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황후 1
알파타르트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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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보면 왠지 멈출 수 없을 것같아 조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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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책
류이스 프라츠 지음, 조일아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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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과 책..누가 승자일까? 책 역시 게임처럼 재밌음을 보여주는 소설. 아니, 훨씬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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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니스와프 렘 - 미래학 학회 외 14편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40
스타니스와프 렘 지음, 이지원 외 옮김 / 현대문학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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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으로도 설레는 환상적인 sf의 단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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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쥐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94
귄터 그라스 지음, 박경희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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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쥐는 권터그라스가 1961년에 출간한 소설이다. 그 전에 양철북을 출간하고 문단의 질타와 찬사를 한 몸에 받고 쓴 두번째 소설... 혹자는 이 소설에서 그의 죄의식과 부끄러움에 대해 말을 하는데 나는 그냥 가볍게 소설을 읽었다. 그냥 말케와 필렌츠의 이야기라고 말이다.

말케에게는 비정상적이라고 볼법한 커다란 울대가 있다. 그 울대는 꼭 쥐같이 움직여서 필렌츠에게 호기심의 대상이 된다. 말케는 아마 이 울대를 처음에는 대수롭지않게 생각했을 법도 했다. 하지만 그 울대에 모든 이의 이목이 집중되고 고양이의 공격 아닌 공격을 받은 순간 그는 모종의 결심을 한 듯하다. 처음에는 드라이버를 걸고, 성모 마리아상을 걸고, 나중에는 훈장을 목에 건 말케...... . 그것으로 그의 울대뼈는 완전히 감추어진 듯했다. 하지만 필렌츠의 눈에는 아니었다. 그는 집요한 고양이처럼 말대를 따라다녔다. 아니, 말케의 울대뼈를 따라다녔다.

말케는 잠수하는 것을 좋아했고 그 속에서 이것저것 물건을 가져왔다. 필렌츠와 친구들은 그것을 대단하게도, 한편으로는 대수롭지 않게도 여겼다. 말케의 잠수실력은 어느 덧 모든 친구들을 앞질렀다. 그는 침몰한 소해정 밑에 자신의 아지트를 꾸며놓기도 했다.

말케는 군대에 자원입대해 모종의 훈장, 즉 봉봉을 목에 차게 됐지만 그의 어린시절 꿈은 광대였다. 그는 자신의 울대뼈를 이용해서 사람들을 웃길 생각은 전혀 없어 보였지만 나는 왠지 그 소년의 꿈을 앗아간 전쟁이, 그 시기가 야속하기만 하다. 아이들은 천진하다. 그들은 배우는 대로 흡수한다. 그 시절 독일이 침공해 유대인을 색출하고 전쟁의 사기를 북돋우는 그 시점에서 아이들이 하는 일은 무엇이었을까?

아이들이 전쟁의 잔혹성을 알리가 없다. 또 모른다고 그냥 넘길 일도 아니었다. 무고한 희생자들이 존재했으니 말이다.

필렌츠는 말케의 울대로 무엇인가를 잊으려 했을까? 그 시기 그를 조여오던 시대의 분위기라든가, 우울한 감정을 말이다. 그는 오로지 말케에게 집중함으로서 버틴 듯하다. 고양이같은 필렌츠는 말케의 쥐를 포기할 수 없었다.

필렌츠는 말케를 부른다. 말케가 없을때도 그는 말케를 찾는다. 서커스단에 가서도 말케에 대해 물어본다. 말케가 포기한 애초의 꿈에 다가가서 말이다. 그리고 말케가 받은 기사십자철십자상을 수여한 생존자들의 모임에도 갔다온다. 필렌츠는 말케를 불러달라고 한다. 그는 왜.... 말케에 대해 집착하는가...

부끄러움은 내가 찾는 것이다. 내가 마무리해야 그 부끄러움이 끝이 난다. 필렌츠는 계속 말케를 부를 수 밖에 없을 듯하다. 그 시절은 걸으면 걸을 수록 엉겨붙는 도깨비풀같이 그를 계속 따라다닐 테니까...... .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ㅊ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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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중세 파블리오 선집 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 소설선집
장 보델 외 지음, 김찬자 외 옮김 / 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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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리오는 듣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져요.

수많은 근심과 불행,

고통과 잘못을 잊게 해 주지요.

파블리오란 12~13세기 중세 프랑스에서 유행한 웃음을 주는 짧은 이야기를 말한다. 이 책에서는 총 20가지 에피소드의 파블리오가 실려있다. 성적인 것에서부터 신부의 탐욕, 푸줏간 주인, 여관 주인, 농부, 유랑민, 도둑 등 그 시절에 있을 법한 모든 이가 파블리오의 풍자거리가 된다. 하지만 파블리오에서 주는 교훈은 우리가 흔히 아는 여타의 교훈과는 같지않다. 부인이 바람이 났더라도 밤에는 쫒아내서는 안된다. 자기 자신보다 아내의 말을 믿는 사람은 바보다. 등 등 에피소드 말미에 그 사건을 아우르는 맺음말로의 의미가 강하다.

사람들은 이 파블리오를 들으면서 시름을 잊었을 것이다. 자신을 괴롭히는 돈 많은 성직자들이 파블리오 안에서는 처절하게 당하고, 또한 못되고 음흉한 여성들도 여기서는 수시로 등장하여 게으른 남편이나 어리숙한 사람을 곤경에 빠트리는 주역을 담당한다.

한바탕 웃음으로...... . 나에게 파블리오의 정의란 그렇다. 그 시절, 중세 시절, 신 중심의 사회에서 인간의 숨구멍을 유일하게 틔울 수 있는 길을 무엇이었을까? 바로 이야기의 힘이 아닐까? 여럿이 모여서 시시껄렁한 이야기로 웃고 떠들다 보면 한 날의 시름은 잊을 수 있는 것이다.

그 시절 민초들을 살게 했던 힘은 바로 이야기에 있었다. 나와 너의 이야기, 이웃들의 이야기에 말이다. 여기서 못된 사람들은 파블리오 안에서 깨지고 통쾌하게 당한다.


파블리오가 거리와 장터, 교차로 등 공공연한 장소와 부유한 평민 저택에서도 저녁 식사 후에 낭송이 되었다니 참 놀랄일이다. 그 시절, 중세는 역사 속에서 암흑기라 칭해져도 이런 당차고 풍자가 가득한 파블리오가 곳곳에서 낭독되었다니...... . 이 이야기 힘이 데카메론, 캔터베리 이야기, 우화 등 유럽의 이야기 문화를 꽃 피운 씨앗이 된 계기가 아닐까 한다.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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