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2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2
김용세.김병섭 지음, 센개 그림 / 꿈터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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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째 도깨비 식당^^ 5편까지 출간된다고 하니 어떤 맛있는 음식들이 선보이게 될런지 궁금하다.

갑자기 든 생각.. 도화랑은 왜 음식값으로 머리카락 한 올을 받을까. 머리카락들으르 모아서 무엇에 쓰려는지 궁금하다. 5편에 가서야 그 비밀이 밝혀질까. 계속 주시해 봐야겠다. 이번 2번째 이야기에서는 흥미로웠던 것 중 하나는, 간절했던 것은 아닌것 같은데 장난꾸러기 정태앞에 도깨비 식당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어린이가 살짝 개구진건 이해하지만 남의 약점을 가지고 놀리는 것은 좀 심하다 싶었는데, 이 아이에게 도화랑은 "꼬리가 자라는 맛"이 나는 꼬리곰탕을 만들어 준다. 그래도 정태는 착하다고 생각되는 점은, 다른 아이들을 놀려서 생긴 꼬리를 보고, "엉덩이가 간질간질 할 때마다 네가 무슨 말을 했는지 잘 생각해 보렴"하는 도화랑의 말을 생각해낸다. 그리고는 놀린 친구들에게 사과하면 꼬리가 사라질까라고 생각하고 사과를 한다. 물론 다른 방법으로 인해 꼬리가 사라지긴 하지만, 그래도 사과를 하면 되지 않겠냐는 생각을 하며 실제 사과를 하는 점에서 너무나 기특하다. 자신이 잘못을 하고도 사과는 커녕 적반하장으로 나올때가 많은데 말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잃어버린 것을 되찾는 맛"은 꽤 인상적이다. 소희는 두달 전에 입양했던 고양이를 잃어버려서 전단지를 만들어 돌리면서 고양이 체리를 찾는다. 다행히 도화랑을 만나 고양이를 찾게 되는 이야기인데... 도화랑을 만나고픈 생각이 절실하다. 늘상 보이던 길고양이 친구들이 가끔은 안보일때 궁금하기도 한데... 이런 능력이 생기면 고양이들에게 직접 물어볼텐데 말이다...

다음번엔 어떤 이야기가 등장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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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1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1
김용세.김병섭 지음, 센개 그림 / 꿈터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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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병 안에 파파란 불빛이 나타나면 간절한 사연을 가진 손님이 도깨비 식당에 나타난다. 도화량은 손님이 원하는 사연에 맞춰 음식을 만들어준다. 간절하지 못하면 만날 수 없는 '도깨비 식당'! 한번쯤 만나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얼굴에 절반이 검붉은 반점으로 뒤덮힌 진아, 그런 진아를 놀리던 미정은 도깨비 식당에서 가지고 온 진아의 음식을 먹고 점이 생겼다. 아마도 미정은 역지사지의 경험을 하지 않았을까. 진아와 미정은 어리긴 하지만, 어른들이어도 이런 무모한 짓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언제 자신의 장점이 약점이 될지도 모른채 남을 험담하거나 해를 입히는 사람들을 보면... 참 어른으로서 얼마나 창피한지. 그래도 자신의 점을 다른사람에게 옮겨줄 수 있다는 말에 친구에게 음식을 먹이려 했지만 마지막에 마음을 바꾼 미정도 그렇게 나쁜 아이는 아닌 것 같다.

가끔 고민이 생기는 날, 내게도 이런 도깨비 식당을 만나서 한방에 날려버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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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를 보는 사나이 2부 : 죽음의 설계자 1
공한K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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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를 보는 사나이 남시보. 1편을 안뵈서 읽고 이 책을 읽으려 했는데.. 살짝 일정이 꼬임. 그래서 2권부터 읽었지만 1편을 안 읽어서 문제점은 없어보이나, 꽤 흥미로운 능력을 가진 주인공 때문에 과연 초반에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궁금해져서 아무래도 1편도 읽어봐야겠다.

남시보는 미래에 일어나는 사건의 희생자 시체를 보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 약 일주일후에 나타나는 사건으로 시간을 잘 메모했다가 구할 수 있는 사람들을 구한다. 경찰이라면 이러한 능력이 꽤 도움이 될 것 같다. 피해자의 눈에 마지막 남은 범인의 잔상으로 범인까지 검거하곤 한다. 하지만 시체를 보게 되며 머리가 아프거나 문제가 있는것 같다. 이 사실을 아는 민팀장이 걱정을 해주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짐작할 수 있다. 헌데, 시간이 갈수록 미래의 일에 대한 냄새까지 맡거나 아예 멍한 상태로 시공간을 이동하는 것처럼 진화되는 현상도 보이게 된다. 자꾸만 이 이야기 궁금해지는데...

연속적인 여성 살인사건에 착출된 남시보. 하지만 이 사건을 파헤칠수록 이사하게 당시 연루되었있던 정치인, 판사, 검사들이 연이어 사망하는 사건들이 발생하고, 점점 남시보에게도 이상한 일들이 발생하기도 한다.

"건드리지 말아야 할 것을 건드렸다!" 표지에 나온 이야기가 눈에 띈다. 무언가 많은 것이 숨겨져 있는 것만 같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의문의 죽음이 지속되는 가운데 무언가를 숨기기 위한 일들이 벌어진다. 시체를 본다는 남시보만 제외한다면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이야기들이라 씁쓸함을 지울수가 없다. 사실을 은폐하기 위한 일들도.. 그리고 권력과 돈에 의해서 움직이는 일들도 힘없는 사람들만 온전히 피해를 당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지울수 없다. 앞으로 이야기도 꽤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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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도망자의 고백
야쿠마루 가쿠 지음, 이정민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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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타는 여자친구와의 데이트가 있었다. 하지만 대학 동아리에 중요한 일이 생겨서 약속 한시간 전에 양해를 구하고 약속을 취소했다. 음.. 내가 너무나도 싫어하는 일인데.. 하지만 쇼타의 여자친구 아야카는 직접 만나 이야기 할 것이 있었다. '지금 당장 날 보러 오지 않으면 헤어질거야"라는 문자를 받은 쇼타는 술을 마셨음에도 불구하고 비가 오는 가운데 차를 몰고 아야카에게 가다가 잠깐 한눈을 판 사이 무언가 부딪히는 것을 느꼈다. 백미러에 비친 신호는 빨간신호였고, 자신은 음주상태였다. 쇼타는 자리를 벗어나고 말았다.

결국 쇼타는 뺑소니범으로 검거되었고, 재판에서는 사람을 치었는지 몰랐다. 파란불이었다라고 주장하며 4년 10개월을 받았다. 출소를 한 후 모든 것이 변해버렸다. 부모님은 이혼했고, 막 결혼을 하려던 누나는 결혼 할 수 없게 되었고, 엄마와 누나는 엄마의 처녀적 성으로 바꾸었다. 하지만 쇼타는 '마카키'라는 성의 무게를 짊어지고 살아가보겠다고 했다.

쇼타는 재판에서 사실대로 말하지 않았다. 여자친구의 요구에 길을 나섰음에도 드라이브를 하고 싶었다고 했고, 사람인줄 몰랐고, 파란 신호였다고 했다. 하지만 뺑소니 사망사고에 대한 사법적인 벌을 받았다. 가족들은 여전히 고통받고 20대 초반에 5년여의 수감생활을 했고, 앞으로 그는 제대로 된 직업도 갖지 못할터이다. 과연 그는 속죄한 것일까. 이 책을 읽으면서 젊은 청년의 인생이 이렇게 평생 암울하게 살아야만 하는 것일까 생각했다. 하지만 곧 생각을 바꾸었다. 이는 쇼타가 사법적인 벌을 받고 안받고를 논할 것이 아니라.. 애초에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었다. 자신만의 문제로 남는 것이 아니라 피해자의 그리고 가족 모두가 고통을 받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어느 도망자의 고백을 듣게 된다. 자신이 의도했든 안했든 저지른 악행에 대해서는 진정한 속죄를 해야지 변명을 해서는 안되다는 것을.. 그저 사법적인 책임은 다 했을지 모르지만 진정한 속죄라는 것은 어떤 것인지 알게 해주는 그런 이야기로 깊은 울림을 전해주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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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날들을 위한 안내서
요아브 블룸 지음, 강동혁 옮김 / 푸른숲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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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신뢰를 좀 쌓읍시다. (p.9)

아! 당황스러워라~ 이 책의 첫문장이다. 일단, 신뢰를 좀 쌓읍시다요^^ 소설과 위스키로 엮은 미스터리 판타지. 그런데 개인적으로 나는 이 책과 신뢰를 쌓기 위해서 조금 시간이 필요했다. 신뢰가 쌓이고 나니 읽어나가는데 훨씬 수훨해 지는 것이 느껴졌다. 사실 많은 책들이 신뢰를 쌓지 못한다면 마지막까지 읽는데 무리가 따르니 말이다. 사실 나도 책이 내게 말을 걸었던 적이 있다. 정확히 말하면 책은 아니고 작가였다. 주제 사라마구의 < 도플갱어 >를 읽을때 그런 경험을 했다. 넋을 놓고 읽다가 갑자기 말을 걸어오는 작가 덕분에 정신을 번쩍 차렸다는.. 벤은 어떤 느낌이었을까. 나는 책을 읽다가 주의를 환기하는 작가의 한문장 때문에 '어라' 하는 느낌을 받았지만 벤은 책을 선택할때부터 그 책이 자신을 불렀다.

그리고 또 하나. 울프 노인에게서 받은 위스키. 다른 사람의 경험을 전해주게 하는 방법 중 하나이다. "경험이 사람을 만든다는 점을 이해했고, 사람들에게 자신을 바꿀 방법을 제공했어(p.135)"라는 말이 꽤 인상적이다. 기억이란 것은 그저 머릿속에 저장한 자료일 뿐이고, 경험은 완전히 다른 문제라는 것에 왜 내 고개가 끄덕여 지는지 말이다. 사실 우리는 교육을 통해 무언가를 배우고 난 후에 그저 어떤 기억만으로 정형화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경험과 선택을 통해서 스스로를 변화시켜 가고 있다. 요 며칠 집중적으로 내리는 폭우에 사람들마다 다른 행동을 보이는 것이 그런 맥락이 아니였을까 생각도 하게 되었다.

사실 요아르 블룸의 이야기는 처음 읽어 본 것이다. 독특한 이야기가 은근 매력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다른 작품들도 찾아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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