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평생을 난다 현제의 가정부로 봉사하는 여자들처럼 될 생각은 없다. - P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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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언제나 안동 - 로컬 작가와 함께 떠나는 여행 포토 에세이
남시언 지음 / 아티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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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에서 태어나고 자란 저자가 아름다운 도시 안동의 숨은 매력을 소개한 포토 에세이이다. 엄청 부럽다. 나는 과연 내가 태어난 곳을 이렇게 소개할 수 있을까? 나고 자란 곳은 서울이지만, 성인이 된 후 가장 오래된 곳인 지금 지역도 그다지 이렇게 소개하라고 하면 할게 없다. 주무대는 서울이었고, 이곳은 한동안은 살고는 있지만 이방인 같은 느낌이었으니까 말이다. 또 모르겠다. 내가 여행에 취미가 있었다면 내가 사는 곳을 저자만큼 소개할 수도 있었는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이고, 여행은 걸으면서 하는 독서라는 말이 있는데 하회마을이야말로 걸으면서 배우고, 배우면서 여행하는 대표적인 장소이다.(p.178, 179)

나는 책이 좋아, 여행하는 것보다는... 이란 생각을 할즈음 만난 부분이다. "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이고, 여행은 걸으면서 하는 독서"라는 말이 마음에 탁 와닿았다. 책으로 세계 어디나 갈 수 있고, 다양한 분야를 접할 수 있지만, 실제 여행을 하면서도 많은 것을 배울수 있으니 얼마나 좋을까. 다만, 지금 여행을 떠난나면 아직도 나의 스타일은 전투적이라 제대로 된 '휴식'을 위한 여행이 아닐것 같아, 그저 이렇게 만족을 한다. 특히나, 쉬엄쉬엄하는 여행을 하게 된다면 안동에는 꼭 가고 싶다. 여기 소개된 고택도 많고, 사진으로 보니 한결 여유로운 풍경이 나를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특히나, 드라마 < 미스터 션샤인 > 촬영지였던 곳도 있어서, 색다를것 같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찾겠지만 좀 시간이 지난 후에 사람들이 드라마를 잊을때쯤이면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지 않겠나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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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이고, 여행은 걸으면서 하는 독서 - P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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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도시 속 인형들 1 안전가옥 오리지널 19
이경희 지음 / 안전가옥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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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 모래도시 속 인형들 >은 작가의 전작 < 테세우스의 배 >를 통해 선보인 미래의 메가시티 평택, 일명 샌드박스를 배경으로 펄쳐지는 사이버펑크 범죄수사물이다. 사이버펑크란, 컴퓨터 통신망상에 구축되는 가상적 세계를 뜻하는 사이버 공간과 비행 청소년 또는 불량배 등을 뜻하는 합성어로, 컴퓨터 시스템에 무단 침입하여 비행을 저지르는 온라인 불량배나 해커, 하이테크 지혜와 기지를 발휘하여 휘젓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말한다.(네이버 사전) 음.. 이제 늙으셨는지, 책을 읽으면서도 이렇게 생소한 의미의 단어들이 많다.

이 책의 매력은 평택지검 첨단범죄 수사부 검사 진강우와 민간조사사 주혜리의 활약이다. 연작소설이라고 해서 단편들이 엮어져 있는줄 알았는데, 계속해서 두사람이 등장하니 마치 하나의 장편소설을 보는듯한 느낌이 든다. 특히 < 파멸로부터의 9호 계획 >은 가장 짧은 단편이지만 무대가 엘리베이터이다보니 속도감이 꽤 있었다. 엘리베이터에 해킹 프로그램을 깔아 유인해서 관리 시스템을 장악한 무리들. 범인을 체포하겠다고 뛰어든 혜리는 엘리베이터에 갇히게 됨과 동시에 인질이 된듯. 지구가 둥글다고 혹시 믿느냐, 설마 미국이 달에 갔다고 생각하느냐고 묻는 범인에 짜증낼 기운도 없어진 혜리, 이걸 읽는 순간 나도 함께 힘을 잃었다.

뭔가 '여울'이라는 인물 때문에 이 이야기가 계속되지 않을까 싶다. " to be continyed.."로 끝나는 것이나, 계속해서 이야기가 이어질 수도 있다고 시사하는 작가의 말도 그렇고 계속해서 진강우와 주혜리의 티키타카도 기대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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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마시 탐정 트리오 한국추리문학선 13
김재희 지음 / 책과나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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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힛. 역시 < 러브 앤 크라프트, 풍요실버타운의 사랑 >을 읽어보길 잘했다. 연결되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작가님은 마지막 단편 「풍요실버타운의 사랑」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는 의견을 듣고, 장편소설로 다시 그려야겠다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한다. 그런 아이디어가 많이 떠오르신다면 읽는 독자의 입장에서 너무나도 감사할 따름이다. 언젠가 나이가 들면 이런 실버타운에 입주에서 사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또 여러가지 애로사항이 있는것도 같다. 그럼에도 세명의 우리 '할마시 탐정 트리오'의 활약은 아주 흥미롭게 그려져서 단숨에 읽어나갈 수 있었다.

한때 드라마 작가로 활동했던 가영 언니를 필두로, 나숙씨, 그리고 다정 할머니. 그녀들이 풍요실버타운에 떴다. 친숙한 이웃이라서 이 소설이 참 살갑게 느껴진다. 자잘한 소지품이 사라진 사건에서부터 사망사건, 실종사건까지. 그냥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단순한 사건에서부터 사망과 관련된 범죄에 해당하는 사건까지 할마시 탐정 트리오의 활약은 대단했다. 누구나 시간이 지나게 되면 늙게 된다. 사실 나도 기력이 딸리는 것 같다.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붓는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일하는 것에서 밀리고 싶지도 않고.. 예전에는 핸드폰 사용하는 것, 문자보내는 것도 딸아이에게 찬찬히 가르쳐 주었구만.. 이제는 스마트폰 사용도 딸아이에 도움을 받기도 하고, 얼마전에 핸드폰 매장 직원이 하는 이야기는 반도 못 알아들은것 같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멋지게 사건을 해결하는 우리 언니들을 보니 참 유쾌하고 좋다. 친근한 우리 할매들의 활약이 계속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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