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샤 페이지터너스
아이작 바셰비스 싱어 지음, 정영문 옮김 / 빛소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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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위대한 자는 공포와 싸우는 자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로 사랑하는 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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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의 시대 - 불핀치의 그리스 로마 신화 열린책들 세계문학 281
토마스 불핀치 지음, 박중서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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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의 시대

토머스 불핀치 신화집 | 박중서 옮김 | 열린책들

역대 그리스 로마 신화집 중에서 가장 명확한 책이라 할 수 있는 토머스 불핀치의 [신화의 시대]... 이 책에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비롯한 고대의 신화들이 한데 모여 있다. 그리고 거기에 해설이 덧붙여져서 이해하기 쉽도록 해놓았다. 불핀치는 문학에 대한 이해와 신화에 대한 이해를 동일 선상에 놓고 보았다. 신화에 대한 이해 없이는 문학에 대한, 특히 영미문학에 대한 이해는 없다고 보았다. 그래서 그는 이 책으로 그리스 로마 신화집의 새로운 시대를 독자에게 열어주었다. 가장 유명하면서 대표적인 그리스 로마 신화집인 토머스 불핀치의 [신화의 시대]..그 명성은 과히 헛되지 않았다.

항상 신화를 읽다가 궁금한 점이 있었는데, 과연 이 이야기의 시작이란 어디서 온 것일까?이다. 이 책의 제35장에서는 그런 궁금증에 대해 답해주는 해설이 실려있다. 첫 번째로 신화의 기원이 성경에서 왔다는 이야기이다. 데우칼리온은 노아, 헤라클레스는 삼손, 아리온의 요나의 다른 이름이라고 말한다. 이는 바로 [성서 이론]에 속한다. 두 번째로 신화에서 나온 인물이 실제 인물이었다는 설의 [역사 이론]이다. 바람의 왕이며 신인 아이올로스의 이야기는 사실 티레니아 해의 통치자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이며 그는 정의롭고 경건한 인물로 묘사된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설은 [우의 이론]이다. 이는 모든 고대 신화가 우의적이며 상징적이라고 말한다. 예를 들어 크로노스가 자기 아이들을 삼켰다는 이야기는 그리스어의 크로노스의 뜻, 즉 시간이 갖고 있는 힘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시간은 자기가 존재하게 만드는 만물을 언젠가는 결국 파괴한다고 할 수 있으니 말이다. 넷째는 [자연 이론]이다. 공기와 불, 물 같은 원소들은 예부터 숭배의 대상이었고 주요 신들이 바로 이러한 자연의 의인화라는 것이다. 그리스인의 발랄한 상상력으로 모든 자연물에 이렇게 실체를 부여한 것이라는 설이 바로 자연 이론이다. 하지만 이 중 어떤 이론이 신화의 뿌리를 명확히 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말 그대로 설일뿐이다. 설이라고 해도 대단하다. 이 방대한 신화 이야기가 아직도 전승되고 그 뿌리가 깊어서 계속 되풀이되고 각종 문학작품, 연극, 영화 등지에서 끊임없이 재생산되고 있다는 사실이 말이다.

개인적으로 텔레비전 프로그램인 [벌거벗은 세계사]와 [벌거벗은 한국사]를 즐겨보는 편인데 거기에 프로메테우스에 대해 설명하는 방송이 나온 적이 있었다. 어떻게 신화 속 존재가 프랑스 혁명에 영향을 주고, 모든 민중에게 투쟁의 불꽃을 쏘아 올렸는지, 독수리에게 간을 쪼아 먹히는 끔찍한 형벌을 당하면서도 프로메테우스는 인간에 대한 희망을 저버리지 않았다. 그에게는 예지력이 있었으므로 모든 앞일을 계획하여 미리 알 수 있었다. 프로메테우스는 자신이 제우스에게 당할 형벌 역시 알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두려워하지 않았다. 당당히 견디고 또 견디었다. 헤라클레스가 자신을 풀어줄 날을 알고 있었으므로 말이다.

역사란 반복되는가? 신화란 다시금 실현될 이야기인가? 우리에게 헤라클레스는 과연 누구일까? 현시대를 생각하면 왠지 씁쓸한 생각이 든다. 신화를 되새기는 지금이라는 시간이 참 쓰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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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스의 모험 열린책들 세계문학 282
아서 코난 도일 지음, 오숙은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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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스의 모험

아서 코넌 도일 단편집 | 오숙은 옮김 | 열린 책들

아마 세상에서 가장 매력적인 소설 속 캐릭터를 뽑으라고 한다면 분명히 들어갔을 인물이 바로 셜록 홈스가 아닐까 한다. 개인적으로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연기하는 영국 BBC 드라마를 무척 인상 깊게 보아서인지 내게 셜록의 이미지 하면 이제는 바로 컴버배치가 자동적으로 떠오른다. 물론 영화로는 셜록을 연기한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도 있었지만 그는 셜록보다는 아이언맨이니...ㅎㅎ

코넌 도일의 셜록에 대한 단편집을 사실 몇 번을 읽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이상하다. 읽을 때마다 셜록에 대한 이미지가 다르게 다가온다. 처음에 읽었을 때는 그저 추리를 잘하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면, 점점 그에 대한 인간적인 매력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는 셜록을 잘 보좌해 주는 왓슨에 대한 느낌 역시도 그렇게 변한다는 것이다. 아마 이것은 왠지 모르게 캐릭터의 살아있는 힘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 두 명의 캐릭터가 시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 영원히 박제되어 소설 속에서 살아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묘한 안도감으로 자리 잡는다. 악인은 언젠가는 꼭 심판받을 것이고, 셜록의 매서운 눈이 보이지 않는 진실의 장막을 거두는 것처럼, 세상에서 숨겨진 비밀은 꼭 밝혀지리라는 믿음... 아마 이것이 추리소설을 읽는 희망이자 매력이 아닐까 한다. 정의로운 사회를 믿는 힘 말이다.

첫 번째 에피소드인 [보헤미아 스캔들]에서부터 익숙한 단편이었던 [빨간 머리 연맹] 등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한 몇 가지 에피소드들... 다들 너무 재미있었다. 역자 해설에 실린 셜록 홈스라는 우주를 마음껏 헤엄치고 다닌 느낌이다. 그리고 다시 그 우주 속으로 언제든 뛰어들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 또한 중요하다. 언젠가 제2의 코난 도일이 나타나서 셜록이라는 우주가 더 한껏 확장되었으면 좋겠다. 셜록과의 정적인 그 유명한 모리아티와의 에피소드 등도 더 보고 싶기도 하고 말이다. 그리고 아마 셜록의 중독은 고쳐졌을 지도 모르겠고, 다른 중독이 생겼을 지도 모를 일이다. 셜록의 우주를 하나 둘 상상으로 채워가면 또 다른 주인공인 왓슨의 우주도 함께 펼쳐진다. 이제 셜록과 왓슨은 따로 떼어서 생각하기 힘든 인물이다.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인 동시에 가장 부러울만한 브로맨스를 보여주는 주인공들이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으면 셜록 홈스가 어디서 혹시 살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 엘리엇이 말한 홈스의 가장 큰 수수께끼인 그가 실존한다는 환상에 빠지는 것!! 이는 아마 셜록 홈스 자체를 사랑하는 독자들 모두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감정일지도 모르겠다. 캐릭터로서 홈스는 절대 완벽한 인간은 아니었다. 그래서인지 오히려 그의 결점이 그의 명석한 두뇌를 더 부각시켰고, 그 모든 것들이 인간적인 매력으로 다가온 것같다. 그리고 아마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인간에 대한 환멸을 느낀 사람들이 반대로 인간에 대한 매력을 느끼고자 할때 다시 셜록 홈스를 찾는 것일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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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연
요코제키 다이 지음, 김은모 옮김 / 하빌리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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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악연이란 존재하는 걸까? 우연히 그럴 수가 있는 것일까? 그 속에 숨겨진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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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돌프의 사랑 문지 스펙트럼
뱅자맹 콩스탕 지음, 김석희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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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나에게 전부였지만 당신 인생의 전부가 될 수 없다는 말이 좀 슬프다. 그리고 그만큼 더 애틋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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