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사람이 경계성 성격 장애일 때 - 다정하고 단호하게 나를 지키고 그를 돕는 법
우도 라우흐플라이슈 지음, 장혜경 옮김 / 심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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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성 성격 장애 : 애착 능력 결함과 중요한 대상과의 분리시의 부적응인 행동패턴, 감정의 불안정성이 중심이 되는 인격장애


이렇게 보니 꽤 어렵다. 이 책을 읽으면서 쉽게 이해가 되었는데 정확한 정의를 살펴보니 또 어렵다. 아무래도 일반인들에게는 익숙한 이름이지만 또 이해하기 힘든 영역인 것으로 보인다. 그런면에서 이 책은 '경계성 성격장애'에 대해 이해하고, 나아가 그 것에 현실적이고 건설적으로 대처하도록 돕기 위한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요즘 세상 정말로 살기 팍팍하다. 솔직히 성격장애는 어릴적 환경과 부모님과 유대관계등에서도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하지만 어른들도 영향을 꽤 받을것 같다. 아무래도 이런 성격장애는 선척적이다기 보다 후천적인 요인이 더 크지 않을까 싶다. 부제인 '다정하고 단호하게 나를 지키고 그를 돕는 법'이라는 말에서도 느낄수 있다시피, 가까운 사람이 경계성 성격 장애일때, 주변 이들도 분명 영향을 받고 또한 힘들 것이다. 그래서 여러 사례를 들어 도움을 주고자 한다.


요즘 시대는 기술의 발달로 혼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아졌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이런 성향들은 더욱 도드라지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타인과 만났을때 자신도 모르게 그들을 힘들게 하는지도 모르겠다. 꼭 주변 사람들만이 아니라 자신도 뒤돌아 볼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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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양일기
연하 지음 / 지식과감성#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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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는 행복한 일상이다. 가족이 생겼고 사랑도 받고...


수양이는 좋겠다. 유기묘였던 수양이는 다행히도 유기묘 센터에서 지금의 엄마 아빠를 만났다. 사랑을 듬뿍 받으며 사는 수양이, 야옹 야옹하고 소리만 내도 예쁘다고 엄마는 궁디 팡팡해주고, 아빠는 늘상 수양이의 밥을 챙긴다. 가끔 밥이 소복히 쌓이고, 물이 가득 담겨질때면 혼자 며칠을 보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그런때는 솔직히 좀 싫지만 그래도 영원히 혼자는 아니다.


이 이야기는 2020 경남웹툰캠퍼스 우수웹툰 출판지원사업을 통해 제작된 것이다.


길고양이 출신인 수양이는 정말로 행복한 고양이이다. 험한 길에서 살아가지 않아도 되고, 좋은 가족들을 만났기 때문이다. 길에서 살아가는 고양이들은 참 고달프다. 그나마 밥을 챙겨주는 이들을 만나는 건 그들에게 행운이다. 요즘 새로 만난 고양이가 있다. 아직 앳되보이는 얼굴인데 배가 살짝 볼록한게 아무래도 임신을 한 것 같다. 이 아이는 잘 출산을 하고 아이들을 또 잘 키울까... 나는 아직 아무것도 해줄게 없는데 말이다. 그냥 주는 밥에 참치캔을 뜯어 듬북듬북 올려 주는 수밖에...


항상 하는 생각이지만, 고양이들도 함께 살아가는 이웃이다. 인간이라고 해서 그들에게 더 우위에 있지도 않다. 고양이들에게 잘 해 주지 않아도 된다. 그저, 길고양이들에 대해, 그리고 그들에게 밥을 챙겨주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끊어주었으면 좋겠다. 그저 묵묵히 그들을 예뻐하고, 또 그들도 그들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말이다.

귀여운 수양이^^ 행복하게 엄마랑 아빠랑 살았으면 좋겠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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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워크
스티븐 킹 지음, 공보경 옮김 / 황금가지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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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이라는 네임벨류에도 불구하도 그의 작품은 그다지 많이 읽어보지는 않았다. 오히려 나는 그를 영화감독으로 알고 있었으니 말이다. 아마도 그의 작품이 영상으로 많이 제작되었기 때문이었을까. 영화 미저리의 원작도 그의 작품이라고 들었을 때, 내가 거장 한 사람을 모른채 지나가지 않았던가라는 한탄을 했었다. 어쩌면 스티븐 킹도 자신의 명성에 작품의 본질이 가려지지 않았을까 고민에 빠진듯 하다. 그래서 이 책도 "리처드 바크만"이라는 필명으로 발표를 했었다고 한다. 리처드 바크만이 스티븐 킹과 동일인라는 것은 한 서점 직원의 끈질긴 추적 끝에 한참만에 알려졌다고 한다. 만약, 그 직원의 추적이 없었더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해보니 참 재밌는 일이 있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1973년, 바튼은 고속도로 확장공사 때문에 자신이 생활하던 터전에서 이주를 해야 한다. 일하는 세탁회사에서는 다른 공장부지를 알아봐야 하고, 매리와 함께 살 집도 알아봐야 한다. 하지만 그는 그렇게 하질 않았다. 공장부지 매입기한을 넘겨버리고, 이사계획을 미루다가 모든 사실을 알게된 매리는 그의 곁은 떠나가 버렸다. 킹은 "인간이 가진 고통이라는 난제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작품"이라고 소개할 만큼 바튼이 분노로 파멸에 이르는 과정을 긴장감 있게 그려내고 있다. 당국의 결정, 거대 기업 앞에 그저 나약하기만 한 인간의 모습이 참 안타깝기만 하다.

이 이야기는 1973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지금도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을지 모르는, 하지만 그 어느 누구도 관심이 없는, 또는 금방 뇌리에서 잊혀져가버리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지금도 자고 일어나면 큰 건물들이 들어서고, 도로가 생기기도 한다. 과연 그 자리를 터전으로 삶고 있었던 이들은 어디로 갔을까. 요즘 출퇴근길에 오래된 아파트 부지가 재건축에 들어가느라 한창 건물들을 철거하는 중이다. 그런 철거현장을 실제로 보는 건 처음이다. 오래된 아파트였고, 이해관계가 맞아서 새집으로 들어갈 꿈에 부푼 이들이 잠깐의 떠돌이(?) 생활을 마치고서 언젠가 돌아오게 될 테지만, 이 터전에서 살다가 내몰리게 되는 다른 생명들은 어찌하나.

나는 다른 사람들처럼 단순하게 수용하고 떠났을것만 같다. 하지만 나를 더 고민에 빠트리는 것은 정부의 정책이라 하더라도 꼭 순응해야만 하는 것일까라는 것이다. 과연 그 정책이라는 것이 모든 사람들의 이익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개인적인 이익을 속에 품고 있는 것인지. 머리속이 복잡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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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
소메이 다메히토 지음, 정혜원 옮김 / 몽실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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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라로부터 죽으라는 선고를 받았습니다. 와~ 강렬합니다.. 도대체 어떤 이야기일지 매우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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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두리 로켓 야타가라스 변두리 로켓
이케이도 준 지음, 김은모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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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두리 로켓 >의 대장정의 막을 장식하는 마지막 책이다. 3편에서, 쓰쿠다 제작소는 우주로켓 사업이 철수될 위기를 빠지고, 주력인 소형 엔진 분야에서도 라이벌 회사에 빼앗기자 농업용 트랜스미션에 주목했다. 트랜스 미션에 떠오른 샛별같은 '기어고스트'를 도왔지만, 사장 이타미는 다른 목적을 위해 동업자였던 시마즈와 결별하고, 쓰쿠다의 제안도 거절한채 쓰쿠다의 라이벌 회사와 손을 잡는다.


"압샵한 것도 정도가 있는 법입니다(p.32)"라는 이타미를 향한 쓰쿠다의 질책을 보면서, 세상사 어느 곳에서든지 압샵한 사람은 존재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이 그저 친목을 도모하고자 했던 곳이라고 할지라도 자신의 이익만을 쫓아서 행동하다보면 언젠가는 그 댓가를 꼭 치루게 되리라는 것 말이다. 하지만, 그 도를 넘어선 이들로 하여금 받은 마음고생들을 과연 다 보상 받을 수 있을까.


농업에서나 기업들 간에서나 어떤 조직의 횡포는 만연하다. 하청업체들에게 제품단가를 엄청 낮추거나 위협을 가하는 대기업의 횡포나, 농림업협동조합에 가입하지 않고 자체적인 브랜드를 만들겠다고 하는 도노무라를 따돌리는 지역 사람들. 하지만 그 어느곳에서든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우치게 하는 이야기인 것 같다.


쓰쿠다를 배신한 기어 고스트를 필두로 한 변두리 공장 연합과 대기업인 데이코쿠중공업가 손잡은 쓰쿠다 제작소의 "무인 농업 로봇 대결". 과거 대기업 데이코쿠중공업에 횡포에 눌렸던 사람들의 복수의 기회를 노리며 손잡았지만 그들의 기술력은 그다지 순수하지 못하다. 새로운 사업에 공을 낚아 채려던 이사진에 한때, 쓰쿠다는 이래저래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는건 아닌가 싶었다. 하지만 다시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었던 쓰쿠다 제작소는 대결보다는 "사용하는 사람을 생각하며" 무인 농업 로봇을 만들어간다.


전편을 가득채웠던 긴박한 대결구도들이 이번 마지막 편에서도 여지없이 등장하며 독자들로 하여금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정말로 쓰쿠다 제작소 사람들의 도전은 한계가 없는 듯하다. 호기심에 시작했던 이 <변두리 로켓>의 시리즈는 정말로 독자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한것 같다. 아마도 이제는 이케이도 준은 믿고 보는 작가로 자리잡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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