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을 경영하라 - 9가지 성격별 운명전환 성공법
수희향 지음 / 더난출판사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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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을 경영하라" 참으로 매력적인 말이 아닌가.
우리는 흙수저, 금수저를 따지고, 부모의 부와 지위가 그대로 세습되는 그런 시대에 살고 있다.
무한정 백수청년들을 키워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을 보내려고 안간힘을 쓰고.. 과연 이 세상에 자신의 운을 경영할수 있는 여유를 가진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제목에 끌리는 이유는 현실에 안주하고 싶지 않고, 좀 더 나은 생활을 하고 싶다는 희망의 끈을 놓고 싶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한다.

"주역에서는 한 사람의 운명이 활짝 피려면 개인과 천지인 간의 균형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한다. 천(天)은 하늘의 때, 즉 내가 속한 시간대의 흐름을 잘 파악해 그 흐름에 편승하고, 지(地)는 땅, 내가 속한 공간에서 무슨일이 벌어지는지를 신중히 살피고, 인(人)은 사람, 즉 내가 시공을 함께하는 주변 사람들과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한 사람의 운명이 가장 밝게 빛난다는 것이다.(p.4)"라고 서문에 밝히고 있다.


오늘,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기다리는 2017년 3월10일은 우리에게 있어 참으로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정치적 혼란, 경제침제, 사드배치로 인한 중국압박, 북한과의 불안한 관계, 내게 뒷통수를 치는 사람들. 이런 상황에 과연 우리의 운명들이 빛을 발할수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얼마전 조정래 작가의 <아리랑>을 읽었다. 일제강점기에 처해있는 민초들을 생각하면 과연 그들은 희망이라는 것을 품고 살아갈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도 그들은 살아남았고 그 후손들이 지금 이시대를 살아가고 있는데, 우리는 어떤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지. 과연 우리가 천지인이 조화를 이루어 운명을 가장 빛나게 하는 삶을 살수 있는것인지 의문점을 가지게 된다. 그래도 이 "운을 경영하라"라는 말에 이끌렸던 이유는 한가닥 희망이라도 가지고 좀더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 마음이 아니었나 싶다.


이 책에서는 '변화의 필요성을 각성하는 입문', '낡은 습성을 넘어서는 심연통과', '새로운 세상을 향해 힘차게 날아오르는 재탄생'이라는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직관형, 사고형, 감성형의 성격유형에 세부적인 것을 더해 총 9가지 유형에 따른 운명전환 성공법을 이야기한다. 나의 유형을 뭐 그 중에서 꼭집어서라고 하기에는 맞는면도 있고 아닌면도 있지만 읽으면서 여러 경우에서 나의 모습을 확인할수 있었다. 이 세상 수많은 사람들을 어찌 꼭 9가지 유형으로만 분류할수 있겠는가. 하지만 모든 이야기의 끝은 내 안에 숨겨진 진정한 내 모습을 찾아야만 자신의 운을 경영할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내 문제점을 제대로 파악할수 있기를, 내 낡은 습성을 과감히 떨쳐버릴수 있기를 그리고 내 위치에 안주하기 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할수 있다라는 긍정적인 마인드가 필요할것만 같다.


흔히들 이야기 하는 사주팔자를 솔직히 믿지 않는다. 아무리 발버둥쳐도 헤어날수 없는 것은 없다고 본다. 다만 나혼자만 해서는 안된다고 본다. 다른사람의 지혜를 빌리기도 해야하고, 지금 조금 도움을 받아도 된다고 본다. 이 세상은 홀로 살아갈수 없는 세상이니까, 마치 우리들은 수레바퀴가 돌아가듯이 그렇게 인연을 맺고 살아가기에 조화를 이루면서 살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쥐구멍에도 볕들날이 있을진데, 현재 자신의 운을 잘못 경영하는 사람들을 너무 많이 보지 않는가. 그래서 나는 모든이가 나의 스승이라는 말을 항상 인식하고 산다. 운을 잘 경영한 사람에게는 본받을점이 많아서 운을 잘못 경영한 이들에게선 과오를 범하지 말자는 교훈을 얻을수 있기에 말이다. 오늘은 잠시 나를 뒤돌아봐야겠다. 잘살아가고 있기는 한건지. 혹시 나에게 변화가 필요한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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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 후기청년 - 당신의 진짜 인생이 시작된다
송은주 지음 / 더난출판사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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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20살이 될때는 자랑스러웠다. 이제 나도 어른이다. 대학생이다라는 생각에 20살이라는 나이를 20대라는 나이를 너무나도 고맙게 받아들였다. 그리고 또 내나이 30살이 되었을때는 정말로 나이를 말하기를 싫었다. 30대가 된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싫었던 것이다. 40대가 되고부터는 나이를 세지 않았다. 내가 중년이 되었다는 것이 좀 그랬고, 20여년전 친구들이 아저씨 아줌마가 되어 있는것이 어색했고, 나이를 물었을때 내나이가 정확하게 몇살인지 몰라서 당황스럽게 세보기도 했다. 뭐.. 그리 많은 나이도 아닌데 말이다. 그런데 솔직히 40대 초반을 넘어가는 이 나이에 '중년'이라고 하고 싶지는 않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직업을 가지고 있어서 항상 중고등학생 아이들과 함께여서 그런지 나는 그저 아직 청년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책을 처음 접했을때, 우선 제목부터가 맘에 들었다. 그래! 난 아직 청년이라고.. 열심히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후기"라는 말도 빼고 싶은 청년이란 말이다. 수명이 그리 길지 않았을 때는 환갑잔치를 주로 했었다. 인생 60을 살아온것을 정말 무탈하게 장수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겠지만 요즘 같이 수명이 들어난 100세시대에서는 환갑을 치르는 사람은 별로 없다. 그만큼 우리에게 60은 많은 사람들이 지낼수 있는 나이리고 더 오래 살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우리에게 중년이라는 의미도 바뀌어야 한다. 인생의 중간이라는 의미에서 중년이란 조금 더 뒤로 미뤄야 한다. 결혼적령기도 늦어지고 수명도 늘어난 지금 오히려 4050대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경제활동을 해야하는 세대라고 본다. 내가 늘상 입에 달고 사는 이야기가 "앞으로 10년만 더 일을 하자. 그러면 딸아이가 밥벌이를 하게 될테니 그때는 경제생활을 딸아이에게 맡기고 나는 여가생활을 즐기면서 살자"라는 것이다. 경제활동의 중심이 부모님대에서 내게로 넘어왔고, 차츰 그 경제활동의 중심이 다음세대인 자식들에게 넘어가면 그냥 나는 뒷방 늙은이로 나앉게 되는 것보다 지금의 하는 일을 서서히 줄이고서 다른 일을 해보고 싶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언급하듯이 후기청년의 나이는 무언가 새로 도전해볼수 있기에 충분할때이다. 20대는 직장을 찾기 위해 애태웠고 30대에는 몇번에 걸쳐 자리를 옮길 때마다 낑낑거렸고, 유독 40대에는 스스로가 선택지를 제한시킨다고 언급한다. 세상은 20,30대에는 엎어져도 털고 있어나겠지, 또 일어나 제 길을 가겠지라고  여겨주지만 40대에게는 이제 주저앉으면 다시는 못 일어난다고 겁박한다. 아마도 40대에는 막 가정을 꾸리며 아이들이 성장해가기에 무언가 안정적인것을 찾고 새로운것에 두려운 맘이 배가 되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든다. 물론 난 내일에 만족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프리랜서라는 직업덕에 수입이 일정하지 않기에 혹은 일감이 줄어들때를 대비하지 않으면 안되기에 새로운것을 도전할 여력을 내지 못하는것 같다. 하지만 그래도 난 꿈꿔본다. 우연찮게 아이가 적당하게 지금 고3이고 올해 대학입시에만 성공한다면야 내년에는 좀 편안하게 나를  위한 삶을 살아야할것 같다. 아직 난 인생중반이 아니라 경제활동도 활발하게 하는 후기청년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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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뒤흔드는 크로스오버 아이디어 - 다른 산업에서 아이디어를 훔쳐라
레이먼 벌링스.마크 헬리번 지음, 정용숙 옮김 / 더난출판사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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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오버라는 말은 음악을 통해서 처음 들었었다. 성악가와 가수들의 크로스오버 음반들을 통해서 그렇게 이 단어를 처음 접했었다. 오래전에는 음악이든 문학이든간에 자신만의 영역이 확고했었다. 나는 추리소설을 꽤 좋아라하는 편인데, 요즘에는 솔직히 추리소설이라 해야하는지, 범죄소설이라고 해야하는지, 아니면 스릴러라고 해야하는지 영역에 대한 모호함이 느껴지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어떤 분야를 구분짓기에는 그 경계가 모호해지 시작한다. 그래서 "다른 산업에서 아이디어를 훔쳐라"라는 말에 격하게 공감할수 있는것만 같다.


항상 어떤 책을 읽을때마다 그당시 사회상이라든가, 현상등에 빗대어 생각하는 버릇이 생기곤 한다. 여전히 요즘에 빠질수 없는 이야기가 민심을 성내게 하고 있는 국정농단 사건이 아니겠는가. 이 책을 읽으면서 한편으로 드는 생각이, 세상은 변하고 국민의식이 한층더 업그레이드가 되어가고 있는 이 시점에 1970년대 방법으로 국정을 농단했다는 것이다. 조금더 생각하고 이 책에서 언급했듯이 다른 곳을 좀 바라봤다면 좀더 국민이 느끼는 허탈감이라는 것이 들했을까. 너무 국민성을 하찮게 보고 저질러진 일들이라 더욱더 분노하기에 이런 틀속에 박혀 있는 고리타분한 정치인들을 싹 갈아치우고 싶을 뿐이다. 이런걸 보면 책을 읽는 시기도 참 중요한것만 같기도 하다.


다시 책으로 이야기를 돌아오면, "아이디어 개발을 위한 최선책은 다른 곳을 바라보는 것이다"라는 말이 등장한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처럼 남들이 생각해보지 못했던것 혁신적인것만이 전부인것이 아니고, 다른 분야에서 적용되는 것이 내분야에서는 어떻게 적용된 것일까 하는 고려해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 그런데 우리는 왜 크로스오버 전략을 세우는 것에 대해서 소극적인가? 라는 질문에 이 책은 문제의 해결책을 이미 익숙한 것에서만 찾는 경향이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자신의 울타리에서만 찾아려는 고정관념 때문에 우리는 쉽사리 해결책을 찾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가 외국인임을 감안한다면 저 고정관념이라는 틀이 우리들에게는 더 큰 장벽이 될것만 같다. 이 땅의 청소년들을 틀레 갇혀서 획일화된 삶을 살고 있고, 이 땅의 청년들은 한치앞도 내다볼수 없는 막막한 현실속에서 자신들의 역량을 제대로 발휘할 기회조차 얻고 있지 못하고 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다른 산업과 크로스오버 아이디어를 만들어 낼수 있도록 우리의 청년들과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는일이 시급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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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사에서 건진 별미들 - 세계의 전쟁이 만들어낸 소울푸드와 정크푸드
윤덕노 지음 / 더난출판사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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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이라는 가혹한 운명 앞에서 보통 사람들이 만들어낸 최고의 음식"


우리가 지금은 흔희들 먹는 음식들에 숨겨진 이야기들, 그래서 아마도 더 궁금했다. 자고로 사람들에게 의식주가 매우 중요했는데, 아무래도 그중에서 으뜸이 "식"이 아닐까 싶다. 우선 배가 든든해야 만사가 느긋해지면서 여유라는 것이 생기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을 읽다가 "전쟁사에서 건진 별미들"이라는 제목을 잠시 잊고 왜 그렇게 전쟁에서 유래된 음식들이 많은것인가라는 의문을 품기도 했다. 그야말로 제목까지도 잊을정도로 이 이야기에 폭 빠졌던 듯 싶다. 같은 맥락일지는 모르겠지만 나라가 어려울수록 사람들이 더 뭉치고, 어려울수록 이웃돕기 성금이 더 많이 걷히는 것처럼 전쟁이라는 고통과 난관 속에서 그것을 딛고 일어서는 노력이 우리의 먹거리를 다양하게 만들어지지 않았을까. 무심결에 먹었던 그 음식 하나하나 아픈 전쟁의 역사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된 참 재밌고도 고마운 책이 아닌가 싶다.


게다가 이 책에 소개되는 음식들은 생소하다기 보다 우리 주변에 그리고 늘상 접하는 음식들이라 낯설지 않다. 나는 초밥을 좋아한다. 누가 좋아하는 음식이 뭐냐구 물어보면 대뜸 "초밥"이라고 답한다. 그런거 보면 좋아하는 건 맞는건 같긴 한데..그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이제야 알게 되었다. 회전초밥집에 가게 되면 작은 접시위에 같은 초밥이 두개씩 올려져 레일을 따라 움직인다. 상상만 해도 군침이 절로 돈다. 하지만 그거은 일본이 2차 세계대전에 패배한 결과라고 한다. 많은 식민지에서 쌀을 수탈해가던 일본은 패망하고 나서 그 수급처가 끊겼고, 게다가 패잔병과 해외 거주민이 한꺼번에 돌아와서 쌀공급이 절반으로 줄면서 쌀값이 130배가 뛰었다고 한다. 인간적인 면서에서는 그 상황이 좀 안됬지만, 내가 한국인이다 보니 약간은 니들이 자처한것이라나는 생각이 들기까지 한다. 하여간, 이 상황을 극복하고자 일본은 음식점의 영업을 금지시켰고, 외식도 금지시켰다. 하지만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하다 보니 1인당 쌀 한홉을 가져오면 초밥 10개까지만 교환할수 있도록 완화를 시켰다고 한다. 게다가 생선의 어획량도 줄어들자 같은 종류의 생선으로 초밥 두개씩을 만들어 한접시에 담았고, 1인분에 약 10개의 초밥이 나오는 관습이 생겨냐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톡쏘는 고추냉이는 아무래도 냉장시설이 뛰어나지 않았던 그 무렵 식중독을 방지하기 위한것이라고 한다. 무심결에 먹었던 이 음식에 패전으로 식량난의 고통을 겪던 시절의 흔적을 엿볼수 있는 것이다.


참 이것을 보면 사람은 참 대단하다. 아니, 사람뿐만이 아니라 모든 생명을 가진 것들을 대단하다.목숨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그에 굴복하지 않고 이를 극복하는 노력이 만들어낸 세상의 변화를 이 책은 음식을 통해서 살펴볼수가 있었다. 우연찮게도 이 책을 읽는 이 시점 우리나라는 참 어수선해지는 상황이 빠져버렸다. 헌정사상 최대의 위기가 아닐까. 비록을 전쟁을 통해서 위기를 초래한건 아니지만 과거의 사람들이 그랬던것처럼 우리도 이 어려운 상황을 지혜롭게 이겨나가길 하는 바람도 같이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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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걷는 즐거움 - <걷기예찬> 그 후 10년
다비드 르 브르통 지음, 문신원 옮김 / 북라이프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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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표지도 참 예쁘고, 뻣뻣하지 않고 부드러워서 만날때부터 마음에 들었다. 표지속의 길은 따사로운 봄햇볕을 맞으며 걷고 싶은 생각을 만들어준다.

 

어렸을적에는 주로 걸어다녔다. 걷는것에 즐거움을 느끼지는 못했고, 그저 어린 학생이었기에 할수 없이 걸어다녔다고나 할까.. 소풍을 가기 위해서 걸었고, 수학여행을 가서도 걸었지만 그때는 주변풍경을 볼 생각도 없이 그저 친구들과 수다를 떠느라 정신이 없었드랬다. 아마도 그때는 걷는것의 즐거움을 알기에는 너무 어렸기 때문이었으리라..

 

나이가 들어 운전면허를 따고 차가 생겼을때 - 나는 좀 비교적 늦게 운전면허를 땄다 - 내 생활에는 많은 변화가 생겼다. 짐을 싸고 기차를 타고, 버스를 타고 다니던 여행길은 이제 꼭 필요한것뿐 아니라 갖고 가고 싶은 것은 다 싣고, 편안한 여행길을 다니게 되었고, 내가 평소에도 돌아다닐수 있던 곳은 더 광범위하게, 그리고 더 많은 시간을 쉽게 다닐수 있었다. 출근을 할때도 운전을 하고 갔다가 다시 되돌아 집에 오고 싶을정도로 차의 매력에 흠뻑 빠졌었다. 그러다가 이제는 운전이 별로 재밌지 않게 되었다. 걷는 것에 대한 매력에 조금씩 빠졌다고나 할까. 음악을 들으며 걸으면서 때론 길가에 핀 꽃들을 구경하며, 때론 지나가는 사람들을 둘러보기도 한다. 물론 느긋하게 숲길을 걷는 것은 아니고 일을 하러 다니면서 도시의 길을 걷는정도라고나 할까. 그렇다고 도시의 풍경이 그리 매력적이지 못하다는 것은 아니다. 도시속에서도 많은 모습이 있다. 바쁘게 걸어다니지 않고 느리게 걷게 되면 도시의 진면목을 느낄수도 있을것이다.

 

이 책에는 수많은 산책자들이 나온다. 여기서 산책은 "너무 멀리 길을 나서지 않으면서 숨을 가다듬고 사색의 시간이나 긴장을 푸는 시간을 갖는 편안한 방법이다"라고 소개하고 있지만, 수많은 산책자들에서는 가까운 길을 걷는 정도가 아니라 많은 거리의 길을 걷는 여행자들도 나온다. 아마도 그들을 모두 산책자라고 표현하는 이유는 길을 나서며 걷는 여행을 하는 사람들을 마치 산책을 하듯 자신의 여행을 즐기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간혹 외국작가의 책을 읽다가 우리나라의 사소한 이야기가 나오게되면 너무 반가운데, 여기에 바로 제주도가 나온다. 얼마나 반갑던지.. 나의 제주도 여행길이 생각이 났다. 내나라이기도 하고 4번이나 제주도에 갔으면서도 아직 한라산을 올라가보지는 않았다. 다만 3년전쯤 제주의 올레길을 걸었었다. 비록 많은 코스중에 한코스만 걸었지만 딸아이와는 아주 좋은 시간이었다. 해안길을 따라 걷기도 하고, 숲길을 걷기도 하면서 자연과 하나됨은 아직까지도 잊지 못할 추억이다. 역시 걷기란 좋은것 같다.

 

아무래도 오늘은 책을 한권들고 소풍길을 따라 걷다가 벤치에 앉아 봄볕을 받으며 독서를 즐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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