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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양일기
연하 지음 / 지식과감성# / 2021년 3월
평점 :
지금 나는 행복한 일상이다. 가족이 생겼고 사랑도 받고...
수양이는 좋겠다. 유기묘였던 수양이는 다행히도 유기묘 센터에서 지금의 엄마 아빠를 만났다. 사랑을 듬뿍 받으며 사는 수양이, 야옹 야옹하고 소리만 내도 예쁘다고 엄마는 궁디 팡팡해주고, 아빠는 늘상 수양이의 밥을 챙긴다. 가끔 밥이 소복히 쌓이고, 물이 가득 담겨질때면 혼자 며칠을 보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그런때는 솔직히 좀 싫지만 그래도 영원히 혼자는 아니다.
이 이야기는 2020 경남웹툰캠퍼스 우수웹툰 출판지원사업을 통해 제작된 것이다.
길고양이 출신인 수양이는 정말로 행복한 고양이이다. 험한 길에서 살아가지 않아도 되고, 좋은 가족들을 만났기 때문이다. 길에서 살아가는 고양이들은 참 고달프다. 그나마 밥을 챙겨주는 이들을 만나는 건 그들에게 행운이다. 요즘 새로 만난 고양이가 있다. 아직 앳되보이는 얼굴인데 배가 살짝 볼록한게 아무래도 임신을 한 것 같다. 이 아이는 잘 출산을 하고 아이들을 또 잘 키울까... 나는 아직 아무것도 해줄게 없는데 말이다. 그냥 주는 밥에 참치캔을 뜯어 듬북듬북 올려 주는 수밖에...
항상 하는 생각이지만, 고양이들도 함께 살아가는 이웃이다. 인간이라고 해서 그들에게 더 우위에 있지도 않다. 고양이들에게 잘 해 주지 않아도 된다. 그저, 길고양이들에 대해, 그리고 그들에게 밥을 챙겨주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끊어주었으면 좋겠다. 그저 묵묵히 그들을 예뻐하고, 또 그들도 그들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말이다.
귀여운 수양이^^ 행복하게 엄마랑 아빠랑 살았으면 좋겠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