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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사람이 자기애성 성격 장애일 때 - 자책 없이 침착하게 나를 지키고 그를 돕는 법
우도 라우흐플라이슈 지음, 장혜경 옮김 / 심심 / 2021년 3월
평점 :
자기애성 성격장애란 자신이 타인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우월하다는 느낌 때문에 일생 생활에 적응을 못하는 성격장애라고도 한다. 자기도취와 자기중심성의 성격이 굳어져 부적응적상태가 지속되는 성격장애라고 한다. 그런데, 나는 이런 심리학에 거의 문외한이다 보니 읽으면서도 이런 특성이 "자기애성 성격장애"일까라는 의문점이 드는 점이 간간히 눈에 띄었다.
자기애성 성격 장애의 주요 증상은 자신이 대단히 중요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과하거나, 성공, 권력, 칭송, 외모, 사랑에 대한 망상이 심하며, 과도한 숭배를 요구하거나 과하게 특별 대우를 바란다거나, 인간관계에서 착취를 한다고 한다. 지나치게 허영에 들떠있는 그야말로 우리가 흔히들 '재수없어'라고 하는 사람들 혹은 '갑질'을 떠는 사람들인 것 같다고 생각되었다. 자기애성 성격 장애의 핵심 문제는 심각한 자존감 결핍이다, 그래서 환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자신의 무능과 무력함을 마주하지 않을려고 기를 쓴다(p.222)라고 한다. 자존감 결핍이라는 사실을 숨기기 위한 노력들일까?
이 책은 그런 자기애성 성격 장애의 주요 증상을 여러 사례를 들어 설명해주고 있다. 또한 그것을 오롯이 지켜보며 견뎌야 하는 가족, 친구, 연인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행동지침을 알려준다. 어찌보면 50년 경력의 임상 심리 전문가가 건네는 특별한 조언이기에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이 책뿐 아니라 < 가까운 사람이 경계성 성격 장애일 때 >라는 책을 함께 읽다보니, 세상이 너무 각박해져서 이런 '성격장애'들이 생기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다가도, 예전부터 이런 문제점이 있었는데도 그냥 감정의 기복이 심하다, 잘난척 한다라는 것으로 치부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면서도 어렸을 때부터의 유대관계나 환경이 사람들의 성격 장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분명하다는 것을 느끼겠다. 글쎄, 나는 어린 학생들을 만나는 직업을 갖고 있는데, 나도 그들의 성격형성에 조금이나마 영향을 미치는 사람 중의 일부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도 한다. 아무쪼록 그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