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 나사의 회전 미래와사람 시카고플랜 시리즈 6
헨리 제임스 지음, 민지현 옮김 / 미래와사람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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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도전해볼 만한 느낌이 드는 나사의 회전입니다. 위대한 심리소설을 이제야 만나다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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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데스의 유산 이누카이 하야토 형사 시리즈 4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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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기대 이상인 시치리이다. 과연 가족과 법... 누가 우선인지는 사실 다 알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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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르미날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16
에밀 졸라 지음, 강충권 옮김 / 민음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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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르미날

에밀 졸라 | 강충권 옮김 | 민음사

시대가 달라졌어도 변하지 않는 진실은 언제나 존재한다. 그것은 바로 자본주의 하에서의 삶이다. 바로 명암이 존재한다는 것... 부의 뒷면에는 가난이 있고, 착취하는 자 반대에는 언제나 착취당하는 자가 존재한다. 인생이란 어찌 보면 제로섬 게임이다. 좋은 옷을 입고 따뜻한 곳에서 잘 수 있는 것 그 반대편에는 허름한 옷을 입고 추위조차 피할 수 없는 곳에서 지내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결코 그 반대편이 없을 수 없다는 사실...

책 [제르미날]은 에밀 졸라 시대에 살고자 한 빈곤층에 대한 기록, 아무리 노력을 해도, 갱도를 끝까지 파고 들어가도 스스로의 배조차 채울 수 없는 노동자들의 아픔의 기록이다. 그리고 그 기록은 현재에도 유효하다. 그 강도만 달라졌을 뿐 부의 편중은 예전보다 더욱더 커져서 그 격차를 알 수 없게 되었고, 한 직장에서 연봉이 몇십 배의 차이가 나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 또한 바로 현재의 상황이다.

평범한 청년이었던 에티엔이 어쩌면 프랑스 북부 탄광 마을 몽수에 도착했던 것 자체가 그에게는 거대한 실수였는지도 모른다. 우연치 않게 들어선 그 길에서 그는 많은 것들을 보게 된다. 탄광마을의 참혹한 현실, 자본주의의 극렬한 고통, 자본가들의 뻔뻔스러움, 열심히 일하고도 그 대가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연민, 가냘픈 아이들마저 탄광촌으로 보내야 되는 현실의 처참함... 과연 내가 에티엔이었다면 그곳에서 얼마나 버텼을까... 그곳의 환경은 차마 말하기도 버거운 비참한 곳이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사랑을 했고,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했고, 일거리를 원했고, 또 어김없이 아침이 되면 갱도 밑으로 들어갔다. 흡사 생각이라고는 얼른 자고 먹고, 일하고... 등등 그것밖에 없는 것처럼 말이다.

에티엔은 과연 몽수의 르 뵈뢰 탄광에서 프로메테우스 같은 존재가 될 수 있을까? 사람들이 서로가 뭉치려 할수록 자본가들은 더욱더 악랄해진다. 그나마 적은 임금을 깎고, 파산을 피하려고 일감을 줄인다. 그들에게 목적은 광부들의 삶의 개선이나 유지가 아닌 자신들의 탄광에서 얼마나 많은 착취가 가능한가... 바로 그 점만이 중요했으므로...

프로메테우스는 자신의 간을 독수리에게 쪼이면서도 그 눈빛의 강함만은 잃지 않았다. 어리석고 힘없는 사람들이 뭉치고 봉기하고 깨우치길을 원하고 또 믿었다. 미래를 보는 예지력이 있는 프로메테우스... 아.. 과연 그에게 에티엔에 대한 예지를 미리 부탁할 수는 없을까? 언제나 노동자의 결말은 항상 이렇듯 처참해야 하는가? 왜 그들은 스스로에게 총과 칼을 겨누는가? 배고픔과 무지가 생각을 마비하고 어리석은 결정을 하게 하는가?

앞으로 제르미날 2에서 어떤 모습이 그려질지... 새로운 희망이 과연 있는지... 궁금한 마음으로 책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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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 루저, 부동산 경매로 금수저 되다 - 500만 원 종잣돈으로 3년 안에 10억 만드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 개정판
김상준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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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 루저, 부동산 경매로 금수저 되다

김상준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아마 누구나 돈을 많이 벌고 싶어 할 것이다. 아니, 그것보다 부자가 되고 싶어 할 것이다. 아니면 최소한 돈 걱정은 안 하고 살 수 있으면 할 것이다. 하지만 모두들 싫어하는 것이 있다. 그중 하나가 귀찮아지는 일이다. 사람이란 꽤 이상하다. 로또 일등 당첨된 사람은 부러워하면서 정작 그 자신이 요행을 한심스러워하면서 로또 한 장도 사지 않는다. 아니면 자신은 로또 한 장 사지 않으면서 로또 일등 당첨 같은 행운이 오기를 바라고 있다. 사실상 로또 일등을 바라려고 해도 정작 로또 가게에서 로또를 사야 하지 않는가? 이를 보고 세간에서는 손도 더럽히지 않고 코를 푸는 격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즉, 무슨 일이든 반드시 그 대가가 있어야 한다. 사행성이 짙은 복권이라고 해도 그것을 사러 갈 품 정도는 스스로 팔아야 당첨이라는 행운도 결국 주워지는 것이다.

책 [흙 수저 루저, 부동산 경매로 금수저 되다]는 바로 그 최소한의 품을 파는 것을 알려준다. 그리고 그 첫 시작은 바로 종잣돈 오백만 원이다. 아마 나 같은 사람이 많을 것이다. 즉 경매란 남의 일이라는 생각, 그리고 경매로 나온 물건은 좀 이상하거나 다른 사람의 한이 서려있다거나 등등의 미신들에 귀가 쫑긋 서는 사람들 말이다. 나도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경매는 소위 돈 버는 것에 좀 더 특출난 귀가 뜨인 사람들이 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아니다. 모두들 평범한 사람들이다. 바로 이 바닥에서 좀 쳐서 올라가려는, 아니면 은행 예금의 이자라는 수동적인 방법보다는 보다 스스로 발품을 팔 각오를 하고 공부를 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결코 특출나게 돈에 미쳐있지 않은 사람들이었다. 그저 내 이웃이자 평범한 사람들이다.

최근 한 블로거의 내 집 마련 투쟁기를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있다. 자신이 처음 입주해서 들어간 전셋집이 집주인의 문어발식 확장? 아니면 대놓고 사기 치려 한 나쁜 심성으로 인해 은행 경매로 넘어가게 된 사연을 웹툰으로 엮은 것이었다. 저자는 이대로 당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스스로 공부하고 또 공부했다. 나름 방법을 찾아서 연구하고, 결국 세입자에게 경매 입찰의 우선순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때부터 경매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던 저자는 하나, 둘 공부해가기 시작하다. 생소한 용어부터 시작해서 얼마의 돈을 어떻게 넣어야 하는지부터 세세하게 말이다. 결국 피가 마르는 시간을 지나서 경매 낙찰이 결국 세입자에게로 돌아갔다. 순식간에 전세자금을 떼일 뻔한 입주자에서 집주인으로 변한 것이다. 우선은 한숨 돌렸지만 또 그 이후의 일도 만만치 않게 돌아간다. 결국 내가 원치 않아도 이 경우는 경매에 대해 스스로 배우게 된 케이스이다. 이런 경우와는 하등 상관없이 살아온 삶도 인생의 농간으로 인해 어찌 될 경우가 있는 것이다.

또 최근 달러로 인한 환차익을 노려 보려고 대거 달러를 사들였다가 결국 팔 시점을 결정하지 못해 막대한 손해를 본 한 여성도 알게 되었는데... 결국 인생은 타이밍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자신의 삶에 변화를 원한다면 시도를 해볼 법한 일들은 많다는 것이다. 의도치 않게 그 길을 접어드는 사람도 있다지만 세상 일은 아무리 사소한 것에도 소위 노력이란 것, 자율성이라는 것이 깃들여야 되기 마련이다. 밥이 되던, 죽이 되던 우선 뭔가를 한번 해보려고 마음을 먹는 것... 그 자체가 중요한 것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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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된 서유럽 - 혹은 중앙 유럽의 비극 쏜살 문고
밀란 쿤데라 지음, 장진영 옮김 / 민음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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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된 서유럽 - 혹은 중앙 유럽의 비극

밀란 쿤데라 | 장진영 옮김 | 쏜살 문고 | 민음사

이상하다. 뭔가를 예견한 글은 그 전파속도가 현저히 빠르거나, 아니면 상대적으로 느리다. 이 글 역시 내게는 그러하다. 다 알면서도 말하기 힘든 진실을 에둘러 말하거나, 진정성 있는 무엇을 전하려고 하면 오히려 그 진정성이 다른 의미로 훼손되는 느낌... 그래서 굳이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한 진실의 상념, 아니 그 시체라고 해야 하나... 그런 것들이 온통 널려있는 느낌이다.

강대국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변방의 민족이란 무엇인가? 비행기로 인해 여정의 길이가 짧다면 하루, 길면 삼일도 안되어 네 나라가 곧 내 나라가 될 수 있는 지금에도 우리는 서로의 영토를 탐하면서 야금야금 먹을 생각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최근 방송에서 7광구란 것에 대해 들었다. 우리나라와 일본이 협약에 의해 공동 개발하고자 했던 천연자원의 보고, 유전이 있을 지도 모를 그곳... 그 7광구가 시간이 흐르면 조만간 우리 의사와는 상관없이 일본의 소유로 국제적 약정에 의해 넘어갈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사실 7광구는 영화로만 봐서 그 의미를 알지, 원래 본래의 존재를 잘 몰랐던 나로서는 꽤 충격적인 일이었다. 그리고 원래는 그 영토가 우리 관할이었지만 본디 개발 비용 등의 막대한 자금을 감당할 수 없어서 일본과의 협약을 통해 공동 개발코자 했다는 것... 그리하여 공동으로 시추선을 띄우고 나름 탐사를 위해 애썼지만 그 성과가 빨리 안 나온 고로 일본은 조기 철수를 했다는 것 말이다. 7광구, 사실상 어떤 자원이 숨겨진 보고의 땅인 그곳이 사라질 위기라는 것이다. 그리고 일본이 만일 그곳을 우리와 손을 잡지 않고 따른 세력, 호시탐탐 이곳을 엿보고 있는 중국과 손을 잡을 지도 모른다는 것이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한다. 만일 중국과 손을 잡고 그곳을 개발한다면 대만과도 가까워지는 셈이니 대만의 불안은 아마 가속화될지도 모른다. 모든 것이 돌고 돈다. 그리고 하나를 결정하더라도 헛되이 할 수가 없다는 생각이다.

책 [납치된 서유럽]은 밀란 쿤데라의 연설문이다. 꽤나 격정적인 그의 연설을 통해 거대한 나라들에 둘러싸인 약소국가인 체코슬로바키아의 설움을 다시 한번 느끼기도 했다. 그리고 그런 점은 우리나라를 생각나게 했고, 더 지엽적으로는 현재 나라 없이 난민 신세로 떠돌고 있는 로힝야족을 생각나게 했다. 그곳에 오랫동안 뿌리를 내리고 산다고 해서 그곳이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지금이 아니다. 사실 땅과 하늘에 실금이 어디 있는가? 만물에 주인이 어디 있는가? 하지만 인간은 하늘에도, 땅에도, 바다에도 줄을 쳐놓았다. 그리하여 그곳을 넘어오면 총과 칼로 위협하고, 몸뿐만 아니라 그 정신마저 소유하려 안간힘을 쓴다. 체코 문학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 체코어... 밀란 쿤데라는 가장 민족적이고 지엽적인 것의 세계화를 말한다. 그 다양성을 말한다. 결코 강대국에는 흡수되지 못하는 민족성을 말하고 있다.

과연 러시아에 통합되면 그 민족이 위대한 슬라브족이 되는 것일까? 과연 러시아에 통합되면 위대한 러시아 문학에 한 발을 담근 것인가? 저자는 말한다. 모든 것은 소멸의 길을 걷는다고 말이다. 말하자만 문화의 실종이다. 천안문 사태가 떠오르고 급기야는 분서갱유라는 급진적 사상의 통합 책마저 떠오른다. 이 일이 과연 남의 일인가? 지난 일인가? 우크라이나의 절멸을 부르짖는 러시아의 행보는 그것이 바로 지금의 일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쿤데라의 연설은 바로 지금, 현시점을 향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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