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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언제나 안동 - 로컬 작가와 함께 떠나는 여행 포토 에세이
남시언 지음 / 아티오 / 2022년 6월
평점 :
안동에서 태어나고 자란 저자가 아름다운 도시 안동의 숨은 매력을 소개한 포토 에세이이다. 엄청 부럽다. 나는 과연 내가 태어난 곳을 이렇게 소개할 수 있을까? 나고 자란 곳은 서울이지만, 성인이 된 후 가장 오래된 곳인 지금 지역도 그다지 이렇게 소개하라고 하면 할게 없다. 주무대는 서울이었고, 이곳은 한동안은 살고는 있지만 이방인 같은 느낌이었으니까 말이다. 또 모르겠다. 내가 여행에 취미가 있었다면 내가 사는 곳을 저자만큼 소개할 수도 있었는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이고, 여행은 걸으면서 하는 독서라는 말이 있는데 하회마을이야말로 걸으면서 배우고, 배우면서 여행하는 대표적인 장소이다.(p.178, 179)
나는 책이 좋아, 여행하는 것보다는... 이란 생각을 할즈음 만난 부분이다. "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이고, 여행은 걸으면서 하는 독서"라는 말이 마음에 탁 와닿았다. 책으로 세계 어디나 갈 수 있고, 다양한 분야를 접할 수 있지만, 실제 여행을 하면서도 많은 것을 배울수 있으니 얼마나 좋을까. 다만, 지금 여행을 떠난나면 아직도 나의 스타일은 전투적이라 제대로 된 '휴식'을 위한 여행이 아닐것 같아, 그저 이렇게 만족을 한다. 특히나, 쉬엄쉬엄하는 여행을 하게 된다면 안동에는 꼭 가고 싶다. 여기 소개된 고택도 많고, 사진으로 보니 한결 여유로운 풍경이 나를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특히나, 드라마 < 미스터 션샤인 > 촬영지였던 곳도 있어서, 색다를것 같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찾겠지만 좀 시간이 지난 후에 사람들이 드라마를 잊을때쯤이면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지 않겠나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