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앨리스가 오늘의 앨리스에게 - 여전히 보이지 않지만 아직도 찾아 헤매는 삶의 소중한 것들!
루이스 캐럴 지음, 존 테니얼 그림, 로렌 라번 글 / 북앤펀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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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년이 지나도 전세계 여성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동화 주인공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오리지널 그림과 글로 전하는 인생 조언

몇해전 곽아람님의 <어릴적 그 책>을 본적이 있다. 좀처럼 맘에 들지 않으면 책을 두번 읽지는 않는데... 다른 사람들도 그럴까?
내가 어렸을 땐 어떤 책을 읽었나 곰곰히 생각해보다가 헌책방을 뒤져가며 구했던 김동인님의 <젊은그들>이랄까, 현진건님의 <무영탑>이..
중학생 어린 시절에 읽었던 그 느낌과 어른이 되서 읽었던 그 느낌에 많은 차이가 있었다.

< 이상한 나라 앨리스 >도 내용은 거의 다아는 하지만 자세하게 읽지는 않았다가 어른이 되서 
비로소 느꼈던 생각들이 있었다.
그런데 또 이렇게 이 책으로 보니 다시한번 원작을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게 되었다.

미처 알지 못했던 사실이, 앨리스는 아동문학 역사상 최초의 여자아이 주인공이라고 한다.
1865년에 출간되었다고 하니 그 시대에 순종과 도덕을 가르치는 기존 동화와는 달리
평범한 여자아이의 모험 이야기는 가히 쎈세이션을 불러올만 하지 않았을까 싶다.

150년전 원서 그대로의 오리지널 그림과 글로 매 페이지를 채운 이 책의 울림은
그리 낯설지 않은 것이다. 
지금도 여전히 문제를 유발하는 것들이고, 
지금도 우리에게 여전히 필요한 출구이기도 하다.
마치 150년 저자가 타임슬립을 해서 현재의 문제점을 파악한후 
다시 돌아가서 이 이야기를 쓴게 아닐까 착각이 들게 한다.

가끔 아이들이 살아가는데 필요없는건데 왜 이런것을 배워야하냐구 질문할때가 있다.
맞다, 방정식을 배우지 않아도, 유전을 배우지 않아도 삶을 살아가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가 딱 좋은 답을 찾았다.
네가 배운 지식을 너의 삶 속에서 활용할수 있어야 해(p.111)
앨리스는 "아마도 분명 지구의 중심에 가까워졌을 거야. 그럼 내가 6천킬로미터 정도 떨어졌다는 말이네"라고 한다.
앨리슨는 분명 학교에서 지구의 반지름이 6400km인 것을 배웠을 것이다.
그러니 앞으로 적어도 400km 이내에서 자신이 어떻게 해야할지 결정을 내려야겠지. 
아니면 어디쯤 왔는지 알수 있겠지.

왜 우리는 우리가 배운 것을 그대로 사용하기만을 기대할까.
그것을 삶 속에서 활용할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만 우리 삶이 한걸음 나아가는 것이 아니겠는가.
왜 그들은 나중에 사용하지 않을 것을 알면서 굳이 왜 시간을 낭비하는 것일까.
그 자체를 박차고 나갈 용기도 없으면서 말이다.

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오랜 시간을 넘어 현재의 앨리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
귀 기울여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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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마음은 혼자 있을 때 더 잘 느껴져 - 행복한 개인주의자의 누가 있지 않아도 되는 일상
야오야오 마반아스 지음 / 문학테라피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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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꼬리가 올라가고 위안이 되는 책이다. 그림 에세이 넘나 좋다. 
둘이라고 항상 좋은 건 아니다. 맞다~ 간혹 혼자있고 싶을때가 있다. 
또 둘이라도 꼭 사람만 둘일 필요가 있을까?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둘도 괜찮은것 같다.


이런 발코니 혹은 테라스가 있는 집에서 살고 싶다. 
샷시를 달지 않아서 창을 열지 않아도 새벽공기를 마실수 있는 그런 테라스 
아침이 되면 커피한잔 들고, 흔들 의자에 앉아서 책을 읽거나 하면서 햇살을 맞이하고 싶다.


"나를 대접하는 난"
공감 대 공감..
가족들 친구들 그리고 지인들
생일이면 특별한 날이면 선물을 하곤 했지만 어느 순간에 나를 위해서는 한게 없는것 같다.
나만의 특별한 날에 나를 대접하는 날 
언제부턴가 나도 내게 선물을 한다. 특별한 날에

 

나도 전철은 좋다. 젊었던(그렇다고 지금 너무 늙지는 않음) 시절엔 왜 전철에서 잠을 자나 했는데,
지금 와보니 전철서 편안하게 잠도 자고 책도 읽고 한다.
나만의 세상~

식구들도 모두 외출한날 혼자서 침대에서 뒹굴뒹굴 하면서 읽으면 좋을 책이다.
아무에게도 방해 받지 않으려면 혼자 사는게 아니니 
모두가 외출을 하거나 카페에 책한권 가지고 가거나 혼자서 여행을 가면 될것 같다.

예전엔 가끔 혼자서 펜션에 가서 뒹굴뒹굴 책읽다 자다 휴식을 즐긴 적이 있다. 
다 읽지도 않을꺼면서 책을 엄청스레 쌓아놓고
사장님이 혹시 작가시냐구 물었던 기억이 있다.
저는 독자입니다~^^

이 책은 참 제목에 밑줄 쫙 긋고 싶다.

어떤 마음은 혼자 있을때 더 잘 느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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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어디까지 알고 있니? 푸른숲 생각 나무 12
크리스 모나 지음, 디디에 플로란츠 외 그림, 이세진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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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난 학습만화 별로 안좋아한다. 딸아이 어렸을 적에 마지못해 < Why > 책을 사주었지만, 이런 사진과 글책을 좋아하는 편이다. 밤하늘을 바라보면 보이는 저 광활한 우주에는 어떤 비밀들이 있을까. 밤에 항상 난 달을 찾는다. 달의 모양을 보고 지금 태양은 어디있겠다라면 가늠하는게 버릇이 되어 버렸다. 게다가 올해는 슈퍼문, 블루문, 레드문이 겹쳤던 해이다. 밤에 집에 돌아오다가 하늘을 보면서 한참이나 그 광경을 바라보았다. 현란한 이 우주쇼를 왜 사람들은 쳐다보지 않는걸까. 아마도 직업과도 관련있다 보니 더 눈이 가고 더 관심이 갈수도 있겠다 싶다. 덕분에 딸아이도 책외에도 주절주절 내게 듣는 이야기도 많다. 

난 아직도 강화도로 수련회를 갔을때의 하늘을 잊지 못한다. 비록 별자리를 찾지는 못하지만 내 10대 시절에 보았던, 그야말로 별이 쏟아질것 같던 그 하늘을 다시 볼수 없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내가 얼마나 오래 살았던지 이 책을 읽으면서 기억나는 사건도 많다 1986년 챌린처호가 이륙한지 73초만에 폭발한 사건, 1994년 슈메이커-레비 혜성의 목서어 충돌, 2003년 화성탐사 로봇 스피릿과 오퍼튜니티, 2013년 태양계를 벗어난 무인우주선 보이저 1호도 기억난다. 다 커버린 딸아이와 이 책을 같이 봤는데, 마치 나를 신기한듯 쳐다본다.

아이들도 이런 책을 보고 우주를 궁금해하면서 우주를 꿈꿨으면 좋겠다. 우리나라도 2013년 나로호 발사에 성공했고, 2021년 누리호 발사를 온전히 우리 기술만으로 발사시키려고 하고 있단다. 과학자라는 꿈을 갖는 아이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만 이 책에 약간 아쉬운 점은 주로 태양계를 중심으로만 그리고 지구 주위에 치중되어 있다는 것이다. 얼마나 많은 별이 존재하는지 은하단 정도 더 첨가했다면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우주는 정말로 넓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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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하는 소녀 라임 청소년 문학 36
타마라 아일랜드 스톤 지음, 김선영 옮김 / 라임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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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하도 코딩코딩 하길래 코딩이 과연 무언가 궁금했는데, 프로그래밍 언어를 말하는 것이네.. 대학신입생 시절 'FORTRAN' 을 배웠었는데, 연산을 하지 않았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 당시 동아리가 컴퓨터 관련이라.. 남자 동기들은 C++ 언어를 공부하면서 프로그램을 짜면서 게임도 만들고 했던 기억이 있는데, 아마도 요즘에 스마트폰부터 테블릿PC등 IT 기기가 발전되면서 다시 주목을 받는 것이 바로 코딩이지 않을까 싶다. 


앨리는 방학중 코딩 캠프에 참가한후 나랑 딱 맞는 친구를 찾아주는 앱인 '클릭드'를 만든다. 몇가지 프로필을 입력하면 이 앱을 구동중인 사람들 중에서 자신과 가장 근접한 사람을 찾아주는 것이다. 그 사람의 신상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근처에 그사람이 나타나게 되면 신호가 울리고 만나면 인증샷을 한번 찍으면 서로가 몇번째로 일치하는지를 알려주는 앱이다. 꽤 창의적이고 재미난 프로그램이다. 선생님의 추천을 받아 '좋은 세상을 위한 게임'에 나갈수 있게 되었다.


대회가 끝난후 전체 공개를 하려고 했던 앨리는 본인뿐 아니라 네이선도 함께 출전하는 것을 알고 성급하게 전체 공개를 결정한다. 클릭드에 가입한 아이들을 계속에서 늘어나기 시작했고 앨리도 이대로 가면 네이선은 물론이고 대회에서 우승하리라 확신을 갖게 되었다. 그러다 프로그램의 충돌로 인해 예기치 않은 개인정보다 유출되면서 이상한 방향으로 가면서 이를 바로잡고자 앨리는 동분서주한다.


아이들의 창의성을 길러주는 외국의 이런 교육환경은 참 부럽다. 언젠가 그들은 교육과정을 마치만 많은 이들이 창업을 한다고 들었는데, 우리나라는 그에 반해 대기업의 입사나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게 된다. 우리도 정책적으로 기반이 확실하다면 많은 젊은이들이 창의적인 활동을 많이 할수 있을까. 그러나 한편으로는 인간관계도 기술에 의존을 해야 하는 것이 편하지는 않다. 하지만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점을 높이 사주는 어른들의 태도는 배워야만 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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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킬 수 있는
문목하 지음 / 아작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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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SF와는 거리가 먼데 말이다. 그런데, 이 책은 술술 익혀서 다행이었다. 

차례를 보면 당신이 시작한 이야기, 당신이 마주한 이야기, 당신이 감내한 이야기, 당신이 선택한 이야기, 당신이 모르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 당신은 윤서리일까 아니면 독자를 지칭하는 것일까.내 생각에는 전자를 의미하지 않을까 싶다. 싱크홀이 생겼고 거기에 갇혔던 사람들이 돌아오면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무엇을 은폐하려는 것인지, 싱크홀이 생긴 지역을 폐쇄하고 초능력을 가진 비원과 경선산성의 이들의 싸움을 부추기며 그들의 완전 전멸을 바라는 이들의 의도는 또 무엇인지.. 참 알다가도 모를일이다. 아마도 싱크홀은 자연적인 이유가 아닌 인위적임에 틀림이 없다. 그래서 그 흔적을 지워내려 한쪽은 무던히도 애를 쓰고, 또 한쪽은 살아남으려 애를 쓰는게 아니겠는가.


신입 수사관 윤서리와 여러 비밀을 갖고 있는 부패경찰 서형우, 싱크홀에서 살아남아 지도자 역할을 하는 최주상, 이경선. 그리고 이경선의 뒤를 이은 정여준. 이들의 이야기는 서로 맞물려 돌아가는 톱니바퀴만 같다. 부패 경찰이던 서형우는 자신의 계획을 실패하게 한 윤서리를 암살작전에 투입한다. 하지만 그 암살작전은 성공할수 없는 것을 안다. 그는 그녀를 책임을 물어 제거하려는 속셈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살아돌아온다. 너무 많은 것을 목격한 그녀를 경선산성에 두더지(일명 스파이)로 투입시킨다. 비원이란 조직과 경선산성을 서로 교묘하게 조정하여 초능력을 가진 이들이 없애려는 서형우의 계략이었음이 틀림없다. 어느정도 스토리를 인지한 후, 그들의 톱니바퀴 같은 인연에 대해서 찬찬히 설명을 이어간다. 서서히 독자들에게 밝혀지는 그들의 관계가 이 이야기를 더 극적으로 끌어올린다.


처음엔 무심결에 제목을 봤었는데, 어느 순간 제목의 의미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다 읽고나는 생각나는 단어가 "맹목적"이라는 것이다. 어울리는 말인지 모르겠지만 내 능력상 딱히 떠오르는 단어는 이것뿐이라.. 그 단어만이 윤서리의 행동, 정여준의 행동, 그리고 최주상의 행동을 설명하지 않을까 싶다. 정여준의 마지막 말 "왜겠어요"라는 의미를 책을 다 읽어야만 비로소 알수 있다.(스포가 될까봐 여기서 마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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