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 케이크 도둑 퐁당퐁당 책읽기 1
소연 지음, 간장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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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이 되고 소미는 산속 마을 할머니댁에서 지내게 되었다. 심심한 소미 앞에 나타난 귀여운 청설모. 청설모 츄츄는 유별나게 냄새를 아주 잘 맡는다. 소미 주머니의 사탕에 끌려 왔다. 사탕을 먹고 소미와 청솔모 마을을 구경한다. 츄츄 친구 버찌는 심통을 부린다. 어느날 츄츄는 신비한 열매를 준다. 깊은 산속 가장 오래된 나무에서 열리는 신비한 열매. 그것을 먹으면 몸이 작아진다. 츄츄만큼 작아진 소미는 재미난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러다 함박눈이 내렸다. 도토리를 따가던 사람들로 인해 먹을것이 부족해서 버찌를 소미에게 냉랭한 것이고, 눈이 오면 먹을 것을 찾기 힘들기 때문에 츄츄는 기운이 없어진 것이다. 소미는 할머니에게 청설모에게 식량을 나눠 주면 어떨지 물어보고 할머니는 마을 회의때 이야기 해보겠다고 하신다.

가을이 되면 우리동네에도 여기저기 도토리를 말리는 것으로 성황(?)을 이루었다. 뭘 그리 열성적으로 말리는지.. 요즘들어 보이지 않는데, 그만 말리는 건지.. 아니면 도토리가루를 구하는 다른 경로가 있는지.. 참... 산 속 동물들도 먹을 수 있게 조금만 가져오든지 아예 안가지고 오면 더 좋겠지. 사람들이 먹는 단 음식을 먹는 츄츄가 안쓰럽기까지 하지만 그래도 귀여운 친구 소미가 있으니 다행이다. 그리고 자연과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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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된 아이, 그 후 우리학교 소설 읽는 시간
윤혜숙.정명섭.정연철 지음 / 우리학교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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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격리된 아이, 그후 >라고 해서 뭔가 연결되는 이야기인줄 알고 급하게 < 격리된 아이 >를 빌려다 읽었는데, 굳이 읽지 않아도 이 책을 이해하는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나는 < 격리된 아이 >를 읽고 보니, 윤혜숙 작가의 「연대의 법칙」에서는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세상서럽던 석우가 꽤 성장한 느낌을 받았다. 요리사가 되기 위해 얻었던 첫 직장이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일잦리를 잃었고, 급기야 아르바이트를 하던 곳에서 사고를 당해 다치는 바람에 요리사의 꿈이 멀어져 잠시 다른 곳에서 마음을 추스리고 있다. 그래서인지 할머니와 단둘이 생활하는 석우는 무척 성숙해 보인다. 팬더믹이라는 상황은 가정폭력, 가난 등으로 바깥으로 내몰린 청소년들에게는 더욱 더 가혹하다. 그런 혜나와 민구에게 손을 내밀게 되는 석우는 참 대견스러워 보였다.

정명섭 작가의 「시험 살인마」에서는 전편의 「격리된 아이」의 도환의 소식을 들을수 있으려나 했는데, 뉴스의 한 꼭지로 그 소식을 대신한다. 실종된지 몇달이 흘러가니.. 도환은 어찌되었을까. 「격리된 아이」에서도 섬짓하게 해준 작가는 이번 이야기에서도 소름돋는 이야기로 강한 인상을 준다.

「비욘드 코로나」에서는 마스크가 가린 건 표정이 아니라 어쩌면 마음의 문이 아니었을까.(p.144)라는 말이 매우 인상적이다. 오늘부터 실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을 보지는 못했다. 어차피 실내로 들어가면 다시 써야 하므로 굳이 마스크를 안챙길 이유는 없는 것 같다. 하지만, 모든 곳에서 마스크가 해제되면 무언가 더 어색할지도 모르겠다. 이 이야기에선 미처 알지 못했던 주변 사람들의 모습이 선입견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거리두기를 해야하고 마스크로 반쯤은 가린 얼굴, 펜더믹은 사람들간의 관계의 단절을 가지고 왔었다. 정말로 마음의 문까지 닫게 만들어 버린것만 같다. 브리핑이 있을때마다 수화를 하시는 분들이 함께 등장하는데 그분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 수화뿐 아니라 얼굴의 표정도 봐야 제 뜻이 통하기 때문이라고 언뜻 들었는데,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니 오해가 쌓이기도 하는 것이 아닌지.. 차츰 차츰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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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은 나만 미워해 - 나는 나는 1학년 이금이 저학년동화
이금이 지음, 서지현 그림 / 밤티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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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에 입학을 하게 되면 비로소 학부모가 된다는 기분이 든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와는 또 다른 느낌.. 지금 내게는 꽤 오래전 경험이었지만 말이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처음 입학할 때를 생각해보니 피식 웃음짓던 때도 많다. 어느날인가는 친구와 절교했다고 해서 내심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다음날 그 친구랑 다시 잘 놀기에 물었더니 다시 친구하기로 했다고.. 어린이의 감성을 내가 너무 잊었던 듯했던 경험이 있다. 나도 그랬을텐데 그간 잊고 살았었다. 아이가 크고 나서 또 잊었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그때의 기억이 떠올라 살짝 입꼬리가 올라갔다. "선생님은 나만 미워해"라고 했을때 겉으론 아무렇치 않았을지라도 마음 졸였을 부모의 심정이 느껴진다. 학교가 낯선 아이들을 돌볼려니 선생님도 꽤 정신이 없을테니 야무지게 잘 하는 아이들보다 서툰 아이들에게 손이 더 갔을텐데, 어린 입장에서는 자신에게만 무관심한 선생님이 얼마나 서운했을까.

아마도 누구든 학교를 다닐적에 반 친구의 돈이 없어진 적이 있을테다. 은채반에서도 돈이 없어졌는데, 친구가 오늘 엄마를 만나는 날인데 실수로라도 돈을 가지고 간 친구가 나오지 않는다면 집에 갈 수 없다고 한다. '주우면 임자'라고 형이 했다고 해서 떨어진 돈을 그냥 가져갔다는 아이나, 친구가 엄마를 만나러 갈 수 있도록 거짓말을 하는 것은 나쁜일임에도 알고 고개를 끄덕였던 은채의 마음이 너무나도 예쁘다. 이 아이들의 순수함을 잊지 않고 자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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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유령
크리스티나 페트리데스 지음, 사라 호지키스 그림 / KONG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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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미국 애들레이드 북스 아동문학 및 일러스트레이션 공모전 결선 진출작.

음.. 그러면 이기지는 못했나.. 결선에 진출만 했던가.. 그림들이 너무나도 예쁜데^^ 분명히 냉장고에 있는데, 있는것 같은데... 누군가 먹은것도 아닌데 없다. 정말로 난감하다. 냉장고에 유령이라도 있단 말인가. 음.. 근데, 정말로 있다. 모든 냉장고는 아니지만 냉장고 관리를 안하면 상한 음식들이 생기게 되면 가끔 나타난단다. 요즘 우리 냉장고에도 유령이 사는게 아닌가 모르겠다.

냉장고 유령은 추위도 싫어하고 따뜻한 햇볕을 쬐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살아가고 싶은데, 냉장고에서는 그럴수가 없다. 상한음식을 냉장고에 넣어두면 안된다는 뜻으로 만든것 같다. 상한 음식을 혐오스럽게 말하지 않고, 귀여운 꼬마 유령으로 표현해서 아이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함인가보다. 그림부터 예뻐서 내용을 보기도 전부터 벌써 마음을 홀딱 빼앗길텐데.. 음식은 남기면 안돼. 먹을만큼만.. 자주 냉장고를 열면서도 음식을을 상하게 하는건 냉장고 유령을 속상하게 하는 일이야라고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으면 금상첨화일 것 같다. 게다가 냉장고 유령이 밖에서 할 수 있는 일들까지 설명을 해줘서 아이들의 이해를 돕는데 아주 유용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그동안 바쁘다고 우리집 냉장고에 가둬놨던 냉장고 유령을 얼른 자기집으로 보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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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붕 북클럽 - 가족끼리 책으로 대화하는 방법
김예원.최병일 지음 / 북바이북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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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만났을때, 과연 우리집에서는 가능한 일일까라는 생각을 했다. 나는 거의 집착수준으로 책을 읽는 것 같고, 다른 가족들은 나의 모습에 기겁을 하는 것 같고... 아이가 어렸을 적에는 그냥 아이 이야기만으로라도 대화가 가능했지만, 아이가 커가면서부터 한자리레 모이는 것부터가 그리 쉽지만은 않다. 그래도 나름 아이가 어렸을 적에는, 물론 교육을 앞세우기는 했지만, 책에 관한 이야기도 하긴 했는데.. 이제는 그런 기회가 잘 없는 것 같다.

요즘에 북카페 활동을 하면서 온라인 독서모임을 한다. 사실 혼자 책을 읽을 때보다 함께 읽고 의견을 나누는(대부분이 수다이겠지만) 것이 꽤 재밌고, 미처 챙기지 못했던 부분을 알게되기도 해서 꽤 만족도가 높다. 만약에 그런 독서모임이 가족들과 함께 한다면 꽤 좋을것도 같은데, 가족들이 다 책을 즐겨보는 사람들끼리 만나는 것도 참 행운인것 같다. 저자는 시아버지와 남편, 두 시누이, 시매부까지 여섯명이 같은 책을 읽고 온라인,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책 이야기를 나눈다는데 음.. 대단한것 같다. 아마도 오랫동안 독서토론 현장에서 활동해온 시아버지가 계셨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하고, 우리집에서 가능하지 않기에 괜히 심술을 한번 부려보고 싶다.

책은 한 인간의 성장을 돕는다. 책을 통해 우리는 책을 읽기 전엔 알지 못했던 세계를 만나고, 타인의 삶 속으로 걸어들어가 또 다른 차원의 공감과 이해를 경험한다. 누군가와 같은 책을 읽고 함께 모여 나누는 이야기는, 책에서 얻은 지식과 지혜 그 이상의 것을 누리게 한다.(p.7)

토론이라는 말이 거창하게 들리는지 모르겠지만, 같은 책을 읽고 서로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만으로도 꽤 얻는게 많은 것 같다. 한지붕에서의 북클럽은 조금 힘들지 모르겠지만, 같은 이야기를 읽고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모임을 갖구 있다는게 괜시리 뿌듯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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