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담 타로 한국추리문학선 11
이수아 지음 / 책과나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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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카드 참 신기한 것 같아요^^ 그것으로 풀어내는 살인사건 엄청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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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마을 산책 in 유럽 - 길 위에서 위로를 받다
서준희 지음 / 좋은땅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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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행복해지기 위해 떠난 유럽여행, 이 책속에 나온 작은 마을을 홀로 걷고 있는다면 당연히 행복해질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동화속에 나오는 곳인것 같아 동화책을 읽던 어린시절로 돌아가볼 수도 있고,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나의 여행은 항상 1분 1초를 다투는 전쟁같지만, 은퇴를 하고 떠나는 여행은 계획없이 도착한 마을의 산책을 하면서 여유롭게 보냈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 짧게 떠나는 여행은 그 시간속에 모든것을 담아내려고 한시도 쉬지 않는데, 혼자(껌딱지들 때문에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여러날을 여유롭게 보내고 싶다.

한가지 놀라운 사실은 무거운 카메라와 렌즈를 버리고 저자는 스마트폰 하나 들고 이 사진들을 찍어다고 한다. 스마트폰 기종이 꽤 좋으신건가. 아니면 "장인은 도구를 탓하지 않는다"라고 하더니 딱 그 말이 맞는것 같다. 출판사 소개에 보면 "사진의 퀄리티가 DSLR 카메라의 그것에는 미치지 못하게지만"이라는데 어딜봐서란 말인가. 곳곳의 사진을 보고 나또한 힐링을 얻었는데 말이다.

아마 사진 곳곳에 마스크를 쓴 사람이 없는걸 보면 펜더믹 상황 이전의 여행인것 같다. 지속되는 상황에 이 책을 보니 눈도 호강하고 마음도 호강하는 것 같다. 펜더믹이 끝난다 해도 아직은 이런 여행은 쉽지 않을것 같다. 아직은 전쟁같은 여행을 즐길것 같은데, 시간이 흐르면 언젠가는 이런 산들바람이 불어오는 작은 마을 산책길을 어슬렁 거리며 산책하듯 여행을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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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탄에 고기를 구워 먹었다
이수연 지음, 주노 그림 / 소울하우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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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제목만 봤을때는 유쾌해 보였다. 왜 아니겠는가~ 번개탄에 고기를 구워먹는게 얼마나 맛있겠는가. 하지만, 번개탄의 출처를 알게된다면 더는 유쾌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힘들었던 시절 죽으려고 번개탄을 샀었다. 번개탄을 피우다 잘못해서 집에 불이 날까봐 화로를 샀다. 번개탄을 피우고 수면제를 한웅큼 먹고, 방안의 틈은 모조리 막아 두었는데, 이대로 잠만 들면 될텐데.. 그런데 너무나도 지독하게 냄새가 나서, 다른 집에서 신고를 먼저 할 것 같아서, 일단 불을 껐다. 결국 죽는 것은 실패하고 그 번개탄에 엄한 고기만 구워 먹게 되었다.

작가 소개에 있는 작가 사진은 참 밝게 웃고 있더만, 읽다 보면 음.. 그랬구나.. 상처가 있었구나.. 하지만 잘 이겨냈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사실 지금껏 살아오면서 '죽고 싶다'라는 생각을 안해본 사람들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저 사람은 절대 그러지 않을꺼라고 생각했을지라도 그건 어쩌면 가면을 쓰고 있어 미처 몰랐을것이다. 그럴때 건네는 무심한 위로가 도움이 될 수도 있을것 같다. 다른 이들과 함께 있을땐 티가 안났지만 혼자있을 땐 걱정거리가 얼굴에 나타나는건지, 학교에서 인사하며 지나치던 동기녀석이 갑자기 뒤돌아서 '힘든게 있으면 언제든지 말해라, 들어줄께'라는 말이 얼마나 위로가 되었던지. 한참을 지난후에 그때 얼마나 위로가 되었는지 모른다고 뒤늦게 고맙다고 했는데, 녀석은 자신이 건넸던 위로도 기억을 못했다.

이 책은 그런 무심한 위로를 던지는 책이다.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히 털어놓으면서 현실에 충실하게 살아가는 이야기를 건넨다. 때론 동질감을 느끼면서도 때론 위로를 받을 수 있다. 사실 저자보다 한참 세상을 더 산 나이지만, 힘든이에게 어떤 위로를 보내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세상을 더 살아본다면 알까? 어쩌면 조바심을 조금씩 내려놓으면 무뎌질까.

위로는 타인이 하는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자신의 속에서 위로를 찾게 조금만 도와주면 사람은 자신만의 위로를 찾아내니까(p.253)

어쨌든 난 이 말에는 공감한다. 결국엔 위로는 내가 해야하는 것이다. 어쩜 이 책은 내 자신속에서 위로를 찾게 도와주는 존재인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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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봐 놓고 딴소리 - 드라마, 예능, 웹툰으로 갈고닦는 미디어리터러시 생각하는 10대
이승한 지음 / 북트리거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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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의 숲에서 길을 잃은 우리에게 제대로 보는 법을 알려 줄 '줏대 있는' 딴소리

처음에는 그냥 같이 보고 엉뚱한 소리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이 말을 보니 이해가 된다. 요즘 우리는 넘쳐나는 미디어의 홍수속에 살고 있다. 게다가 코로나 시대로 단체활동에 제약이 있다보니 더욱더 미디어의 숲에서 빠져서 사는 것도 같다. 그럴때, 무분별하게 노출되는 것을 막고 제대로 보는 법을 알려줄 수 있는 지침서라고 할까.

사실, 나는 영화나 드라마를 잘 보지 않는다. 요즘에는 소설등을 원작으로 하여 영상화 하는 것이 많아서 그런지 둘 중에 하나만 본다, 혹은 가급적 책이 더 좋다라는 생각때문인지 티비 앞에 잘 앉지 않는다. 간혹 꽂히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그것이 방영될 때를 찾는다기 보다 문명의 이기인 인터넷 공간을 활용한다. 다시보기 서비스등을 이용하면 언제 어디서든 만날 수 있다. 그래서 딱히 남들 입에 오르 내리는 프로그램은 잘 보지 않는 편이다. 다만, 내가 한번 재밌게 보았던 프로그램은 반복해서 보는 그런 경우는 있다.

사실 TV는 "바보 상자"라고 하듯이 가끔 멍하니 리모콘을 들고 딱히 볼 것도 아닌데 이리저리 채널을 돌리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 있는 경우가 있다. 정말로 멍하니 그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 왠지 도둑맞은 느낌이 드는 경우가 있다. 어른인 나도 이럴진데, 어린 학생들에게는 무분별한 미디어의 노출은 위험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보다 유익하게 '보는 법'을 조언해 줄 필요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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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돌아오라 부를 때
찰리 돈리 지음, 안은주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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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시카고, 1979년 8월의 시카고

40년을 간격을 두고 이 이야기는 진행이 된다. 현재의 로리 무어 그녀는 뛰어난 범죄 재구성의 전문가이면서, 도자기 인형의 복구 전문가이기도 하다. 범죄 재구성 전문가로서의 일을 멈춘 상태인데, 보스는 길어지는 휴지기에 그녀가 거절하기 힘든 상황을 괘씸하게도 만들어 일을 맡긴다. 하지만 어느날 갑자기 아버지의 부음을 듣게 되고, 그의 변호사 사무실의 일을 마무리 하게 된다. 뜻하지 않게 아버지가 40여년전 "도적"이라고 불리던 연쇄 살인범의 가석방을 돕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1979년 8월 그 여름에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자폐성향을 가진 앤절라. 그녀는 쉽사리 이웃들과 친해지는 것이 힘들다. 자폐증이란 말도 낯선 당시 그녀의 부모는 앤절라를 정신병원에 입원시켰고, 그녀의 말을 믿어주지 않고 자꾸 약물을 복용하게 되었다. 환각에 시달려도 아무도 그녀를 도와주지 않았고, 성인이 되었을때 병원에서 자발적으로 퇴원하고 부모님과의 연도 끊어 버렸다. 그리고 그 성향으로 인해 당시 실종되고 있는 여성에 대한 자료를 통계내고 한사람의 살인범에 의해 자행되어온 일임을 밝히게 된다.

두 시점의 이야기가 교대로 펼쳐지며 점차 그 간극을 좁히게 된다. 왜 로리의 아버지는 연쇄 살인범 편에 섰을까라는 의문으로 로리의 시선을 쫓아가다면서 정말로 놀라운 사실에 맞닿게 된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첫번째 놀라운 점은 시신이 없는 연쇄 살인범, 그저 정황 증거만 있을 뿐이었고 증거로 연결을 못지을 뿐이었는데, 결정적인 제보자를 죽였다고 의심되는 것만 가지고 60년형을 선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요즘 우리는 너무나도 형량에 관대하지 않는냐는 의견이 넘쳐나는 가운데, 1979년 당시에 이런 형량은 대단한것 같다. 물론 40년만에 가석방이 되어 나올 수 있긴 하지만 말이다. 만약에 우리나라였다면 시신도 없는 사건에 이만한 형량을 주지는 못했을 것 같다. 조금더 심사숙고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두번째는 자폐성향을 가진 앤젤라의 능력이다. 강박증세를 가지고 있고, 그로 인해 자신을 학대하는 여성이 날카로운 관찰력으로 사건을 해결한다는 것이다. 로리는 변호사 이기도 하고, 자신의 능력을 일에 십분 발휘할 수 있었지만 40여년전 앤젤라는 인정받기 힘든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사건을 해결했고, 또 위협받는 상황이 되어 버린 것이다. 저자는 당시 앤젤라의 불안했던 심리를 묘사하면서 독자들이 결코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게 한다.

처음 이 소설을 읽을 때는 아무리 시신이 없는 연쇄 살인범이라 하더라도 변호사는 변호를 맡을까. 가석방을 적극 돕는 것일까라는 의심을 품었다. 간혼 현실 세계에서도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을 변호하는 이들을 만난다. 혹은 우리는 분개하지만 합리적 의심이라는 이름으로 판사들은 명확한 것 같은데도 또 의심을 하고 의심을 한다. 물론 어떠한 경우라도 억울한 사람을 만들지 않기 위해 심사숙고 하는 것이긴 하겠지만 말이다. 저자는 내가 이런 엉뚱한 곳에서 고민을 하고 있을때 이야기를 참 묘하게 이끌어 나간다. 그리고 가려운데를 긁어주듯 결말에 도달하게 만든다. 한시도 책에서 손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작가는 그야말로 "독자를 홀리는데 귀재"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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