥 쌩하고 지나쳐버리는 경우가 있다. 그런게 진정한 책읽기의 묘미가 아닐가 싶다. 더더군다나 이렇게 짧은 글귀에 담긴 이야기는 한번만 읽어버리고 덮어두기에는 정말로 아쉬울때가 많다. 게다가 이 글은 깨달음을 얻으신 스님의 글귀들이 아니던가..

 

"쉬어가라, 세상 그리 바쁘지 않다" 라는 스님의 말씀이 오늘은 유난히도 내 마음속에 긴 울림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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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책방 - 잠 못 드는 밤을 위한 독서 처방전
조안나 지음 / 나무수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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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찾았다. 작가의 말에 네이버 블로그에 달빛책방을 열었다는 이야기를 보고 그 블로그를 찾아나섰는데 찾지 못하고 있다가 겨우 찾았다. 그런데 책 날개에 그녀의 블로그 주소가 씌여 있었다. 이런.. 이럴때 쓰는 말이 아마도 "등잔 밑이 어둡다"라는 말일 것이다. 예전에도 그다지 책을 안 읽는 편은 아니었는데, 내가 읽는 책을 정리하면서, 블로그에 서평을 쓰면서..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의 블로그에도 급 관심을 가졌다. 늘 소설위주(주로 추리소설)로 편독이 심했던 내게 다른 세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려줄수 있는 매개체가 되는 것이니 말이다.

 

그런데 한가지 느낀 것은 그래도 나는 책좀 읽어봤다라고 자부심을 갖고 있었는데 그야말로 "새발의 피" 수준이라는 것이다. 뭐 이리 내가 듣도 보도 못한 그런 책들이 많은지 말이다. 그렇다고 저자가 소개하는 책들이 다 처음 들어보는 것들은 아니다. 아직 읽지는 않았던 책들이 나올때는 반가우면서 나의 다음 독서 목록에 올려놓거나 내가 읽어본 책이 나올라치면 주변 상황 생각치 않고 아주 흡족해한다. 이런것이 아마도 같은 책을 읽었다라는 동지애(?)라고나 할까?

 

더군다나 저자는 책과 함께 들으면 좋은 음악도 함께 적어놓았다. 음악과 함께 따뜻한 차와 함께 혼자만의 공간에 앉아 - 책 제목만큼 달빛이 비추는 밤이 좋겠군 - 책을 읽게 된다면 머리게 쏙쏙 들어올것만 같다. 지하철에서 책을 주로 읽는 나는 이어폰을 귀에 꽂고 항상 듣는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지만 이렇게 책과 어울리는 음악과 함께 한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을것 같다.

 

이 책을 다 읽을때쯤 우리동네 도서관에 대출권수가 확대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나는 너무나도 기뻤지만 다른 사람들은 어떨런지도 모르겠다. 어릴적 부터 도서관이라는 세상을 내게 알게 해준 우리 엄마께 감사하면서 다시한번 이 책을 뒤적이며 다음 읽을목록을 작성해야겠다. 나도 언젠가 나의 도움을 받아 책을 읽을 누군가를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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