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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기다림
김태광 지음 / 푸르름 / 2004년 9월
평점 :
품절
우리가 늘 잊고 있었던 행복을 지켜드립니다
과연 자신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어쩜 다른 이들이 '저 사람은 참 행복하겠다'라고 말하는 사람들 조차 자신이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할 것이다.
사람들은 적어도 한가지씩은 남들이 모르는 고민이 있을테니까 말이다.
아니면 자신의 행복을 잊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이 책은 짧은 여러 글로 구성되어 있다. 굳이 처음부터 쭈욱 차례를 지켜서 읽지 않아도 된다.
그래서 다른 책을 읽으면서 짬짬이 읽을수 있어서 더욱 좋다.
더군다나 요즘 '활자중독'에 걸린것처럼 여기저기 책을 쌓아놓을 때에 '딱'인것 같다.
"엄마는 요즘에 책에 미쳤나봐, 책만봐???"
요즘 우리딸의 불평이다. 가을이기도 하고 왜 이리 재미있는 책은 많은건지.. 아주 오래된 고전도, 그리고 우리딸이 읽는 책도 하나에서 열까지 왜이리 재미있는 책만있는건지..모르겠다. 딸을 수학경시 시험장에 넣어놓고서 중학교 운동장 벤치에 앉아서 삼삼오오 모여서 수다떠는 다른 엄마들 틈에서 마치 교양을 떠는듯 책만을 주시했다. 수많은 고민이 머리속을 휘어잡지만.. 어쩜 그런 고민들을 무시하고 책에 눈길을 주는 것이 나의 또다른 행복인것도 같다.
주저리주저리 이야기를 집어치우고... 책을 소개하자면...
희망을 전해주는 낡은 자전거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기다림, 사랑의 기적
인생의 지혜를 이야기하는 쉼표하나
인생을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깨달음의 법칙
지치고 힘들때 힘이 되는 마음의 등불
모두 다섯파트로 구성이 되어 있다. 그 중에서 생각나는 이야기
스위스 어느 버스기사의 실화
내리막길에서 갑자기 브레이크가 고장이 났다.
버스안에는 많은 관광객이 있었고,
버스는 속력이 빨라졌고,
버스 앞 길에는 미처 피하지 못한 어린이가 있었다.
버스 운전자는 그 어린이를 치고 간신히 멈출수 있었다..
어린이는 죽고 말았고, 관광객들은 '살인자'라 기사를 비난했다..
그런데 버스기사는 그 어린이의 아버지였다...
익히 들어 알고 있는 내용이었다. 과연 그 관광객들은 그 기사를 비난할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을 위해 자식을 포기해야만 했던 그 아버지의 심정을 어떠했을까? 창자를 끊어내는 고통.. 그렇게 이야기하면 그 아버지의 마음이 표현되는 것일까? 아마도 그 아버지는 후에 자살을 택하지 않았을까?
우리는 인생에서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내게 이익이 되는 쪽으로 혹은 타인에게 이익이 되는 쪽으로..
요즘 내가 가장 많이 하는 선택은 딸아이게 관한것인것 같다. 옷을 선택하고, 음식을 선택하고, 교재를 선택하고, 공부방법을 선택하고... 그것이 지금 나의 행복일것이다. 아마도 조금 시간이 흘러서 우리 딸아이가 스스로 선택을 하고-지금도 하나둘 본인 의지대로 하는게 많아지고 있다- 서서히 엄마에게서 독립을 한다면 그 허전함을 난 또 무슨 행복으로 채워야 할까...
어느 위대한 철학자가 말했습니다.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이 행복하면, 자신은 저절로 행복해질 것이다."
그렇듯이 누군가가 행복하면 그 행복을 전해준 당사자는 이는 이루말할수 없이 행복하겠지요.
(본문 p.137)
지금은 가장 가까운 우리딸이 행복하기때문에 어쩌면 나도 행복한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전히 행복에 굶주린 듯 더 나은 삶을 바라고 우리딸도 앞으로 엄마가 없이 세상에 홀로 나설때 나은 삶을 살수 있도록 많은 선택을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 하나, 우리가 늘 잊고 있었던 행복은 언제나 내 주위에 있다는 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