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신예찬 - 라틴어 원전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45
에라스무스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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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책도 있다니..우신에 대한 유쾌,상쾌,통쾌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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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얻는 지혜 (국내 최초 스페인어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46
발타자르 그라시안 지음, 김유경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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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역본으로 나온 책..사람을 얻으면 인생의 모든 것 그 자체가 아닐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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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저 노트, 여왕의 비밀 수사 일지 첩혈쌍녀
소피아 베넷 지음, 김원희 옮김 / 북스피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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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저노트, 여왕의 비밀 수사 일지

소피아 베넷 | 김원희 옮김 | 북스피어

국왕이 통치하는 나라는 과연 어떤 나라인가? 우주여행을 하는 지금 시대에 국왕이 존재하고, 천왕이 존재한다는 것은 과연 어떤 의미일까? 새삼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어쩌면 모든 권력이란 것이 다 끝이 있고, 절대 권력이란 존재하지 않을 법한데, 영국 왕실의 권력을 지금의 순간까지 돌이켜보면 그 어떤 절대 반지를 갖은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하지만 권력을 지속시키는 이면에는 남들이 모르는 아픔과 슬픔이 있기 마련이다. 얼마 전에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주연으로 나온 [스펜서]라는 영화를 보았는데, 왕실에 산다는 것 자체는 다른 무언가를 포기하는 것을 의미했다. 심지어 오랜 관습과 전통으로 추워도 난방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것은 처음 안 사실이었다. 그만큼 왕실이 권위를 갖추고 인정받기 위해서 왕실 나름의 대의를 찾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설령 구태의연한 관습에 불과할지라도 말이다.

책 [윈저노트, 여왕의 비밀 수사 일지]는 우리가 역시 상상한 그 여왕인 엘리자베스 2세가 바로 주인공으로 나온다. 개인적으로 여왕의 이미지란 몹시 무뚝뚝하고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은 냉정한 이미지로 느껴졌는데, 책에서 그려지는 여왕은 유머도 있으면서 명석하고, 왠지 모르게 사람을 챙겨주는 츤데레의 이미지에 가까웠다. 아마 외국 사람이 느끼는 여왕의 이미지와 영국인들이 느끼는 여왕의 존재가 몹시 다를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인지 영국 사람들이 생각하는 여왕에 대한 글도 읽어보고 싶어진다.

소설 속 엘리자베스 여왕에게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 바로 자기만의 방식으로 미스터리를 푼다는 것이다. 책의 내용은 조용히 흘러가고, 끔찍한 살인 사건이 일어났음에도 그것이 자극적으로 느껴지지는 않지만 여왕의 능청스러운 사건 해결의 방식은 그 모든 것을 아우른다. 세상에 이런 명탐정도 있다니... 아마도 셜록 홈스가 존재했다면 그녀를 스승으로 모셨을 지도 모를 일이다. 셜록이 발로 뛰는 인물이었다면 여왕은 그야말로 가만히 앉아서 툭 툭 던지는 모든 말로 아랫사람들을 움직이게 해서 사건을 해결했으니 말이다.

보라색 가운만을 걸친 채 벌거벗은 몸으로 발견된 러시아 청년 음악가... 왜 그는 벽장 속에서 가운 끈으로 졸려 숨져 있는 것일까? 그리고 여왕이 진행한 [만찬과 숙박] 행사에 이런 살인사건이라니... 과연 외부에 안 알려진 채 구설수 없이 조용히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인가?

여왕은 생각보다 침착했으며 유능했다. 그리고 유달리 그녀의 수행비서와 합이 잘 맞았고 말이다. 여왕은 어떤 공도 자기 몫으로 돌리지 않고 사건 해결을 모두 자기 힘으로 했다고 믿는 정보국장을 그저 내버려 둘뿐이다. 그것이 바로 군림하되 통치하지 않는다는 영국 군주의 원칙이 그대로 묻어나는 것이라 하겠다.

마지막에 여왕이 보여준 애틋함 역시 쉽사리 드러나지 않는다. 무릇 꽃이 만개한 곳에 라흐마니노프를 아름답게 연주했던 청년 브로드스키의 무덤을 마련해 준 그녀... 누가 이런 마음 씀씀이를 보일 수 있단 말인가? 갑자기 순간 이런 생각이 든다. 내가 그동안 느꼈던 여왕의 차가운 이미지... 과연 누가 만든 것일까? 어쩌면 그녀는 정말 츤데레일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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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면창 탐정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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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 이후 아마도 어떤 이는 우리 몸에 기생하는 그 어느 존재를 찾고 있지는 않을까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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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의 방 - 내가 사랑하는 그 색의 비밀 컬러 시리즈
폴 심프슨 지음, 박설영 옮김 / 윌북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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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의 방

폴 심프슨 지음 | 박설영 옮김 | 윌북

색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흥미롭다. 아마도 인간에게 색이란 몹시도 중요한 그 무엇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요즘처럼 자연의 색이 아름답게 물드는 가을이야말로 색의 조합과 그 상생을 상상하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라는 생각도 든다.

책 [컬러의 방]에는 우리가 몰랐던 색의 이면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각종 인문학적 지식과 결합하여 흥미 있게 말해주고 있다. 엘비스 프레슬리가 왜 분홍색에 열광했는지, 그가 왜 검정과 분홍의 조합을 그토록 한동안 사랑했는지, 그리고 노란색이 왜 생명과 기쁨을 상징하게 됐는지, 유대인에게 그 노랑이 어떤 아픈 의미였는지 등등 말이다.

개인적으로 흥미 있었던 색에 대한 부분은 보라에 관한 것이다. 어쩌다가 보라색이 성 소수자를 의미하는 색이 되었으며 텔레토비라는 프로그램 속 보라돌이에 연관된 이야기까지 [컬러의 방]은 흥미진진하게 색들에 대한 이야기를 펼치고 있다.

주황에 대해서는 또 어떠한가? 예전에 오렌지색은 그저 과일을 의미하는 정도였다고 한다. 오렌지라는 색을 그저 황금사과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었던 적도 있었다고 하니, 그 역사가 그렇게 오래되지는 않았던 듯하다. 지금 오렌지는 무엇보다 핫한 색이 되었지만 말이다.

외계인과 색에 대한 이야기도 역시 흥미로웠다. 예전에는 외계인을 흔히들 녹색 인간으로 표현했지만 어떤 일을 계기로 외계인을 회색 인간으로 규정하게 되었다는 사실 역시 흥미로웠다. 앞으로 그리고 어떤 색들이 인류를 휩쓸고 지나갈지 몹시도 기대가 된다. 한때 핑크에 대해서 남자는 역시 핫 핑크지~~ 하는 말들이 유행한 적이 있었는데, ㅎㅎ 그런 맥락으로 한 가지 색에 대해 띄워주기를 할 것인가? 아니면 팬톤 컬러에서 올해의 색을 지정하는 것처럼 돌고 돌아서 각종 여러 가지 색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하는 이슈몰이를 할 것인가?

개인적으로 색은 모두 흥미롭다. 그런데 최근 중고등학생 사이에서 유행하는 색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는데, 놀랍게도 그 색은 바로 블랙이었다. 중학생 이상만 돼도 아이들은 블랙만을 선호한다고 한다. 왜 그럴까? 앞으로의 시대에는 왠지 형형색색의 무지개색이 유행하리라 예상이 되는데, 지금 이 시대에는 모든 색을 하나로 어우르는 블랙이라니... ㅎㅎ 다음에는 어떤 색일까? 흰색일까? 아니면 회색일까?

2002년 우리나라를 휩쓸었던 레드 열풍이 떠오른다. 한때 정말 그 색이 유행이 되리라고 전혀 예상할 수가 없었는데, 축구의 붐을 타고, 거기다가 붉은 악마의 붐을 타고 대한민국이 모두 붉게 타오르던 때도 있었다. 그리고 흰색... 예부터 흰색 저고리와 검정 치마를 입었던 시절에는 우리는 누가 뭐라 해도 백의민족이었다. 하얀 저고리의 민족...

아이들이 즐겨 부르는 문어의 꿈에서는 각종 색들이 나온다. 문어의 본래 색은 나오지 않지만 문어가 여러 가지 색에 물들음으로 동화되는 이야기는 아이들의 동심과 어른들의 마음을 울린다. 모두가 한 가지 색으로 규정될 수는 없다. 모두가 서로 서로에게 물들음으로 색의 호환이 아름답게 그려지는 세상이 되길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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